내가 꿈꾸는 내

돈을 벌면 하고 싶은 일

by 서이담
210930-2.jpg 그림: 서이담

오래된 주택가.

곳곳에 크고 작은 건물들이 다채롭게 있고

시끄럽진 않지만 소소하게 재미있는 상점들과 작은 책방이 있는 골목.

가로수들은 30년 정도 자라 계절마다 여러 가지 색으로 길가를 물들여 주는 곳.


그곳에 내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1층은 가게에 세를 줄 거다.

작은 카페나 서점, 아니면 그 모두를 겸한 곳이었으면 좋겠다.

커피 향을 마시며 출근하는 모습을 꿈꾼다.


2층은 자연과 이어진 곳이었으면 좋겠다.

그게 어렵다면 작은 마당이라도 아니 화분이라도 놔야겠다.

큰 유리창을 만들고 그 앞에 원목으로 책상을 하나 크게 짤 거다.

거기서 밥도 먹고 작업도 할 거다. 가끔 초록들을 보며 힐링하면서.


2층 나머지 작지만 편리한 부엌을 만들고 나머지 공간은 거실로 꾸며야지

거실에는 큼지막한 책장을 두고 듬성듬성 책을 꽂아 놓겠다.

빈 공간에는 이것저것 좋아하는 것들로 장식도 할 거다.

마지막으로 꼭 있을 것만 있는 작은 화장실을 하나 두어야지.


3층에는 방 두어 개를 만들 거다.

침실은 아주 작고 단출하게, 나머지는 공부방과 취미방으로 꾸며야겠다.

그리고 크지도 작지도 않은 욕실이 하나. 욕조는 필수.


상상을 하다 보니 너무 즐겁다.

내가 일하는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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