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상한 인과관계
"아침마다 뽀뽀를 하는 부부가 장수를 한다고 하네요~"
라디오 오프닝에서 가끔 재미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하곤 한다. 그날도 아마 그렇게 시작했을 것이다. 이 말이 왜인지 모르게 마음에 와닿았다. 뽀뽀를 하면 장수를 한다니. 그 얼마나 신기한 인과관계인가. 과연 뽀뽀를 하면 장수를 하게 되는 걸까? 아니면 매일 아침 뽀뽀를 할 정도로 사이가 좋은 부부들이 장수한다는 것일까? 아마도 후자가 맞지 않을까 싶지만 어쨌든 설문조사 결과 자체가 참 귀여웠다. 남편에게도 이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다.
다음날이 되었다. 평소처럼 옷을 갈아입고, 머리를 빗고 출근 준비를 하다가 어제 웃긴 설문조사 결과가 기억났다. 그리고 남편에게 뽀뽀를 쪽 해주었다.
"장수하고 싶뉘?"
라고 웃긴 멘트를 남긴 채. 거의 매일, 별 일이 없다면 우리 부부는 장수를 위해 아침마다 뽀뽀를 한다.
장수를 위해서인지, 웃겨서인지 아니면 좋아서인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