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으로 살아남기
새해 다짐으로 매일 운동하기를 실천 중이다. 유튜브에서 뉴욕에 거주하는 유튜버가 올리는 운동 영상들을 보며 운동하고 있는데, 하루는 LA에서 찍은 멋진 영상을 남편과 보고 있었다.
"와~ 저기 어디야?"
"저기 LA래. 시댁이 LA에 있어서 시댁 들렀다가 숙소를 잡고 찍었다고 그러더라고?"
"그렇구나. 그럼 시댁 가려면 비행기 타야겠네. 힘들겠다."
"엥? 왜 힘들어 시댁 멀면 좋은 거 아냐?"
(3초간 정적)
"아~ 그렇네!"
웃음이 터졌다. 남편은 아들 된 입장에서 부모님 집이 멀면 불편할 거라고 생각했을 거다. 그런데 며느리인 내가 시댁은 멀 수록 좋은 거 아니냐고 이야기를 하니 마음속에서 약간의 갈등이 있다가 결국 살아남기 위해 내 편을 들었다. 그 3초간의 마음속 진짜 본인의 마음과 아내에게 혼나지 않기 위한 마음의 갈등이 너무 잘 드러났기 때문에 너무 웃겼던 거다.
뭔가 웃기면서도 짠했다. 남편의 살아남기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