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스위치를 끌 시간

몸은 회사 밖인데도 퇴근을 하지 못한 당신에게.

by 서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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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마음 불편한 일이 있었다. 어떤 사람의 발언 때문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아주 당연하고 흔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었지만 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여러 번 반복되었기 때문에 그걸 일일이 지적하고 개선시켜 나가려는 마음도 먹어지지 않았다. 무기력하게 내게 일어난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슬프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다.


퇴근 후에도 이런 마음은 가시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내가 사내 정치를 못한 탓이다."


"사람은 고쳐쓸 수 없다."


등등 마음속이 번잡해졌다. 그러다가 문득 정신을 차렸다. 이게 무슨 바보 같은 짓인가. 나는 이미 6시가 넘어 퇴근을 했는데 왜 아직도 내 마음은 퇴근하지 못하고 있단 말인가.


딸깍.


내 마음의 스위치 하나를 껐다. 내 에너지는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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