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장한 출근

일상을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당신에게

by 서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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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힘듦이 극에 달했던 때 누군가가 내게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다. 지금 직장을 다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장한 일이라고,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면서도 직장까지 다니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고, 그저 회사에 나가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며 그런 자신을 충분히 칭찬해줘도 된다고 말이다.


며칠 전 나는 똑같은 말을 친구에게 해주었다.


친구는 집안일에 건강에 회사일에 과거의 아픔까지 열심히 쉽지 않은 일상을 이겨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직장에서 본인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 그런 친구에게 이야기해주었다. 당신은 잘하고 있다고. 능력적으로 뛰어나서가 아니라 지금 이 상황을 견디어 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이 말을 남에게 해줄 수 있는 지금에서야 나는 충분히 스스로를 인정하고 칭찬해 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내가 위로받은 말로 타인을 응원해줄 수 있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


나도 참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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