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한 뒤 뭘 가장 하고 싶었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여행이다. 물론 가족여행이다. 지난달부터 작년부터 가고 싶었던 노르웨이에 가기로 일단 정하고 남편과 이것저것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아이를 데리고 가는 게 정말 맞는 건가?
'아이가 중간에 지쳐서 찡얼거려서 우리가 멘붕이 오면 어떡하지?'
'운전이 어려우면 어떡하지?'
'운전하다가 아이가 멀미를 하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이런 고민 끝에 6살 아이를 데리고 다닐 수 있도록 여행 경로를 좀 더 단순화하고, 여유롭게 일정을 잡는 일들이 이어졌다. 그렇지만 아이를 데리고 휴양지가 아닌 곳으로 해외여행은 처음 떠나는 것이라 걱정들이 많아졌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여행을 기대감이 아니라 걱정으로 채워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남편과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서로 다짐했다. 아이와 함께 가기로 한 이상 절대로 짜증 내거나 후회하지 말자고. 그런 마음이 들어도 절대로 입 밖에 내지 말자고 서로 다짐했다. 그리고 여행을 기대하자고, 걱정하지 말고 기대감으로 채워가자고 생각했다.
어쨌든 그 고생 또한 여행이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