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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니레아 Feb 21. 2024

나는 독서하는 아들 둘 워킹맘입니다.

PROLOGUE

© heftiba, 출처 Unsplash


그저 평범하게 아들 둘의 엄마로 9 to 18 다를 것 없는 직장 다니는 워킹맘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갑자기 현실의 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생각은 현실안주, 몸은 천근만근 이건 도저히 안 되겠군요.

이걸 어떻게 해서든 해결해야겠다 어떻게 하면 달라질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뭘 하든 나만의 시간을 가져야겠구나! 평범한 나날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 둘 워킹맘인지라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온전히 내가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찾아다녔고 그렇게 점심시간 독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4시간 중 점심을 포기한 1시간에 무작정 회사 도서관에 가서 독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내가 살아야겠다 마음 뿐이었습니다.

12시 땡하면 직장동료들의 점심제안을 뿌리치고 도서관에 기계적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1년에 1권 겨우 읽을까말까... 책을 담쌓고 살았던 터라 1시간을 독서로 보내기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당장 배가 고팠고 무슨 책을 봐야 할지도 몰랐기 때문이었죠.

너무나도 정확한 배꼽시계는 조용한 도서관에 점심 알람으로 울리는 듯해 민망했습니다.

이어폰 끼고 모르는 척 내가 아닌 척하며 읽었습니다.

꼬르륵하는 배를 부여잡고 읽어도 몸 안에서 나는 소리라 더 크게 들리.

며칠은 뭘 읽어야 하나 책 찾아다니다가 시간을 다 보내버렸습니다.

층층마다 가득 꽂힌 책들을 보면서 이 많은 책들 중에 내가 읽을만한 책은 뭐 있을까 봐도 모르겠더군요.

이러다간 이도저도 안 되겠다 생각 들어 그냥 눈길이 가는 책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글이 많고 내용이 어렵겠다 하는 책들은 도저히 읽을 수가 없어서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여행일기, 그림책, 예술책 등 글밥은 적고 그림은 많은 책들로 읽었습니다.

제일 처음 눈에 들어왔던 책은 롸이팅 브로 님의 '진지하게 회사 빼고 다 재미있습니다만'이었습니다.

아마... 회사원이라 눈에 확띈것 같아요.


점심시간에 배를 불리는 대신 머리에 생각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매일매일 무조건 도서관으로 직행하던 어느 날 점심시간 독서를 해낸 나에게 상을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책 한 권씩 다 읽게 되면 출석체크하듯 SNS에 독서기록을 남기면서 상승하는 성취감키우고 싶었습니다. 독서로 1시간을 밥 대신 보내는건 저에겐 큰 투자이자 계속 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독서는 몇 년이 흐른 후 에게 많은 것들을 바꿔주었습니다.


장르불문 1년에 100여 권 읽는 프로 독서가가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 책계정에 남기기 시작한 독서기록은

서평단, 출판사의 서평 제안으로 더 활성화하게 되었습니다.

검색 비노출 상태였던 의 저품질 블로그 서기록을 꾸준히 남겼습니다.

글들이 쌓이고 모여 정상 블로그로 부활해

지금은 이웃수 4,000여 명의 도서 전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출퇴근시간에 버스 안에서 육퇴하고 밤시간 독서를 하며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파에 앉아서 독서할 때면

를 시작으로 첫째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을 들고 와서 읽습니다.

그 모습을 본 둘째 아이가 옆에 앉으려고 읽고 싶은 책을 들고 옵니다.

이렇게 우리 가정은 독서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어서 그런 건지 아이의 기질이 그런 건지 한자와 영어를 좋아니다.

큰아이가 올해 3월에 초등학교 들어가는데 6세 때 한자 8급, 7세 때 7급 한자 합격했습니다.

동일하게 영어는 토셀(Tosel) 시험을 쳤니다.

어느 순간 책을 많이 읽는다는 걸 아는 지인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독서량에 감탄했고 책 읽는 엄마는 아이를 어떻게 교육시키는지 육아방식은 어떤지 궁금해했습니다.

그때마다 육아관과 교육관에 소신을 조금씩 얘기했습니다.














© matias_north, 출처 Unsplash



"오늘부터 당신의 경험, 당신의 메시지를 팔아라!"



언제나처럼 아이들을 재우고 독서 중이었습니다.

읽고 있던 책은 브랜든 버처드의 '백만장자 메신저'였니다.


"오늘부터 당신의 경험, 당신의 메시지를 팔아라!"

한 문장이 내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차분하게 앉아서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배우고 경험한 모든 것의 목록을 작성하라

나는 어떤 것들을 배우고 경험했는가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떠오른  나의 독서와 아이들 육아 가치관이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나의 얘기를 나누게 되었고

들은 분들에겐 유익한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주의 깊게 들어주었던 경험이 생각났니다.

나의 경험이 또래아이를 가진 가정에게 작든 크든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 들었습니다.

지금 당장 글을 연재해야겠다.라고 생각하자마자 블로그에 남겼습니다.


그렇게 도전해도 안되던 브런치에서도 저의 얘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는 독서하는 아들 둘 워킹맘입니다.



연재 시작한다고 결정하니 덜컥 어떻게 얘기를 풀어가야 할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일단 질렀으니 수습해야 하니까?? ㅎㅎ)


그래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들을 간단하게 요약해 봤니다.

요약해 보니 목차가 완성되더군요.


너는 머리가 좋은데 왜 안 하니 - 나의 어린 시절          

1-4세의 독서는 놀이이어야 합니다. - 각종 펜(세이펜, 블루레빗펜, 핑크퐁펜, 뽀로로펜)들 활용기           

5-7세 유치원 말고 어린이집 보냅니다. - 워킹맘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나 오히려 좋아?!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지 않습니다. - 자발적 선택의 독서          

아이에 대한 기대감이 없습니다. - 작은 것에 격려와 칭찬          

아이의 숙제를 봐주지 않습니다. - 자발적 선택의 공부와 한계 극복          

엄마! 태권도 학원 다니고 싶어요! - 사교육 시작과 결정          

독서하는 엄마의 아이 한글 떼기 - 한글 콘텐츠 활용과 독서 분위기의 중요성          

아이와 서점 갈 때 책 구입 팁! - 아이가 읽고 싶은 책과 읽었으면 하는 책의 간극          

독서하는 엄마의 가족여행 계획 - 지역 서점 및 박물관 구경          

초등학교 문제집의 충격.....! - 아는 내용인데 풀지 못하는 아이          




아이의 육아도

독서도 현재진행형이지만

독서를 통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조금씩 풀어보려 합니다.


개인적인 얘기를 나누는 거라 사실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의 육아가 정답은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고민과 생각들이 비슷하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실 거라 믿고 꾸준히 남길 예정입니다.


큰아이가 올해 3월이면 초등학교 입학합니다.

이제 진짜 보육이 아닌 교육으로 한걸음 발 딛는 순간이라

도 스스로 글을 쓰며 다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도해 봅니다.



함께해 주실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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