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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니레아 Oct 07. 2024

궁금한 게 많아서 깊이가 없습니다?!

글적거림

안녕하세요

일 벌이기 좋아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운

궁금한게 많아 이것저것 보지만 깊이가 없는

그 덕분에 타이틀이 어마어마한 책에 미친 자 누니레아입니다 ㅎ


갑자기 서늘해져서 가을이 확 다가와서 그런지 글 쓰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제 얘기를 글적 거리고 싶어서

왔어요 ㅋㅋㅋㅋㅋㅋ(두서 없음 이슈)

기승전결 없이 두서없이 갑자기 들이댈 얘기들이니 편안하게 봐주세요


가지고 있는 타이틀은...

본 캐 - 아들 둘 엄마, 워킹맘, 책 중독 아줌마

부캐 -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 북스타그래머, 크몽 서평 전문가, 브런치 스토리 작가


1년에 100여권 읽는 책에 미친 자라 책 읽고 기록한지 5년이 되어 가더라고요(벌써 5년 ㄷㄷㄷ)

처음 읽은 책들은 글보다 그림이 더 많고 흥미 위주, 여행 위주의 책 들이었다면(완독 1분 컷의 책들..ㅎㅎ)

지금은 나름 두께도 있고 다양한 주제의 책을 보고 있답니다.


책 읽기 시작했을 때 읽은 책들.....



현재 읽었거나 읽고 있는 책들....


1년에 5권도 안 읽던 제가

100권 읽는 분들 보고 우와... 대단하다.. 나는 불가능이다! 했던 제가

뭐든 조금이라도 하면 단련이 되듯 독서도 단련이 되어서 그런지 100권은 거뜬이더라고요 ㅎ


결국 독서력이다 김을호 교수님 책 중에서

쉬운 책으로 시작한 독서 여정은 계속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어렵고 힘든 책과 만난다.

그 단계를 올려야 비로소 독서의 참맛을 알게 된다.

구절이 참.. 저의 모습의 그대로 담은 것 같더라고요.


궁금한 게 많은데 깊이가 없다는 것....

사회 초년생 때는 정말.... 도움이 전혀 안되더라고요.

그때 당시만 해도 평생직장의 개념이 강했기에 한두 가지의 기술과 장점으로 취업하곤 했거든요.

저는 호기심만 많은 그러나 실속은 없는 그저 평범한 대학생인지라 졸업할 즈음 되니 취업 압박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일단 뭐든 해보자 싶어서 안 해본 게 없는 거 같아요 ㅎㅎ


웹디, 오피스스킬, 천연비누자격증 등등

대학 졸업하고 부모님 눈칫밥도 있고 하니 뭐든 어떻게든 움직였더랬죠

그렇게 그렇게 흘러서 걸어온 현재의 저를 보니

독서가 저의 이런 성향을 잘 파악하고 녹여주고 있구나 생각 들더라고요.


그 생각을 갖게 된 건 얼마 전 신랑과의 대화 덕분이었어요.


나: (읽을 책을 보여주며 신나게) "이번에 읽고 있는 책이야~ㅎㅎ"

신랑: 으응... 그래

나: 왜~? 재밌겠다 아냐? 주제가 솔깃하잖아! ㅎ

신랑: 와... 나는 진짜 재미없겠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나: 진짜? 나는 책 보자마자 이거 너무 궁금하잖아하면서 신났는데 ㅋㅋㅋ 다를 수 있구나 오호!


그러면서 신랑에게 어렸을 때 저의 성향을 얘기하면서 그때는 진짜 불리했는데 이래서 내가 책을 좋아하고 읽는가 보다 하니까

신랑이 공감하면서 이해하더라고요.

매달 독서 정산을 하면 책 장르가 진짜 다양하거든요 ㅎㅎ

철학, 소설, 인문, 기행. 에세이 등등

서평 제안이 올 때면 책 기록 초반에는 감사한 마음에 거절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무조건 받았지만

지금은.... 이것도 재밌겠다 읽고 싶다! 하는 마음이 크니까요 ㅎ

고전과 철학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좀 덜한 거 보면 확실히 독서력이 커진 것 같아요!


이렇게 활동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미래의 모습이 또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궁금한 것 많지만 깊이가 없는 책에 미친 현재의 제가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요 ㅎㅎ

사실... 아들 둘 엄마라서 현실은 득음할 지경이지만 독서를 통해서 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요즘 들어서 더 감사하더라고요.


사내 도서관이 있고

집 근처엔 지역 도서관이 있고

독서하는 저를 무조건 지지하고 응원하는 가족이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책 읽고 좋아하는 엄마를 자랑하더라고요.

덕분에 집엔 책 읽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고요.

독서를 통해 저만의 시간이 있다는 게 제일 크고요 ^^


요즘 독서가 좋다고 중요하다고 하지만 상황이 시간이 여유가 등등 다양한 이유로 못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저는 그래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여건이 주어짐에 감사하게 되더라고요.


오늘 서평단 마감을 하면서 같이 읽을 분들을 뽑았습니다.

서평단 응모만 했다 하면 떨어지던 제가 서평단 모집하게 될 정도가 되었다니.... ㅎ

(응모하는 족족 떨어질 때마다 자존감 바닥 치거든요... 자존심 상하고요....)


얼마 전엔 서평 의뢰가 아닌 출판 제안도 오고요~ 감사한 일만 가득한 것 같아요.

책을 읽어도 기록하지 않고 나만 가지고 있었다면 이런 기회가 있었을까요?

요즘 스레드를 하면서 책 기록하기 시작한 분들을 종종 보곤 하는데 저의 쪼꼬미 시절이 그대로 느껴지더라고요.


초등학생 때 독후감 쓰라 하면 제일 싫어했고 육하원칙은 전혀 못 지켰고.. 글쓰기 엉망에

1년에 5권도 안 읽는 사람이 갑자기 독서 기록하기 시작하면 그 기록의 퀄리티가 상상되시겠죠?

하지만 묵묵히 앞만 보는 경주마처럼 주변의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달린 결과가 이렇게 온다는 게

나는 독서로 꾸준히 걷고 있지만

각자의 달란트에 따라 미약해도 조금씩 꾸준히 걸어가면 그것들이 쌓여서 빛이 나는 날이 오겠구나 자신할 수 있겠더라고요.


블로그든 인스타든 스레드든

책 기록 시작한 분들의 이웃추가, 팔로워가 올 때면 응원하는 마음과 꾸준히 같이 기록해 보자는 마음이 들어요.

저의 최종 꿈은 책 출간한 작가입니다.

어떠한 주제로 쓸지

어떠한 내용을 담을지.. 지금은 전혀 모르지만

출판계약하는 저의 모습을

북콘하는 저의 모습을 상상하며 오늘도 책을 읽고 기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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