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숨을 들이쉬어야
살다 보면 순간순간 열받을 일들이 많다. 그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행복연구소’를 통해 배운 내용을 요약하면서 잊지 않고 실천해 보고자 한다.
어떤 자극이 올 때 나도 모르게 속에서 불덩이가 올라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한다. 인격이 출중해 보이는 도인도 분노를 못 느끼는 게 아니라 화가 올라오는 순간 바로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뿐이다.
감정이 동요되는 순간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나를 화나게 하는 상대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그 안의 감정을 볼 수 있어야 그 사람과의 관계가 나빠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직원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꾸물거려 중요한 행사에 큰 지장이 생겨 울화가 치미는 상황이라고 해보자.
이때 행동에 초점을 두고 ‘서둘러요’라고 ‘울그락 불그락’한 얼굴로 바로 말하기보다는
1차 : 큰 행사라 긴장을 많이 하셨나 봐요.(감정에 초점)
혹은 여러 일이 겹치니 정신이 없으셔서 마음이 힘드시죠?
2차 : 그런데 5분밖에 없어요.(한계 긋기)
3차 : 서둘러 주세요.(단호함)
요렇게 말하면 좋다는 거다. 자녀를 키울 때도 유용한 팁이다.
상황 : 애가 잠 안 자고 계속 짜증을 내어 울화가 치민다.
1차 : 잠이 안 와 괴롭구나(감정 수용)
2차 : 하지만 내일 학교를 가야 하니(한계 긋기)
3차 : 지금 자렴(단호함)
도인이 아닌 이상 긴박한 상황에서 ‘긴장을 많이 하셨나 봐요?’라는 아름다운 말이 입 밖으로 흘러나오기는 어렵기 때문에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을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 불덩이가 올라오는 순간 바로 길게 ‘심호흡’을 해야 한다. 5초만 참고 상대방의 감정을 수용하며 조용하게 이야기한다. 내용은 엄격하더라도 목소리는 작게 해야 오히려 단호함이 묻어난다고 한다. 흥분했을 때 이를 막는 한 번의 커다란 들숨이 인간관계가 어쩌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
혹시 감정이 폭발하여 꾸물거리는 직원에게 뭐라고 한 후 삐진 직원이 서랍을 큰소리로 여닫으면서 자신의 상한 감정을 표현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치자.
이때는 “선생님, 저 때문에 기분 나쁘세요.?”라고 물어보는 것은 좋지 않다.
대신 “선생님~ 선생님의 서랍 여닫는 소리가 너무 커서 내 마음이 아주 불안하네요.” (객관적 사실 + 나 메시지) 요렇게 시작하면 좋다.
벌어지는 행동의 의미를 내 맘대로 추측하지 말고 사실에만 초점을 맞춘 후 이에 근거한 나의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 싸울 때도 상대방의 행동을 주관적인 판단으로 공격하기보다는 가치판단을 배제한 상대방의 객관적 행동과 그에 대한 나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시작하는 게 좋을 듯하다.
더불어 ‘경청’의 기술도 배웠는데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 언어적(아하, 그렇군요. 등) 반응과 비언어적 반응(눈 맞춤, 끄덕임 등)을 적절히 해주면 좋다고 한다. 이건 당연한 이야기인데 기억에 남는 내용이 또 하나 있었다. 바로 ‘미러링’이다.
상대방이 말을 했을 때 그 말을 그대로 되돌려 주는 거다.
예를 들면
“어제 팀장님이 이상한 거 시켜서 잠도 못 자고 했어요”라고 씩씩거리며 한 직원이 하소연한다고 치자. 나는 팀장님이랑 사이가 좋아서 같이 흉보기도 난감한 상황이다.
이때 섣불리 ‘짜증 났겠다.’, ‘이상한 팀장님이네’ 혹은 “팀장님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으니 이해해 보세요.”라고 하지 말고
“어머 팀장님이 일을 많이 시켜서 선생님께서 잠도 못 주무셨군요.” 이렇게 상대방이 한 말을 그대로 미러링만 해줘도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흉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함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의 마음 상태를 내 맘대로 짐작하여 위로하는 것보다 요렇게 미러링 하면서 잘 들어주는 게 훨씬 더 좋다고 한다. 대화할 때 상대방의 감정을 지레짐작하면서, 열심히 공감하려 했던 나 자신이 겹쳐지면서 반성이 되었다. 꼭 대화법 뿐 만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주관적 가치판단을 최대한 내려놓는 게 중요할 것 같다. 하지만 판단은 자동으로 떠오르는 거니 내려놓기가 쉽지 않은 데 나의 행복을 위해 꼭 성취하고 싶은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