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안 좋을 때 질문을 던져보자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를 읽으며
내게 이 질문들을 던져보면 역시나, 내 몸을 잘 돌보지 않고 있을 때가 많았다. 이럴 때마다 나는 속으로 안도했다. 도저히 이유를 알 수 없는 기분 변화가 정답이 모호한 논술 문제라면 몸 상태로 인한 기분 변화는 정답이 확실한 수학 문제 같았기 때문이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서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잠을 충분히 잘 자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중
"몰라, 그냥 기분이 안 좋아"
이유 없는 기분 나쁨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말을 누군가에게 들을 때면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하지만 이제 누군가 내게 또 같은 말을 한다면 이제는 에둘러서, 은근슬쩍 물어볼 것이다. '잠은 잘 잤어?'로 시작해서 '밥은?', '헬스 등록했다더니 잘 가고?'.
상황에 따라 이 질문도 독이 되겠지만 나름대로 답을 얻는 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래도 너의 기분 나쁨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얘기할 수 있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