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의 속도] 리뷰
여러분은 주위 사람들을 얼마나 신뢰하고 계신가요? OECD가 35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다른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는가” 라는 물음에 한국은 26.6%만이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35개국 중 23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1위인 덴마크는 74.9%였습니다. 평균은 36%로 한국은 그에 한참을 못 미치는 수치였습니다. 총기사고와 같은 굵직굵직한 사건이 일어나는 미국도 35.1%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27%로 34개국 중 33위였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이를 믿지 못하고 있으며 사회에 대한 신뢰가 낮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렇게 신뢰가 낮은 국가의 사회를 “저신뢰 사회”라고 부릅니다.
이런 저신뢰 사회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단적으로 말하자면 저신뢰 사회는 값비싼 대가를 치릅니다. 신뢰가 낮을 때 발생하는 대가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바로 속도와 비용입니다.
신뢰도가 낮은 사회는 모든 일을 처리할 때 그 속도가 느려지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이 생기는 것이죠. 쉽게 생각해 중고거래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자전거 한 대를 친구에게서 사기로 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기 때문에 돈과 물건을 거래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돈을 먼저 주고 나중에 자전거를 받기도 하고, 자전거를 먼저 주고 돈을 나중에 받기도 합니다. 그만큼 서로를 믿기 때문이죠.
그리고 중고 거래를 다른 모르는 사람과 하기로 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일단 자전거를 팔겠다는 사람이 사기를 치진 않았는지 검색해봅니다. 사기 치는 사람 같진 않더라도 함부로 돈을 먼저 줄 수는 없습니다. 자전거가 이상은 없는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여러 가지를 물어봐야 합니다. 사진을 여러 장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해야 하며 신분증 인증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서로 신뢰관계가 있을 때와 신뢰관계가 없을 때 상호간의 주고받는 것의 시간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신뢰관계가 없을 때, 시간은 자연스레 늘어나게 됩니다.
좀 더 거시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2001년, 미국에서는 최악의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바로 9·11테러죠. 이 테러로 인해 미국 항공사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9·11 이후 항공사는 보안을 강화하고 탑승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 항공사의 신뢰도는 높아졌지만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었습니다.
9.11 테러 이전에는 국내여행이라면 비행기 이륙 30분 전에만 도착하면 무리 없이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테러 이후 최소 1시간 반 이상 공항에 먼저 도착해야 모든 보안절차를 마치고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떨어져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절차들이 결국 시간을 더 사용하도록 한 것입니다.
시간뿐만 아니라 비용 역시 증가하게 됩니다. 위에서 예로 든 항공 보안절차의 강화에는 많은 비용이 들게 됩니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인력의 배치, 보안 절차를 위한 기기의 구입 등 실제적인 비용이 추가적으로 들게 됩니다. 또한 증가하는 시간 역시 금전의 가치로 따진다면 그 비용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때문에 실질적으로 신뢰라는 것은 시간과 비용을 아끼는 주요한 가치가 됩니다. <메가트렌드 2010>의 저자 패트리셔 에버딘은 “신뢰나 성실성 같은 초월적 가치는 매출, 수익, 성장과 동의어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워렌 버핏이 대표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3년 월마트의 맥레인 유통과 인수합병을 추진합니다. 이 두 기업은 워낙 규모가 큰 공개기업이기에 기업 합병을 위해서는 여러 달 동안 자료를 검증하고 확인을 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가 필요했습니다.
모든 자료를 검증하기 위해 회계사, 감독관, 변호사를 동원하며 수백만 달러를 지불해야 합니다. 보통 이런 규모의 합병에는 6개월이나 1년이 걸리게 됩니다.
하지만 두 회사는 서로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했습니다. 그렇기에 단 한 번의 미팅과 악수로 협상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례적으로 인수 작업을 시작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인수합병 계약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합병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인력손실, 시간, 비용 등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두 회사 간의 높은 신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모두가 높은 신뢰를 갖고 있는 사회가 있다면 우리는 시간과 비용을 모두 획기적으로 줄 일 수 있습니다.
신뢰는 간단히 말해 믿음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신뢰할 때 그 사람의 성실성이나 능력을 믿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불신은 의심을 낳죠. 우리는 그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그의 성실성, 의도, 능력, 실적을 의심하게 됩니다.
소통을 생각해보아도 그렇습니다. 높은 신뢰 관계에서는 말을 잘못해도 사람들이 내 말을 잘 이해합니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다는 말이 있죠? 반면에 낮은 신뢰관계에서는 정확하게 말해도 오해를 낳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신뢰에는 다섯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첫째 차원은 자기 신뢰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와 다른 사람의 신뢰를 고취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능력이란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는 능력, 약속을 지키는 능력,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자신과 다른 이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차원은 대인관계 신뢰입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고 있는 신뢰 점수를 높이는 것입니다. 두 번째 차원의 토대가 되는 핵심 원칙은 “일관된 행동입니다.
세 번째 차원은 조직신뢰 차원입니다. 리더가 기업, 비영리 단체, 정부기관, 교육기관, 가족, 팀, 소조직 등 모든 종류의 조직에서 신뢰를 만들어내는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네 번째 차원은 시장 신뢰입니다. 네 번째 차원의 토대가 되는 핵심 원칙은 시장에서 고객, 투자자, 기타 사람들이 기업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기업 브랜드를 말합니다.
다섯 번째 차원은 사회 신뢰입니다. 다섯 번째 차원의 토대가 되는 핵심 원칙은 헌신적으로 사회에 공헌하거나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사회의 의심, 냉소, 낮은 신뢰의 상속세를 없애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뢰는 마치 물에 돌은 던지면 물결이 잔잔히 퍼져 가듯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사회적 차원으로 퍼져나갑니다. 즉 개인적인 차원에서 신뢰가 시작된다면 그 물결은 대인관계로, 조직으로, 시장으로, 사회로 퍼져나갈 것입니다.
신뢰를 쌓는 것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모두 가능합니다. 물론 회복 불가한 상황이나 주변 사람들이 신뢰 회복의 기회를 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며 우리는 우리의 생각보다도 신뢰를 회복하는 능력이 훨씬 뛰어납니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기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먼저 나 스스로를 신뢰하는 좋은 방법은 나와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나 스스로에게 지킬만한 약속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겠다는 다짐을 실천으로 옮기기로 했는데, 무리해서 잠을 줄이는 것보다 내가 일어날 만한, 내가 가능한 시간대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점차 나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을 바꿔나가는 것입니다.
이 영상을 보시는 분은 한 번 자문해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나를 신뢰하고 있는가?”, “나는 신뢰를 주는 사람인가?”,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신뢰할 수 있는가?”, “내가 속한 조직은 신뢰할 만한가?” 내가 신뢰를 주는 사람이고 주변이 신뢰 할 만 하다면 나는 신뢰 정도가 낮은 사람이 처한 환경보다 비용이나 속도 면에서 이득을 보고 있을 것입니다.
이상은 [신뢰의 속도]에 대한 짧은 리뷰였습니다. 제가 소개한 부분은 서론 부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싶으시다면 [신뢰의 속도] 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상을 보시고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구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저에게 큰 힘이되며 주신 힘으로 더 좋은 영상 만들어오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책을 리뷰하는 남자 책리남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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