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행복을 쟁취한 사람이라 생각하거든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존중이자 사랑의 표현이다.”
이제는 진정한 자신을 찾아 떠나라고 등을 토닥여 주는 든든한 작가, 변진서의 언어를 만나보자.
Q1. 안녕하세요, 작가님! 이번에 집필하신 첫 도서 『진짜 행복을 찾고 싶은 너에게』가 출간되었습니다. 정말 축하드려요! 인생 첫 책이라 심경이 남다르실 것 같은데 소감 한마디 들어보고 싶습니다.
A1. 너무나도 당연히 설레요. 그것도 아주요! 약 한 달 전부터 소풍 가기 하루 전날처럼 지냈답니다. (웃음) 부끄럽지 않은 책을 쓰기 위해 날밤 새웠던 날들도 떠오르고, 함께 작업해 준 출판사 편집장님, 에디터님도 떠오르고, 우리 엄마 아빠도 떠오르고 난리네요. 시간이 지나고 보면 이 기억이 희미해지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처음을 경험하기 어렵잖아요. 앞으로 계속 책을 쓸 예정인데, 다신 없을 첫 책 출간 순간을 만끽하려고요.
Q2. 출간 이전에는 읽으셨던 책 소개도 꾸준히 하시며 집필을 동시에 하셨는데요. 정말 글과 늘 함께하는 삶을 살고 계셨네요. 그래서 그만큼 창작의 고통을 느끼셨을 듯도 합니다. 이번 도서를 쓰시면서 가장 신경 쓰신 부분이 있으셨을까요?
A2.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힘을 빼는 것이었어요. 좋은 글을 쓰고 싶고, 잘 쓰고 싶을수록 힘이 들어가서 불편한 글이 되더라고요. 글로 자꾸 나를 증명하려고 하는 느낌이 들어서 불편했어요. 그래서 집필하는 내내 ‘내가 이걸로 뭔가를 보여 주려 하는가? 힘을 억지로 주고 있는가?’를 검토했고, 그런 느낌이 들면 힘을 빼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내가 살면서 느꼈던 걸 진솔하고 정직하게 쓰자는 마음으로 쓰면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나올 거라 믿어서 계속 상기하며 썼어요.
Q3. 책 제목이 굉장히 직접적이에요. 작가님께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가 잘 드러나 있다고도 보입니다. 이렇게 직접적인 제목으로 지은 이유가 있으실까요? 제목을 정하실 때 어디서 영감을 얻으셨는지도 궁금합니다.
A3. 확실히 내가 아는 내용을 쓰자고 마음먹었어요. 확실한 건 저는 행복하다는 거였죠. 그리고 늘 행복한 감정에 머무르려 노력하고 있고요. 타고난 건 아니에요. 저는 행복을 쟁취한 사람이라 생각하거든요. 자존감 낮고, 우울하고, 무기력한 순간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던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이런 내가 행복을 쟁취했으니 모두가 믿기만 하면 행복을 쟁취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좋은 건 나누고 싶잖아요. 자기 자신을 잃은 채 사는 모든 분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고 행복을 쟁취했으면 해요. 그 마음이 제목에 잘 드러난 듯해서 뿌듯하네요.
Q4. 프롤로그를 보면 “나는 행복을 갈구했고 행복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결국 찾았다.”라고 하셨습니다. ‘행복’이라는 단어는 이 도서의 핵심이기도 한데요. 작가님께서는 하루 중 어떤 순간에 가장 행복을 깊게 느끼실까요?
A4.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꼭 하는 루틴이 있는데요. 1시간 명상하고 책 읽고 일기에 생각을 정리해요. 이 작업을 할 때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특히 명상하면서 오늘 내 감정을 알아차리고, 생각을 비우고, 지금에 집중할 수 있는 마음 상태를 만드는 작업이요. 아침에 이 루틴을 하고 나면 하루에 꽤 긴 시간 행복감을 유지할 수 있거든요.
Q5. 책 내용을 확인하면 아리스토텔레스, 칼 융 등 익숙하지만 어려운 인물들의 이름이 자주 보입니다. 보통은 철학이라는 학문이 어려워 잘 다가가려 하지 않는데요. 하지만 알면 알수록 행복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만드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가가기 힘든 철학을 어떻게 하면 쉽게 곁에 둘 수 있을까요? 작가님만의 철학과 친구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합니다.
A5. 철학과 가까워지는 방법은 제 책을 읽고, 책에서 소개하는 책 중에 관심이 가는 도서를 읽어보는 것 아닐까요? (웃음) 제 책에 작가(철학자)의 성장 배경, 이론을 비교적 쉽게 설명해 두었기 때문에 내 상황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저자의 도서를 찾아보면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책을 잘 읽는다는 건,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주관적으로 읽지 말라는 게 아니라 책의 의도와 주제를 객관적으로 파악한 후에 이 책은 이런 의도로 쓰였는데, 나는 이렇게 받아들였다. 이런 식으로 이해해야 잘 읽는 거라 할 수 있어요. 저자의 의도와 시대적 이해 없이 단순 주관적으로만 읽으면 관점이 넓어지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책을 객관적으로 읽으려는 노력이 중요할 것 같아요. 한마디로 책과 저자에 대한 궁금증, 관심이 중요하다는 거죠. 음, 말하고 보니 더 다가가기 어려워졌을까 걱정이네요.
Q6. 조금 이른 질문일 수도 있습니다만, 작가님의 차기작 계획이 알고 싶습니다. 만약 다음 책을 출간하게 되신다면 어떤 주제로 어떤 분야의 도서를 집필하고 싶으실까요?
A6. 정말 감사하게도 두 번째 책도 출간 계약을 한 상태예요. 이번 책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약간 인문적인 성향도 있거든요. 제가 인문, 철학, 심리학 도서를 많이 읽고 좋아하기에 그 분야의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게 사실이에요. 다음 출간하는 출판사에서는 에세이로 출간하자고 제안 주셨는데, 인문 도서로 출간하고 싶다고 어필해 보려고요. 안 되면 어쩔 수 없지만요. 주제는 ‘책’으로 써볼 예정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책! 벌써 기대가 되네요.
Q7. 『진짜 행복을 찾고 싶은 너에게』는 제목 그대로 진정한 자신을 찾으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책인데요. 그만큼 내용도 알차게 느껴지고 전달하시려는 메시지도 명확합니다. 처음부터 책을 내게 된다면 ‘진정한 자신, 주체적인 나’라는 주제를 쓰려고 마음먹으셨던 걸까요? 다른 주제도 생각하셨을 법한데 아쉽게 2등을 차지한 주제가 있는지, 있다면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A7. 제가 책을 처음 쓰다 보니 그냥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으로 뛰어들었어요. 어떤 주제로 해야지, 어떤 목차로 해야지라고 정할 만큼 감이 없었거든요. 내 안에 있는 이야기를 써 내려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제가 잡히고, 메시지도 명확해지더라고요. 신기했어요. 제가 만약 완벽주의자였다면 집필 시작도 못 하지 않았을까요? 그냥 일단 시작하자 마음을 먹었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2, 3등 주제는 없었어요. 그냥 일단 써보자! 였거든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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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3. 유튜버가 되시기 전에는 연극배우를 하셨다고요. 연극배우로서의 작가님도 그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임하셨을 것 같습니다. 10년이라는 극단 생활을 하시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실제로 무대에 올랐던 공연 중 인상 깊었던 극과 이유도 궁금하네요.
A13. 배우로 무대에 참 많이 섰는데요. 신기하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
변진서 작가님의 이어지는 인터뷰는 2023년 11월 03일 금요일 18:00에 부크럼 브런치에서 만나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