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에게 장기를 기증한 어느
우울증 환자의 이야기

나를 잊지 마세요.

by 부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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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에게 장기를 기증한 어느
우울증 환자의 이야기

"끝까지 살아주세요. 그리고 나를 잊지 마세요."


1.

어느날 유능한 청년 마크가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

이유는 우울증이었다.

남은 건 그가 생전에 남긴

자살노트 뿐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 쓰인 것은...


2.

내 눈을 드립니다.

살면서 한 번도 노을을 보지 못했던 당신

엄마의 사랑스러운 시선을 알지 못하는 작은 아기

내 눈을 빌려 세상을 보세요.


3.

내 뼈, 신경조직과 단단한 근육은

선천적으로 기형인 어린아이들에게 주세요.

아이들이 힘차게 걸을 수 있게...


4.

내 뇌는 한 부분씩 잘게 잘라주세요.

말하지 못하는 소년에게는 언어의 뇌를,

듣지 못하는 소녀에게는 청력의 뇌를 주세요.

소년이 자신 있게 소리칠 수 있도록

소녀가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5.

그의 자살 노트에는 삶에 대한 원망이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생명을 위한 이야기뿐이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 대한 대가는...


6.

"날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주세요."

만약 당신이 나를 기억하신다면

따뜻한 말로 ‘내게 꼭 필요했던 사람’이라고 말해 주시길 바래요.

이렇게만 해 주신다면 난 당신 안에서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입니다.


7.

그렇게 마크의 안구, 폐, 심장, 뼈, 피부 등은

각각 다른 10명에게 기증되었고,

그들은 마크의 바램대로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었다.

자살을 동조하는 의미는 아니지만,

부질없이 사러질뻔 했던 한 청년의 생명이

10명의 생명을 살린 것이다.


8.

나는 41년간 미국 콜로라도에서

5만명의 환자를 만난 간호사다.


이곳에서 나는 삶과 죽음 사이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이들을 마주했다.


지금부터 내가 할 이야기는

'그런 환자들' 아니,

그런 '용기있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도서, <그래도,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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