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가난하고
나는 뭐 하나 잘하는 것 없는,
매력도 없어 괴롭힘을 당하는,
고등학생이다.
그렇게 괴로운 날들 보내던 어느 날 밤,
나를 괴롭히는 악마 같은 삼인방 중
한 명이 나를 숲으로 불러냈다.
정말 이상한 일이지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나는 그 녀석을 좋아했다.
‘설마...... 눈치챈 걸까.’
‘그렇다면 날 죽이려 들 텐데.’
숲으로 가면서도 다리가 후들거렸다.
"야, 너 괜찮냐?" 녀석이 말했다.
내가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눈치채고
걱정하는 척, 옥죄어 오려는 걸 거야.
나는 온몸이 떨렸다.
"걱정 많이 했잖아." 그렇게 말하며,
녀석이 한 발, 두 발 다가왔다.
녀석의 어깨는 산처럼 커 보였고
두 주먹은 강철처럼 단단해 보였다.
가까이 다가온 녀석이
양손으로 내 얼굴을 붙잡았다.
'이제 끝이구나'
나는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런데 그 순간, 녀석은 내게 키스를 했다.
‘어......?’
"나 중3 때부터 너한테 키스하고 싶었어."
'뭐야? 날 괴롭혀 온 네가, 나를?'
‘너도...... 게이였어?’
<슈퍼히어로의 단식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