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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크럼 May 17. 2022

알바생은 행복하지도 못 하나요?




'갈림길에 서 있다고 생각되거든, 니 앞에 붉은 신호등이 켜져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

'붉은 신호등이 켜지면?'

'멈춰서 기다려야지.'


김다경 작가는 이 소설에서 청춘들에게 이것 하나만은 꼭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그것은 목화가 어떤 현실이든 그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고, 그에 대처할 마음을 품었다는 것.

또한 그런 현실과 얽혀 있는 자의식을 결코 회피하지 않으려는 자세이다.


그것이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우울한 삶을 견디게 해주고, 또 다른 소망을 품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청춘의 우울한 바깥의 새로운 삶을 열어보려는 목화의 형상은

지금도 이런저런 알바 현장에서 힘겨운 순간을 견디는 청춘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아름답지만 불안한 청춘의 들숨과 날숨이 공감과 흡입력으로 나타나고 있는『서른 살 목화』는

고통스런 현실을 고스란히 몸으로 체화하는 청춘의 자화상이자 보고서이다.



소설 <서른 살 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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