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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크럼 Oct 05. 2022

좀비가 된 아빠랑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미안해, 아빠. 하지만 어쩔 수 없어.

아빠 먹이자고 살인을 할 수는 없잖아. 

배고파도 참아 봐. 뭔가 방법이 나오겠지.”


여느 때처럼 퇴근 후 직장 동료들과 술을 마셨던

주연의 아빠는 좀비가 된 채로 집에 돌아왔다.

TV 뉴스에 나왔던 좀비 바이러스 1차 감염자들은 

모두 사살되었다. 엄마와 주연은 정부가

조치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만이라도 아빠를 

데리고 있기로 하지만, 이미 인간의 이성을 잃은 

아빠는 엄마를 제 먹이로 삼으려 든다.


주연은 고집불통이고 가부장적이었던 아빠를

완전히 미워하지도, 사랑하지도 못한 

지난날을 돌아 보며 아빠와의 이별을 준비한다.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조예은 작가의 <칵테일, 러브, 좀비>�

미묘하지만 분명한 폭력을 감내해 왔던 

여성 빌런의 탄생을 그린 <초대>를 시작으로,

물귀신과 숲귀신 사이의 사랑스러운 이끌림을 

담은<습지의 사랑>, 블랙 유머를 통해 가부장제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오컬트 좀비물 <칵테일, 러브, 좀비>,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등 네 작품을 수록하였다. 


우리의 삶에 가까이 있는 존재들과의 관계를 볼 수 있는 

이야기들. 가스라이팅, 환경 파괴, 가부장제 내의 

심각한 폭력, 가족 간의 애증을 가장 잘 표현해 내

대한민국 젊은 소설의 한 획을 그었다.


제목이 왜 <칵테일, 러브, 좀비>인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 보세요! �❤️�




소설 <칵테일, 러브,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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