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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크럼 Oct 04. 2022

회사에서 팀장이 괴롭힐 때 어떻게 하죠?




"7월 한여름에 덥지도 않은지 털 달린 롱 코트를 입고,

허리에는 금색의 커다란 별 장식이 달린 허리띠를 찬 

할아버지는 지하철에 타자마자 무서운 기세로 고함을 쳤다. 

이쯤 되면 1호선 지하철 레일이 깔린 곳에 

특이한 기운이라도 흐르는 건 아닐까 싶었다."


고은은 K장녀다. 집에서는 남동생만 위하는 

가족들에게 치이고 직장에서는 팀장의 습관적 성희롱에 

시달린다. 출퇴근길에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을 타는데 

이 노선은 빌런이 많기로 유명하다. 


퇴근길에 유명 빌런인 ‘오일장 할머니’를 만난 고은은 

그에게서 투명한 병에 담긴 씨앗을 받는다. 수수께끼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놀라운 속도로 자라는 동안, 

고은을 비롯해 부당함을 참고 견디며 

오랜 시간을 보낸 이들은 변화를 꾀하기 시작한다. 


<아홉수 가위>는 마냥 참고 살던 K장녀의 인생을 바꿔 놓은 

빌런을 그린 블랙코미디 〈1호선에서 빌런을 만났습니다>를 시작으로

날개를 지녔지만 날 수 없는 쌍둥이 자매의 

영어덜트 판타지 〈아주 작은 날갯짓을 너에게 줄게〉, 

죽기로 결심한 스물아홉 청년과 말 많고 식탐 많은 

귀신이 펼치는 따스한 드라마 〈아홉수 가위〉,

어둠 속에서 형을 잃었던 소년이 어둠을 끌어안는 

과정을 담은 스릴러 〈어둑시니 이끄는 밤〉 등 네 작품을 수록했다.


그들의 세상이 어두운 것은 아직 세상의 부조리에

대항할 힘을 갖추지 못한 탓이다.


오랜 시간 고통받은 끝에 더는 어두워질 수 없게 된 순간,

청년들은 숨겨져 있던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빛나기 시작한다. 


인간이 귀신에게 위로받는 날이 오다니...

결코 친절하지 않은 세상에서

새파란 청년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아홉수 가위>��




소설 <아홉수 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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