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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ksdotfive Jul 15. 2017

첫 번째 만남: 마을과 사회적경제 안에서 나를 만나다

내가 다가간 교하, 내게 다가온 교하 #02

#01. 하루 한번, 심학산


<하루 한번, 심학산>

우리집 거실에서창 밖을 바라보면 네가 보인다.
나에게 교하는 뒤로는 교하도서관, 앞으로는네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공간이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언젠가부터 너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미세먼지가 많은 아침엔 네가 잘 안보여서 답답하다고 말을 걸었고,
도서관 옥상에 올라가서는 이 세상 그 어느 산보다도 네가 가장 멋져 보인다고
칭찬을 늘어놓았다. 어느 저녁엔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이 네 주변을 얼쩡거린다고 투덜댔고, 논밭 한복판에서 발견한 작은 의자에 앉아 너와 독대할 수 있다고
기뻐하기도 했다.

다양한곳에서 너를 만나고 싶어서 카메라를 메고 돌아다녔던 올 겨울,
춥기도 무척 추웠지만 주머니 속 손난로를 만지작거리면서 바라본 네 모습은
늘 따뜻했다. 아무리 주변이 변해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자신을 볼 수 있을 거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02.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무더운 불금에 이 곳에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황송합니다. ^^


방금 들려드린 건 제가 동화작가 박채란씨와 함께 '빛나는 순간'이라는 이름으로 작년 겨울에 아주 서투르지만 처음으로 인터뷰와 사진이 함께 들어가 있는 작은 책자를 하나 만들면서 쓴 글이에요. 오늘은 채란씨가 사정상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저와 채란씨가 그때 만났던 교하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다음 강의부터는 정말 쟁쟁한 저자분들이 오셔서 책과 함께 멋진 강의를 해주실 건데, 첫 문을 제가 열어도 되나, 아니다, 절대 안된다, 뭐 이런 생각이었는데요. 오히려 교하에 살고 있는 굉장히 평범한 저 같은 사람이 평범한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나오게 되었어요. 사실, 제가 요즘 교하에서 이런저런 프로젝트들을 벌이며 바삐 지내고는 있지만 정작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린 적은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쟤는 왜 저런 일을 하지?’ ‘사진을 찍는다고는 하던데... 작가인가? 선생인가?’ 이런 질문들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도 있을 거에요. 그래서, 오늘은 저의 이야기를 쑥스럽지만 조금 해보려고 해요.


#03. 교하로 오다

저는 2015년 여름에 교하로 이사를 왔어요. 원래는 운정 근처에서 살았다가 친정부모님과 함께 나란히 땅콩집을 교하도서관 근처에 짓게 되었구요. 아홉 살, 일곱 살 형제를 키우고 있고... 아까 보셨던 분이 저랑 함께 사는 분이고....^^     


#04. 사진을 시작하다

원래는 사진일을 하지 않았어요. 학부에서는 역사를 전공했는데, 역사의식이 없다고 교수님들한테 맨날 혼나서 빈정상해서 학교를 잘 안나갔어요. 아웃사이더처럼 겉돌며 학기중에는 알바해서 돈벌고, 방학에는 무조건 여행을 떠났고 그 때부터 사진을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아버지 장롱속 필름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보통 여행사진.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요즘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한 20년전만 해도 무조건 멋진 풍경사진, 이국적인 사람들 찍어오면 히트를 쳤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그런 여행보다는 노가다를 하러 많이 떠났어요. 워크캠프라고, 가서 일을 하면 재워주고 먹여주고 하는 거에요. 비행기값만 벌어서 가면 현지에서의 생활이 해결되는 거였죠. 워킹홀리데이를 짧게 하고 오는 것 같은 거에요. 요즘에만 해도 그런 캠프며, 자원봉사들이 엄청 많아졌는데 제가 학교다닐때엔 많지는 않았어요. 예를 들면, 유럽에 배낭여행을 너무 가고 싶은데 그냥 여행은 싫고, 워크캠프를 신청하고 가면 그리스의 섬에서 마을 공원을 조성하는데 잡초를 뽑고 돌을 고른다던가 그런 일을 하는 거죠. 그런 식으로 네팔에 가서는 산간마을에 가서 산에다가 돌계단을 만들었고, 인도에 가서는 명상센터 같은 곳에서 청소도 하고 센터 벽에 그림도 그렸어요. 태국에 가서는 에이즈센터에 가서 잡일을 하기도 하고요. 지금 생각하면...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을 한 것 같아요. 혈기가 넘쳐서 ^^ 에너지를 막 쓰고 싶어서요. 지금은 아주 많이 가라앉고 차분해져서 ^^

암튼, 그 때에 제가 필름카메라로 찍었던 사진들은 아쉽게도 거의 다 분실이 되어버렸어요. 그 때 찍은 사진들은 거의 다 사람 사진이에요. 사람들이 여행장소로 잘 택하지 않는 동네를 다니며 일을 하다보니 그 곳의 사람들을 만나서 알게 되고 친해지게 되어서 그들의 사진을 많이 찍었었어요. 그러면서 누군가를 만나고 알게 되고 사진을 찍고, 또 함께 사진을 찍게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 이 과정에서 나는 무엇을 또 타인은 무엇을 얻게 되는가, 라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친해지게 된 도구로서의 사진은... 제가 졸업을 하고 나서, 다시 제도권으로 들어와 직장을 잡고 결혼을 하고... 그러면서 조금 멀어졌다가, 우연히 다시 사진을 공부하게 되면서 제게 돌아왔어요. 사진을 새롭게 만났던 제 경험을 어떻게 더 구체화시킬 순 없을까? 단순하게 사진을 전공하고 공부하는게 맞는 길일까? 등등을 고민하다가 발견한 분이 캐나다의 어느 학교에서 가르치시는 교수님이셨는데. 이름은 데보라 반트라고 하고요.

그래서 이메일로 컨택을 했고, 제가 관심이 있다고 해서 그 분 밑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사진이 사람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낼 수 있는지, 작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 혹은 소외된 사람들이 어떻게 사회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프로젝트들을 하기 시작했어요. 우선 캐나다라는 나라가 다양한 이민자로 구성된 나라이잖아요. 캐나다로 난민신청을 하러 고국을 떠난 혹은 도망쳐온 난민들을 만나기도 했고, 이민신청을 하러 온 다양한 국적자들, 성인들, 청소년들을 만나서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05. 사진의 기술은 중요하지 않다

저는 사진의 기술을 가르치지 않아요. 여기에 저와 함께 커피발전소와 발전소책방.5의 라임에 맞게 사진발전소, 일명 사발이라는 우리 동네 작은 사진모임을 함께 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시는데요..^^ 아마 가장 확실하게 증언해주실 수 있을 거에요. 김지하는 우리에게 사진을 가르쳐 준 적이 결단코 없다! 라고요.^^

물론 수업에 따라서 (특히 청소년들 수업을 할때엔) 가르쳐주기도 해요. 단, 필요하면 가르쳐요. 참가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이렇게 찍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냐. 뭐 이런 질문들을 할 때 조금씩이요. 물론 저도 모를 때가 있어요. 하하. 그럼 같이 고민하고 책도 보고 검색도 하고 그래요. 음, 저는 그냥 사진을 함께 보고 이야기나누는 일을 해요. 그 과정이 사실은 굉장한 무언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는 더더욱 그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사진...많이 찍잖아요? 하지만 뭔가 생각하고 찍는 경우는 드문 것 같아요. 그냥 즉흥적인 기록이 대부분이에요. 아, 이 순간을 남겨야지. 예쁘네. 멋지네. 물론 그것도 사진의 목적이고 큰 의미에요. 저도 많은 순간 그렇게 찍으니까요.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고 찍으면 그 과정이 굉장히 달라져요.


#06. 사진은 만남, 마을도 만남

제가 지금까지 개인적인 이야기랑 사진이야기를 주로 많이 했는데요. 그래서, 마을이랑 무슨 상관이라는거야? 라고 생각하셨죠!

저에게 사진과 마을의 공통점은 바로 <만남>이라는 키워드였어요.

사진을 찍을 때 무엇을, 혹은 누구를 만나시나요? 네, 바로 피사체에요. 내 눈앞에 있는 그 무엇. 사람이 되었든, 풍경이든, 사물이든. 아님 셀카의 경우에 내 자신이 될 수 도 있고요. 무언가를 만나지 않으면 사진을 찍을 수 없어요. 그 만남이 찰나가 될 지라도, 혹은 지속적으로 만나는 것이 될지라도. 사진을 찍는 나는 피사체를 만나 관계를 맺게 되는 거에요. 찰칵-은 순간이지만, 그 순간에 내 감정, 내 시선들이 다 들어가 있어요. 물론 아닐때도 있어요. 사진에 일부러 담지 않기도 해요. 깊이 들어가보면 내가 담지 않은 것들을, 그러니까 사각프레임 바깥의 것들을 이야기나누기도 해요. 그렇다면, 이런 질문들이 나와요. 왜 담았을까? 왜 담지 않았을까? 너무 심오한가요? 근데 우리가 일기를 쓸 때에도, 편지를 쓸 때에도 그렇잖아요. 미처 쓰지 못한 말, 쓰지 않은 말들이 있죠. 대화를 할 때에도 하지 못한 말들이 있듯이, 사진도 마찬가지에요. 적극적으로 사각프레임 안에 넣을 수도 있지만 담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런 것들을 함께 이야기해보는거에요. 피사체와의 만남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 안에서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 더 중요한건...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발견한다는 거에요. 사진을 혼자 찍는 것과, 함께 찍는 건 매우 달라요. 하나의 피사체를 여럿이 찍으면 사진이 다 다르게 나와요. 진짜 재미있어요. 예를 들어서 제가 사진모임에서 이런 과제를 낸 적이 있어요. 집에 있는 의자 하나를 골라서 그 의자를 30장 찍어오는 거요. 어때요? 잼있을 것 같으세요?


그 결과물을 함께 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나와요. 어떤 의자를 골랐냐부터 해서요. 누구는 투박한 식탁의자, 누구는 안락소파, 누구는 예쁜 디자인의자.. 다 달라요. 그리고 그 의자를 어디에 놓고, 어떻게 찍었는지, 무엇을 중점적으로 담았는지. 단순한 과정인 것 같은데 그 안에 그 사람의 시선이, 생각이 다 보이는 거에요. 찍은 사람의 개성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과정이죠. 무엇이 맞고 틀린 것은 없어요. 그냥 다 중요한 거에요. 그리고 그것을 서로 이야기하고 나누는 것. 그래서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는거요. 잼있는건, 그렇게 서로의 개성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영향을 받기도 한다는 거에요. 무조건 따라하는게 아니고, 아, 이 사람은 이런 마음으로, 이런 생각으로 찍었던 거구나. 이렇게 찍으면 이런 느낌이구나.를 아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서로를 만나는 거에요. 사진을 통해서. 물론 저는 저의 도구가 사진이니까 그렇지만, 그 만남을 가능케하는 도구는 아주 많죠. 그림, 음악, 책... 이번 강의들도 책을 매개로 해서 만나게 되는 거구요. 그리고 저도 오늘 이 자리에서 원래 알았던 분들, 또 몰랐던 분들을 만나고 있어요. 여러분은 저의 말들, 사진들을 통해서 저를 조금 더 알게 되시겠죠?

이야기가 길어지긴 했는데요, 아까 제가 처음에 낭독해드렸던 <교하, 다가가다>라는 책으로 다시 돌아가보려고 해요.     

교하라는 동네는 어디에서도 심학산이 잘 보여서 마치 교하를 지켜주는 병풍?같은 존재라는 생각을 했어요. 어딜가도 배경처럼 보이는, 그 모습을 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물론 시간이 너무 없었고... 이게 약 2개월 정도의 짧은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던 거라서 한참 추웠을 때 카메라를 메고 손난로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촬영을 했어요. 지금 엄청 펼쳐져있는 공사장의 모습이 막 갖춰지기 시작한 때이기도 했지요. 다음 날에는 길이 다른 방향으로 나있고.. 암튼 심란했어요. 하지만 그 심란한 마음만 담기는 싫었어요. 낡아가는 신도시를 비판하고, 개발을 비판하고...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 잖아요. 실제로도 많이 해왔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변해가는 주변을 눈에 담아가면서 매일매일 일상을 살아가는 느낌은 뭘까. 내가 몸담은 공간이란 뭘까. 속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런 질문을 던져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07. Time Slip

<Time Slip>

교하는 느리고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시간이 느리게 가는 교하라는 공간이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변에서 보채고 있다. 교하가 시계의 묵직한 시침이라면
그 곁에서 생겨나는 변화들은 초침처럼 째깍거리는 모습이랄까.
 어제 구름한 점 없이 넓게 펼쳐졌던 하늘에 오늘은 커다란 크레인이 걸쳐졌다.
논밭이 평평하게 다져지더니 어느 날엔 한 가운데에 원통이 하나 생겼다.
원통속으로 들어가면 마치 과거로 가는 길이 나올 것 같다.
논밭 산책로로 이어지는 길목은 거대한 공사장 펜스가 가로막고있지만
마치 허들 경기의 장애물처럼 뛰어넘고 싶게 한다.
시간을달리는 소녀처럼 뛰어넘으면
교하는 또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이런 느낌으로... 교하의 어느 구석진 곳들을 걸어다니며 사진을 찍었어요. 주로, 교하랑 심학산 사이의 논밭, 공사장 근처였구요. 버려진 것들, 누군가가 잃어버렸을지도 모르는 것들... 그런 것들이 눈에 밟히더라구요. 공사장이라 그런가... 누군가의 일상의 한 부분이었을 것들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서 걸어다녔죠. 정말 무진장 추웠네요.^^ 그 때 또 기억이 있는데, 제가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늘 혼자 다닐 수는 없어서 촬영하러 나가던 날 하루는 아이들을 다 데리고 다녔던 적이 있어요. 마침 아이의 친구를 만나서 같이 걸어다니며 사진을 찍었는데, 그 아이가 키우는 강아지도 나와서 겨울의 논 위를 마구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촬영을 했던 기억이 나요. 사실 그 때 찍은 사진 중 하나를 책의 표지로 정했어요. 겨울의 햇살이 쨍했던 날인데. 어떤 느낌이 드세요?


저는 뒤로 보이는 교하의 주택단지, 그리고 펜스, 공사로 단단히 밀고 있는 흙벌판, 그 위에 비친 사람들의 그림자가 남달라 보였어요. 그 안엔 저도 있고, 이웃언니가 있고, 아이들이 있어요.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죠. 하지만 우리는 모두 교하라는 공간안에 있었어요. 함께요. 바로 그 점에 의미를 두고 표지로 정했던 사진이에요.


#08. 커뮤니티아트, 그리고 후속 프로젝트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커뮤니티아트는 별 다른게 아니에요. 마을에서 사는 사람들이 함께 뭔가를 만들어내는, 표현하는 작업이죠. 공통의 이야기를 나누고 마을에 생기를 넣는. 마을이라는 공간이 뭔가를 계속 소모하는게 아니라 창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내는 것이에요. 그 창조하는 과정에 마을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것이구요. 그래서 제가 이 <교하, 다가가다>라는 작은 책자를 만든 이후에,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좀 더 다가가보기 위해 이름을 지었지만, 제가 다가간 걸음보다 교하가 저에게 더 많이 다가와주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다가가서 교하를 들여다보면 좋을 것 같아서 올해엔 후속프로젝트로 <디어교하>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에요.


저와 동화작가 박채란씨가 주로 사진과 을 담당했었던 작년이랑 다르게, 올해엔 교하에 사시는 더 많은 분들이 직접 인터뷰어가 되고 사진가가 되어 컨텐츠를 준비하고 있어요. 결과물은 잡지형태가 될 것이구요. 8월 25일 첫 호 발간을 목표로 하고 잘 진행중이랍니다.

여섯분이 함께 하고 있구요, 다양한 사람들, 공간들의 이야기가 실릴 예정이에요. 기대해주시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하의 마을잡지가 정기적으로 나오길 바라고 있구요,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길 바라고 있어요.


네, 저는 이렇게 사진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과 우리가 사는 공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교하라는 공간을 주제로 하는 커뮤니티아트 프로젝트는 계속 해 볼 생각이에요. 우리가 사는 곳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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