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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ksdotfive Aug 02. 2017

두 번째 만남: 경제를 만나다 #01

경제! 돈벌이 경제?

책방지기 이마담이 마을에서 만난 <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


골목의 이미지는 복잡계 모습이며, 이는 마치 생태계를 닮았다.
여기서 우리는 꼬불거리던 길 끝에서 원하던 물건을 선물처럼 받아든 사람의
환희와 기쁨을 생각한다. 골목 상권은 생태계와 공동체가 어떻게 퍼지고 증식하고 발전하는지 잘 보여준다. 그래서 골목 상권을 살리는 것은 ‘생태적 지혜’와 같은
우리네 할머니들의 지혜를 지키려는 또 하나의 실천일 수 있다. 골목을 뛰어노는
아이들과 이야기로 가득한 가게들은 그저 추억이 아니다.
그것은 다시 재건해야 할 공동체적인 질서라고 할 수 있다.


교하도서관의 계단에는 ‘도서관은 유기체다’라는 글이 써 있습니다. 저는 마을 또한 살아있는 유기체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살아있는 골목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물건을 사고 파는 행위들 안에 서로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놓치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골목은 어떤가요? 길가에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어 갑갑합니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도 불편하죠. 따라서 이 곳은 우리가 함께 하는 장소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관계를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내가 사는 곳의 자연 환경이나 이웃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관계는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만은 않습니다. 더우면 더위를 견뎌야 하고 추운 바람이 불면 피할 수 없습니다. 이웃과의 삶과 관계 또한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들하고만, 내가 생각한 대로만 영위할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을 겪어내면서 우리는 고립된 개인이 아닌 사회적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거나, 물건을 사고 팔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정을 나누는 과정 없이 혼자서 먹방 프로그램을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고, 물건이 산처럼 쌓여있는 마트에 가서 소비를 합니다. 사람들은 점차 단골 가게의 주인장과 아는 채 하는것을 부담스러워합니다. 마트에서의 고독함이 오히려 편안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요즘의 마트는 그 안에서 자체적인 관계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아닌 마트와 개인의 관계 말입니다. 중년 남성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취미 생활 용품을 전시하거나 체험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마트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렉홀이 되어 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내가 사는 장소에 숨을 불어넣을 수가 있을까요?

개인화되고 파편화되는 우리는 어떻게 관계를 되살려야 할까요?

오늘 이 시간, '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에 대해 성찰해 보면서 지금 나와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을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을 통해 만난 경제

(이야기지기 신승철 + 마을지기 서상일) x 우리 이웃


마을지기 : 안녕하십니까, 서상일이라고 합니다. 오늘 모신 이야기지기는 <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을 쓰신 신승철 박사님이십니다. 선생님께서는 마트를 이용하는 것을 ‘달콤한 독약’이라고 표현하셨는데요. 왜 그런 표현을 사용하셨는지 생각해보면서 우리에게는 어떠한 대안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우선 책을 읽으셨던 안읽으셨던 '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이라는 책 제목만으로 여러분이 떠올리는 생각이 무엇인지 여러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서 오늘 시간을 시작했으면 합니다. 자유롭게 얘기해 주시죠.   

    

우리 이웃 1 : 예전에는 동네 가게에 가면 주인 아주머니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요.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마트에서는 직원이 너무나도 깍듯하게 대해줘서 인간미가 없다고 해야 할까요? 마트는 인간이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물건이 주인공이어서 그런거 같아요. 동네 가게와는 달리 마트는 욕망으로 가득 찬 곳이라 생각해요. 어서 돈을 벌어 저 물건을 사야겠다는 욕망을 부추기죠.  


마을지기 : 재미난 이야기네요. 예전 슈퍼마켓에서는 주인 아주머니와 대화를 나누면서 물건을 구입했다면, 마트에서는 그런 관계보다는 눈 앞에 보이는 물건들을 다 사고 싶다는 욕망이 든다는 것. 흥미롭군요.


우리 이웃 2 : 저에게 마트가 빼앗아간 것은 에누리에요. 서로 흥정하는 것, 값을 깎거나 덤을 달라거나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게 마트에서는 불가능하잖아요.


마을지기 : 맞습니다. 재래시장에서는 단골이 되었을 때 덤으로 더 주는 맛이 있었는데, 마트는 가격 할인 제품을 찾아 헤매게 되지요.


우리 이웃 3 : 저는 언제부터인가 삶의 패턴이 바뀌면서 마트가 편해졌어요. 앞의 분은 에누리가 없어져서 아쉽다고 하셨지만 저는 바가지가 없어진 것이 좋아요. 서로 아는 사이에서는 괜한 참견도 하게 되고 다른 곳에서 물건을 사면 미안하고 그런 감정이 불편해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사람 얼굴 보고 물건 사는게 귀찮아지고 골방에서 모니터 보면서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입하게 되요.


우리 이웃 4 : 책에서는 마트의 안 좋은 면을 이야기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제품 제작을 하기 때문에 시장 조사라거나 검색하는 것이 편해요. 정리도 잘 되어 있고요. 그래서 마트가 다 빼앗아갔다는 생각은 안 해요.


마을지기 : 다양한 상품이 소개되어 있어서 합리적이라는 말씀이죠.


우리 이웃 5 : 저희 집 바로 옆에 홈플러스가 생겼는데요, 콩나물 하나를 사더라도 마트에 가는게 가장 가깝게 되었어요. 저는 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제력인것 같아요. 필요한 것만 사면 되는데 자꾸 둘러보게 되고, 할인 상품이 눈에 띄면 적정량을 사야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사게 되고 결국 냉장고와 창고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도 알지도 못하면서 살게 됩니다. 옷도 떨이로 파는 것이 있으면 필요한 것이 아닌데도 사게 되고, 몇 번 입다가 버리는 과소비를 하게 되요. 이렇게 자제력을 잃어버려 적정소비를 못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해요.


마을지기 : 마트와 관련된 이야기중 아주 흔한 이야기죠. 저만 그런게 아니라 다행스럽긴 합니다만... (웃음)


우리 이웃 6 : 저는 곧 오픈할 스타필드 옆에 살아요. 그곳의 캐치프레이즈가 '하루종일 놀고 먹고 산다'에요. 저는 ‘산다’라는 단어가 ‘생활한다’, ‘생명을 유지한다’라는 뜻으로 생각하는데 이 문장에서는 ‘소비한다’로 해석되지 않을까요? 아찔한 생각이 들어요. 저는 시골 출신인데 대형 마트에 처음 갔을 때에 엄청난 심리적 충격을 받았어요. 채소나 먹거리는 생명에서 얻어내는 것인데, 마치 공장에서 만들어 낸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물건들을 어떤 과정으로, 누가 만들었는지.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그런 것들을 생각할 여유가 없잖아요, 마트에서는. 그래서 마트에 다녀오면 너무 피곤해요. 그리고 직원의 형식적인 친절함이 불편해요.  곧 스타필드가 개장을 할텐데 점차 동네 분위기가 술렁거리는 것도 거슬려요.


마을지기 : 네,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네요. 그럼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마트에 한번 가면 낚인다고 할까요? 과소비를 하게 되죠. 구매 리스트를 적어 가더라도 마트에 들어서면 재미난 물건들이 보이거나, 할인을 한다고 하면 충동구매를 해요. 계산을 하고 마트를 나서자마자 후회를 하지요. 왜 마트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이야기지기 : 사실 저도 아내와 마트에 가면 마트 밖에서 심통을 부리며 아내를 기다리곤 했습니다. 이 책을 쓰기 전까지는 저도 마트를 이용했는데요. 이 책을 쓰면서 마트가 문제가 많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가족회의를 거쳐 마트를 이용하지 않기로 했죠. 마트에 가면 우선 충동구매를 하게되죠. 파노라마식 양판형 매장이라고 해서 물건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습니다. 또한 마트는 사람간의 관계가 아닌 고객으로써 물건을 사야하는 개인을 상대로 합니다.  개개인을 쪼개서 타깃을 잡는거죠. 그리고 그 물건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정보보다는 가격이 우선이죠. 그런 여러 요인이 충동구매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물건을 바라보았을 때 떠오르는 것은 생산자의 얼굴이 아니지요, 홍보 매체에서 본 연예인의 얼굴입니다. 연예인의 이미지, 연예인의 추천으로 물건이 인식됩니다. 과거 공동체에서는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사랑과 정성, 인격이 물건의 이미지였습니다만, 이제는 연예인의 이미지가 덧씌워 놓은 환상으로 구매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기호와 이미지를 소비한다고 볼 수 있는것이지요. 자본주의에서는 수요가 공급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조정된 공급이 수요를 만들어 가기더 하는데 그러 현상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마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고 강제되어 소비가 늘어가게 되는 기호와 욕망의 소비, 기호를 생산한 제품을 소비함으로써 자신의 욕망이 채워졌다고 느끼게 되어 소비에는 '소비 윤리성' 문제가 동반됩니다. 이러한 모든 부분을 충동구매라는 한 단어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지요.


마을지기 : ‘마트에서는 다양한 상품이 진열되어 있어서 내가 스스로 최선의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마트가 좋다’ 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관점으로 보았을 때에는 나 자신이 그 상품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겠네요.


이야기지기 : 그렇죠. 자유무역을 통한 값싼 농산물, 푸드 마일리지가 높은 것들이 수입되면서 우리의 상품 선택이 바뀌는 것도 있어요. 예전같으면 비싸서 먹기 힘들었던 바나나 같은 것들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내가 바나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이미 공급이 되어 있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농산물 자급도가 23%입니다. 쌀이 20%이고 나머지 3%가 기타 농산물이에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유전자변형 농산물 소비 1위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대부분의 농산물이 유전자변형 농산물로 이루어진 가운데에서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강제된 소비의 문제가 된 것이지요.


마을지기 : 다양한 상품들 중에서 직접 고를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마트가 팔려고 공급하는 것 중에서만 소비하게 되는 것이네요.


이야기지기 : 우리들은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 같지만요, 심야 영업을 하는 식당은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심야 전력 을 사용하고, 공장식 축사에서는 기계적인 밀어내기식 고기 생산을 합니다. 이러한 조건들은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에요.


마을지기 : 그렇군요. 그런데 왜 우리는 그렇게 충동구매를 부추기는 마트에 갔다하면 빨리 빠져나오지 못하고 오래 머무르게 되는 걸까요? 왜 주말에 마트에 가서 보면 구석진 곳의 의자에 지친 남편들이 앉아서 하염없이 아내를 기다리고 있는 풍경을 많이 보게 되잖아요.

 

이야기지기 : 마트의 설계 자체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혹시 마트에서 출구가 찾기가 쉬우시던가요?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양판형 매장은 우리의 눈이 파노라마 식으로 끝없이 펼쳐진 상품 진열을 따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종종 상품의 진열대에서 길을 잃어 버리게 되는 것이구요. 소비자 공학, 소비자 심리를 이용한 설계로 마트 안에 있는 사람은 길을 잃고, 마트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마음을 잃는 것 같습니다.


마을지기 : 양판형 매장의 시작이 백화점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특징이 창문이 없다는 것이죠. 따라서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구요. 마트 또한 백화점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로군요?


이야기지기 : 네, 맞습니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이라는 철학자가 이 분야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습니다. 옛날 서구에서 만국박람회가 열렸을 때 외부의 환경을 일정 공간 안에 인위적으로 끌어담아 놓습니다. 마치 세계의 모든 물건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인데요. 문제는 만국박람회가 열리는 기간이 너무 짧았어요. 그래서 대체로 만들어진 공간이 백화점입니다. 매일 만국박람회가 열리는 것이지요. 그러한 백화점의 양판형 매장의 시작이 마트로 이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마트의 시작은 백화점과는 조금 달랐어요. 백화점에 가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위한 저가형 매장이 마트가 된 것이죠.

EXPO Paris 1889 (출처: 위키피디아)


마을지기 : 재미있는 현상이군요. 이 이야기를 축약시켜본다면 마트 안에서는 시간을 잊고 기획에 따라 전시된 상품의 진열에 마음을 빼앗기며 주머니를 털리게 되는 것이로군요.


이야기지기 : 소비밖에 선택의 기회가 없는, 화장실 갈 여유도 없이 소비에 몰두하게 되어 있는 공간인 것입니다. 소비 이외의 행동은 모두 제거됩니다. 물신주의적 세계라 할 수 있죠.


마을지기 : 마트의 이야기와 함께 냉장고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었죠 마트에서는 필요 이상의 대량 구매를 하게 되고, 그것들이 냉장고 안에서 쌓여 썩어가고 있다는 얘기 말이죠. 그렇다면 집집마다 커다란 양문형 냉장고가 있는 것이 우리가 마트를 이용하게 되는 배경이 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어떤가요?


이야기지기 :  사실 냉장고의 용량이 마트 소비의 최대치라고 보면 됩니다. 한국인들의 특징 중 하나가 어떤 음식, 식재료든 일단 냉장고에 넣어두기만 하면 언젠가 부활할 것이라 믿음을 가지고 몇 달, 몇 해 냉장고에 보관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냉장고에서도 산폐는 일어납니다. 그걸 무시하고 냉장고를 맹신하며 사는 것이지요. 저의 경우 대형마트를 이용하지 않고 동네 작은 가게나 시장, 가끔은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전체적인 구매량이 예전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들었어요. 연쇄적으로 냉장고가 텅텅 비기 시작하더라구요. 퇴근하는 길에 동네 가게에 들러 장을 보다보니 많이 살 수도 없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아내와 함께 매일 장을 보며 이야기도 많이 하게 되어 참 좋더라구요. 걸으면서 구매를 하다보면 마치 마실처럼 가게를 들를 수 있어서 좋아요.


마을지기 : 이 책에는 철학적 담론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벤야민 이야기를 아까 하셨지만, 펠릭스 가타리(Felix Guattari)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요. 우선 가벼운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무거운 철학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책에서는 냉장고 이야기에 이어 자동차에 대안 얘기도 나옵니다. 걸어서 동네 가게나 시장에 갈 때에는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주변을 둘러보기도 하는데, 멀리 떨어진 마트를 이용할 때에는 자동차를 타고 이동을 하면서 우리가 사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힘들어지죠. 어찌보면 아파트, 냉장고, 자동차가 마트 이용을 편리하게 만드는 요인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야기지기 : 자가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골목은 주로 주차장의 역할을 합니다. 아이들이 뛰어 놀고, 이웃이 만나는, 사람이 주인이 되어야할 골목이 자동차의 주행과 주차를 위한 말 그대로 자동차가 주인인 곳이 되어 버렸어요. 골목은 어느 새 의미나 관계가 없는 자동차 주행과 주차 공간으로, 골목이라는 장소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의미가 탈색되어버린 것이죠.  그리고 자동차는 보행이나 자전거가 가지고 있는 관계를 스쳐 지나치는 풍경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결국  관계가 끊어지고, 여유와 여가를 잃어버리고 파편화된 개인만 남습니다. 자동차 문명이 이렇다면 소비에 대한 이미지를 왜곡하는 TV 문명, 프라이버시 공간이지만 고립된 아파트 문명은 근대적 합리성이 요구했던 우주선 유영의 삶으로 연결되어 버린 것이지요. 지금은 가족 공동체마저도 이러한 문명으로 인해 해체되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소비를 통해서만 자신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마을지기 : 점점 심오해 지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심박사나의 전공이 철학으로 알고 있는데, 왜 마트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건가요? 마트를 바라보는 철학적 관심사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야기지기 : 이 책의 편집자와 기획 도중 무작정 망원 시장에 갔습니다. 그때 대형 마트 입점 반대 운동을 2년 넘게 하시던 시장 대표가 많은 자료를 제공해 주었어요. 덕분에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타리의 통합된 세계 자본주의라는 개념을 접목하게 되었습니다. 통합된 세계자본주의 상황은 외부 소멸 상황으로 드러납니다. 탐험하고 모험하고 약탈하고 식민지화하던 외부가 소멸되면서 내부화가 진행됩니다. 자연 또한 내부화가 되면서 문명의 돌봄과 보호가 필요한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외부가 소멸된 세상의 특징은 창작의 동력이 떨어집니다. 저성장 사회의 시작이지요. 이제 자본은 내부로 눈을 돌립니다. 공동체, 골목, 커뮤니티로 자본이 눈을 돌리는 것입니다. 젠트리피케이션, 대기업의 골목 상권 진출, 내적 착취의 상황이 전면화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동체 전략이 혁신되야 합니다. 지역순환경제는 자본이 공동체를 착취하는 방향성이 있다면 공동체가 자본을 형성하고 자본을 착취하는 방향성도 새롭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것을 사회적경제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러한 역방향 현상은 골목 안에서 돈이 순환을 하면 그 안에서 정적인 알파를 만들어내는데, 마트가 그 알파를 모두 흡수해 버리면 지역 사회와는 무관한 거래가 되는 것입니다. 내부자거래를 활성화시키면서 공동체가 자본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를 확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타리는 이야기합니다. 제가 이 책에서 가타리를 언급한 이유이지요.


마을지기 : 제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살짝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었는데 이야기지기의 얘기를 직접 들으니 점점 명료해집니다. 또 하나 이야기지기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 ‘이질생성’이라는 것입니다. 도시라는 장소가 원래 다양성과 차이를 품고 있는 곳인데 그런 곳에서는 이질생성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이질생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좀 더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야기지기 : 이질생성은 다양성과 차이가 생태계를 조성했을 때 색다른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도시에서는 시설물, 가게, 관공서, 금융이 밀집되면서 시너지가 발휘되면서 경우의 수가 다양해지고 무한해집니다. 그래서 도시를 인류의 집합적 발명품의 대표적인 예로 언급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다양성과 차이가 통합된 세계자본주의가 등장하면서 각 국의 도시가 서로 닮아갑니다. 어디나 같은 문화생활, 환경을 가지는 동질생산적인 모습이 나타난 것이죠. 그 이유는 도시라는 생태계를 자본주의가 획일화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도시가 생태계를 구성하면서 다양한 개성과 차이를 생성할 수 있는 동력이 있었다면, 현재의 도시는 동질생산적 상황이 강해져서 획일화되어 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도시 생태계의 장점이었던 탄력성과 다양성을 훼손시키면서 문명 자체가 지속 가능성을 잃어버리게 되구요. 그런 점에서 도시의 이질생성이라는 것은 자본주의적 획일화를 반대하는 탈생산, 욕망생산의 영역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을지기 : 저는 이질생산이 벌어지는 도시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바로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에서 묘사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 부분을 함께 나누고 싶은데요. 이 부분을 오늘 참여하신 분 중 가장 목소리가 아름다우신 소향 선생님께서 낭독을 부탁드려봅니다.

 

내가 사는 허드슨스트리트에서는 매일 얽히고설킨 보도 발레의 장면이 펼쳐진다. 나는 여덟 시가 조금 넘어서 쓰레기통을 내놓으면서 처음 무대에 등장하는데, 이것은 확실히 단조로운 일이지만, 어슬렁거리는 중학생 무리가 사탕 껍데기를 버리면서 무대 중앙을 걸어갈 때 나는 내 역할을, 쨍그렁하는 작은 소리를 즐긴다.
포장지를 쓸어버리면서 나는 아침의 다른 의례들을 지켜본다. 핼퍼트 씨는 지하실 문에 묶어 두었던 세탁소 손수레를 풀고, 조 코나키아의 사위는 조리식품점에서 빈 나무상자를 꺼내 쌓고 있으며, 이발사는 보도에 접이식 의자를 내놓고, 골드스타인 씨는 철물점 문을 열었다는 표시로 둘둘 말린 철사를 펼쳐 놓고 있으며, 공동주택 관리인의 아내는 땅딸막한 세 살짜리 아이에게 장난감 만돌린을 쥐어 준 채 현관 계단에 내려놓는데, 이 지라는 아이가 어머니는 할 줄 모르는 영어를 배우기 좋은 곳이다.
이제 초등학생들이 세이트루크 학교 방향인 남쪽으로 종종걸음을 재촉한다다. 세인트베로니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서쪽으로, 제41 공립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동쪽으로 향해 간다. 무대 옆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잘 차려입은 우아한 여자들과 서류가방을 든 남자들이 현관과 골목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이 사람들은 대부분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지만 일부는 거리에서 서성거리다가 때마침 기적적으로 나타난 택시를 불러 세운다. 택시는 아침 의례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미드타운에서 태운 승객을 시내 금융지구에 내려놓고 온 택시들은 이제 시내 사람들을 미드타운으로 태우고 오고 있다. 이와 동시에 실내복을 입은 수많은 여자들이 나타나는데, 동분서주하다가 서로 마주치면 잠시 멈춰 서서 짦은 대화를 나누며 으레 박장대소를 하거나 공분을 나타낸다. 어중간한 대화란 없다.
이제 나도 출근을 서두를 시간이고, 로파로 씨와 의례적인 인사를 나눈다. 땅딸막하고 단단한 체구에 흰 앞치마를 둘러맨 과일가게 주인 로파로 씨는 거리 위쪽의 자기 집 현관 앞에 나와 있는데, 팔짱을 낀 채 두 다리로 떡하니 버티고 선 모습이 마치 대지만큼이나 단단해 보인다. 우리는 서로를 향해 고개를 끄덕인다. 둘 다 재빨리 거리를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이내 서로를 돌아보면서 미소를 짓는다. 이미 10년 동안 아침마다 수도 없이 이런 인사를 하고 있는 우리는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안다. 별일 없다는 뜻이다.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81~82쪽

 

마을지기 : 감사합니다. 또 <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에 재미난 부분이 있습니다. 수원 못골 시장의 라디오스타가 바로 그것인데요. 재래시장의 라디오방송이 상인들과 이용자들의 소통을 돕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저희 마을에서도 비슷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8월 말에 ‘디어 교하’라는 마을 잡지가 나옵니다. 이 동네의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한 것인데, 이런 활동이 활발하면 서로간의 소통에도 도움이 되고 지역민의 마을에 대한 애착도 더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야기지기 : 아까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이야기구조, 서사구조를 만들어내는 것도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속에 담긴 소소한 일상,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를 개발하고 발명하는 것, 특히 마을이나 공동체의 경우 소수자들이 활력과 생명을 불어넣는 특이점이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소수자를 발명하고 스토리를 발명하여 다양성을 만들어 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의 영토를 새롭게 재발명해 내야 합니다.


마을지기 : 그렇다면 저희가 찾아봐야 할 대안 중에 생활협동조합이 있지 않을까요?


이야기지기 : 네, 윤리적 소비와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2000년대 초반에 생활협동조합 운동이 폭발했습니다. 소비자의 윤리 소비, 착한 소비, 연대 소비라는 새로운 패턴이 등장합니다. 여성들의 결사로 한살림이 만들어졌구요. 노동자들도 연대를 하여 아이쿱을 만들었습니다. 두레는 공동체를 살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요. 생협의 의미는 생산자 측면에서나 소비자 측면에서 모두 새로운 소비형태를 만들어냈습니다.


마을지기 : 생산자 직거래도 대안으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이야기지기 : 생산자 직거래도 이야기를 발명해야 관계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마을지기 : 네 지금까지는 저와 이야기지기 신승철 박사님과 주로 얘기를 나눴는데요 지금부터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함께 의견을 나눠보았으면 합니다. 자유롭게 시작하시죠.


우리 이웃1  : 저는 일을 하기 때문에 마트에 가는게 피곤해요. 그래서 저의 욕망을 풀어내고자 인터넷 쇼핑을 열심히 합니다.  마트뿐만 아니라 인터넷 쇼핑이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인터넷 쇼핑은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것과는 달라요.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읽으면서 타인과 소통하는 것 같이 느껴지고, 그러한 결과로 구매를 하게 될 경우 나름 합리적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물건을 받아 포장을 뜯는 순간 참담한 생각이 듭니다. 내가 이것을 왜 산건가 되묻기도 하구요. 심지어 인터넷으로 구매를 해 놓고도 언제 샀는지 기억나지 않는 물건들도 있어요.

 

이야기지기 : 인터넷 쇼핑 중에서도 직거래를 이용한다면 그런 폐해를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계속되는 문제는 소비를 할 때 윤리적 소비와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디자인을 보다는 물건이 얼마큼 윤리적으로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할거라 생각됩니다.  


우리 이웃 7 : 좀 전에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반대로 보면 편지라거나 이미지 등을 만들어 낼 능력이 있어야 직거래를 할 수 있게 되잖아요. 서사적인 것이 중요하지만 그러한 능력이 없는 경우에는 판로를 넓히기 힘들다는 문제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 이웃 8 : 저는 요즘의 직거래도 마케팅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거리에서의 직거래보다는 근거리, 내 주변에서의 직거래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웃과의 관계를 만들면서 사연을 아는 상품을 소비하는 삶이 되야 하지 않을까요? 내가 직접 농사를 지어보면 못생긴 채소라고 버리지 않고, 내가 직접 만드는 소품은 시장에서 산 것보다 더 값어치가 있게 느끼는 것처럼, 마을 안에서의 관계 속에서 소비가 이루어지면 앞의 분이 말씀하신 마케팅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는 않을 거 같네요.


이야기지기 : 사실 플리마켓 상태로 만드는 것을 크래프트 개념이라고해서 ‘노동에서 제작’이라는 운동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문래동에서도 공방들이 모여 작은 매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한 플리마켓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이웃 3 : 저는 도시에서 나고 자라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살고 있는 방식이 익숙해요. 규격화된 익숙한 상황을 바꾸지 않으면 방법이 없는건가 의심이 들어요. 여유가 있어야 나눌 수 있는 관계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저 옳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내 삶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하면 답답한 느낌만 듭니다. 오늘 집에 돌아가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요?


마을지기 : 저는 꼭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형태를 부정할 수는 없죠. 그러나 단지 조금이라도 바꿔보고 싶으면 골목에 있는 가게도 한번 가보고, 어쩌다 재래 시장에도 가보고 그렇게 천천히 만나는 여유를 가지면 좋지 않을까요? 관심을 가지고 슬쩍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되지않을까요?


이야기지기 :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늘이는거죠. 그렇게 선택의 폭을 넓이면 더욱 다양하게 살아보고 경험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이웃 5 :  마트가 나쁘다는 건 다 알죠. 다 아는데요, 마트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계속해서 마트는 나쁘다고만 말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야기지기 :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급격히 바뀌어야 한다거나 개인의 책임으로 모는 것보다는 의식하고 실천하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지요. 다양한 배치들을 의식하면서 그 속에서 우아함을 추구하거나 윤리를 추구하는 ing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 이웃 9 : 겉에서 누군가가 10년 동안 살아온 모습을 본다면 그다지 바뀐 것은 없어요. 하지만 보이지 않는 노력은 있습니다. 생협을 이용하는데 마트도 갑니다. 개인적인 친환경 매장에도 가고요. 처음 생협에 가입했을 때에는 교육을 받았어요.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유통되는지, 왜 생협을 이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들으면서 내가 상품을 이해하고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광우병 사태가 일어난 후 개인적인 친환경 매장도 많이 늘고 마트에도 유기농 코너가 생겨 심지어는 외국산 유기농 제품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마트에 있는 물건과 생협에 있는 물건의 차이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았는데요. 상품이 생산된 곳과 소비되는 곳의 거리차가 아닐까 싶었어요. 우리는 먼 곳에서 생산된 유기농 제품을 몸에 좋다고 먹는구나... 그것은 옳은 것일까? 내가 사는 파주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소비하는 것이 어떨까? 그런 이야기를 친구들과 함께 나누다가 친구 한명이 지금 파주 내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요. 잉여농산물을 거래하는 것이 나은지, 계약 재배를 하는 것은 어떨지, 로컬 푸드를 사용하는 식당을 운영해볼까 하는 재미난 아이디어도 나눴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큰 변화를 이루지는 못하지만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실천하다보면 조금씩 달라지지 않을까하는 희망적인 생각을 갖게 합니다.


이야기지기 : 저 역시 마트를 안 간다고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트는 안 가지만 인터넷 쇼핑도 조금 하고요. 그러면서 생각해보았는데 제가 사는 곳 근처에 달시장, 문래동 플리마켓을 다니다보니 대부분 내부자거래였어요. 소소한 내부자거래. 그러면서 젊은이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조금씩 변화해 과정 자체가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을지기 : 지금 말씀하신 것들이야말로 도시 재생이 일어나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새로운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인 계획을 세웠다고 하는데 그보다는 지역에서 각자 작은 움직임이 많이 생기고 힘을 받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꼭 지금처럼만 생각하지않고 다른 것을 상상해보자는 취지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이웃 10 : 지난 주에 친한 이웃이 카드를 너무 많이 썼다면서 이 강연을 꼭 들어야겠다고 해서 함께 왔습니다. 마트는 카드를 많이 쓰게 한다, 어떻하면 카드를 적게 쓸 수 있을까 하는 자문에 대한 답을 그 친구가 얻었는지 궁금하네요.


우리 이웃 11 : 저는 뭐든 좋게 생각하는 성격이어서 마트가 있어서 편하고 좋다는 생각만하고 살았는데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어머, 마트가 우리한테서 뭔가를 빼앗아 갔구나!’ 싶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오늘 또 마트를 다녀왔더라구요. 제가 말이죠. 제가 한살림 회원이기도 한데요, 생협을 이용하는 조금은 더 윤리적인 소비와 갑질하러 마트 가는 것의 비율을 생각해보면 제가 소비에 대해 별 생각 없이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생각을 하면서 소비를 해야겠어요. 고맙습니다.


마을지기 : 마무리 발언으로 참 좋은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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