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땅에서 자라난 무섭고 아름다운 이야기!

천선란 저자 <노랜드> !

by 쭈양뽀야booksoulmate
*출간일: 2022.06.22
*장르: SF소설
*출판사: 한겨레출판
*총 페이지수: 420
경이롭고 헤아릴 수 없는 이야기! 천선란 저자의 <노랜드>는 외롭지 않기 위해 외로워진 사람들과 이름없는 땅에서 자라난 무섭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SF소설집이다.


<노랜드> 10편의 작품 줄거리


*흰 밤과 푸른 달*

"싸우는 게 아니라 지킨 거야."​

반은 염소, 반은 악마인 '크람푸스' 로 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해 늑대의 유전자를 심은 인간들은 아주 잠시 인류의 영웅이 되었지만, 이내 크람푸스가 사라진 뒤 언제 인류를 통제하려 할지 모르는 불가해한 존재가 되는데...


*바키타*

"우리가 두 번 다시 어떤 것도 빼앗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날, 밝게 빛나던 하늘이 갈라지며 갑자기 지구에 등장한 '바키타' 는 인간들이 만들어낸 인공화합물을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그 이후 자그마치 11년 동안 인간은 일회용품을 가장 많이 배출했던 시대로 회귀한채 모든 쓰레기를 바키타에게 넘긴다. 하지만 바키타의 식성은 인공화합물에만 그치지 않고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걸 먹어버리는데....


*푸른 점*

"가끔은 진실보다 믿음이 더 중요하니까."​

사투르호는 위기에 처한 지구를 떠나 지구와 닮은 행성을 찾아 정착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우주를 유영 중이다. 웜홀을 통과하기 전, 사투르호의 함장인 시에라는 외부 선체를 직접 수리하겠다는 핑계로 함선 밖으로 나가 이젠 영원히 갈 수 없을 지구에 작별을 고하려 하는데....


*옥수수밭과 형*

"사람은 다른데 똑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

자폐증 천재인 푸코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다정한 형과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백혈병에 걸린 형은 투병 끝에 죽고 만다. 슬픔 속에 지내던 푸코는 형을 잊기 위해 형과의 추억이 깃든 옥수수밭으로 향하는데....


*제, 재*

"여전히 모르겠다. 그래도 되는지, 그 애의 계획을 내가 망쳐도 되는지."​

해리성 인격 장애가 있는 '재' 에겐 또 다른 인격인 '제' 가 있다. '재' 는 천재이지만 싹수가 없고, '제' 는 평범하지만 다정하다. 하나의 몸을 나눠 쓰던 둘은 '재' 가 께어 있는 시간을 늘려 연구에 몰두하게 되면서 균형이 깨지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눈을 뜬 '제' 는 자신이 '재' 의 시간에 눈을 떴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책상 위에서 이상한 메모와 수상한 흰 가루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름 없는 몸*

"왜 어떤 사람은 태어난 것조차 잊혀질까."​

모든 과거를 잊은 채 우체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던 '나' 는 엄마가 죽었다는 사회복지사의 연락을 받게 된다. 조촐한 장례를 끝내고 엄마의 짐을 챙기러 그동안 외면해왔던 고향 집으로 향한다. '나' 의 고향인 외면리는 이상하고 음침한, 수수께끼 같은 안개로 뒤덮인 잊혀진 마을이다.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니게 된 자들이 사는 마을. 마을은 조용하다. 새소리도, 개 짖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나' 는 이상한 적막감에 텅빈 골목을 살피다 한 번도 들어간 적 없는 앞집의 대문을 미는데.....



*-에게*

"다음 생에는 네 이름을 절대 잊지 말거라."​

너무 오랫동안 이름을 잊은 상태로 결국 성불하지 못한 채 구천을 떠돌던 '나' 는 어느 봄 광화문에서 '잊지않겠다' 는 구호를 열창하는 한 시위대를 마주한다. 그리고 그 순간 '나 ' 앞에 ' 이름을 불리지 못한 영혼은 떠돌 수 밖에 없다고' 말했던 차사가 다시 나타나는데....


*우주를 날아가는 새*

"우주는 공이다. 존재에는 실재가 없다. 그러니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기에 얼마나 좋은 세상이냐?"​

검은 흙먼지가 차지해버린 지구를 떠나는 마지막 수송선이 섬에 온 날 '효원' 은 동생들을 떠나보내면서도 끝끝내 '효종 스님' 을 따라 절에 남기로 한다. 그날 밤, 바깥 기척에 멧돼지인가 하고 법당 문을 열어본 효원은 다리가 꺾인 저어새를 발견한다. 그 새는 이제 이 행성에 더는 살지 않는 새이기도 했고, 몇십 년 전 효종 스님이 구해주었다는 새와 꼭 닮은 한쪽 눈에만 노란 칠이 된 새이기도 했다. 새의 부러진 다리에 붕대를 감아준 효원은 법당에 누웠다가 깜빡 잠이 드는데.....


*두 세계*

"제가 이곳에 있으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유라' 는 '노랜드' 사이트의 판매 도서인 <아락스> 의 결말이 설명과 다르다는 독자의 항의를 받게 된다. 주인공 '아락스' 가 원래 결말과 달리 창고 기둥에 목을 매달아 죽게 된다는 거다. 유라는 <아락스>의 구매 명단을 열람하고 곧, '신규영' 이라는 고객이 35번이나 완독했고 마지막 구매가 불과 나흘 전이라는 기록을 발견한다. 그런데 어렵게 연락이 닿아 만난 '신규영' 은 어딘가 좀 이상한 다른 세계의 사람 같은데.....


*뿌리가 하늘로 자라는 나무*

"모두가 적대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지, 우리처럼."​

지구를 침략한 외계 생명체와의 전쟁이 끝난 뒤, 한국군 중에 유일하게 부대에 남은 '이인' 은 전투에서 죽은 전우 '벤' 을 추모하기 위해 그가 마지막으로 사라진 장소를 찾아가지만 불의의 차 사고로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음의 위기를 맞게 되는데....


<노랜드> 10편의 단편소개


*흰 밤과 푸른 달*

늑대인간으로 상징되는 존재들이 인간 사회에서 배척당하며 지구를 떠나는 이야기이다. 사랑하는 사람 곁에 남는 것보다 떠나는 것이 더 큰 사랑일 수 있다는 이별의 윤리의 이야기이다.


*바키타*

외계 생명체 '바키타' 가 인간의 쓰레기를 먹으며 공존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인간을 지배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기술 의존과 인간성의 퇴화를 경고한다.


*푸른 점*

지구 멸망 이후 우주로 떠난 인류의 이야기로, 주 인공은 멸망한 지구 대신 아름다운 지구의 이미지를 선원들에게 보여주며 희망을 지키는 이야기이다.

​*옥수수밭과 형*

복제된 형과의 관계를 통해 기억과 정체성의 본질을 묻는 이야기이다.


*제, 재*

해리성 장애를 겪는 인물의 내면을 따라가며, 자기 존재의 가치와 타인의 기대 사이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렸다.


*이름 없는 몸*

이 작품에서 가장 긴 이야기이다. 인간의 폭력성과 존엄성의 회복을 다룬다.


*우주를 날아가는 새*

지구가 멸망하는 상황에서도 절에 남기로한 스님과 제자의 이야기로, 삶의 순리와 책임, 무상함을 조용히 성찰하게 그린 작품이다.


*-에게*

짧지만 인상적인 이야기, 기억되고 추모받는 존재의 의미를 다룬 작품.


*두 세계*

이 세계에 속하지 못한 존재들의 이야기로, 경계에 선 자들의 외로움과 연대를 다룬 작품.


*뿌리가 하늘로 자라는 나무*

정체성과 타인의 시선, 그리고 자기 존재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름 없는 땅에서 자라난 이야기!
*경이롭고 헤아릴 수 없는 10편의 이야기!


이름 없는 땅에서 자라난 이야기를 담은 <노랜드>는 총 10편의 작품이 수록된 SF소설 단편집이다. 이 작품은 상처입은 존재들의 사랑과 회복의 서사를 우아하고 경이로운 작품으로, 멸망하는 세계 속에서도 느리지만 꿋꿋하게 희망을 곁에 두는 작품이다.


이곳은 환상일까? 아니면 탈출구일까? 더 깊고 섬세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떠남과 남겨짐,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기억과 정체성, 감정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각 단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인물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속한 세계에서 벗어나야만 한다는 점이다. 어떤 이는 지구를 떠나야 한다. 어떤 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 한다. 이 작품의 제목인 ' 노랜드' 는 장소를 의미한다. 제목처럼 노랜드는 단순한 장소의 의미를 나타나는게 아니라, 우리가 언젠가 떠나야 할 곳처럼 감정의 공간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불안과 모순,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노랜드>는 이별의 윤리, 기술발전과 인간성의 퇴화, 기억과 정체성의 불안정성 , 기후 위기와 생존의 윤리 등 현대 사회의 불안과 상처를 은유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상실, 회복, 존재의 의미를 깊이 있게 그린 이 작품은 아름답고도 무서운 이야기이다. 마치 우리에게 '우리는 왜 살아야 하는가' 를 묻는 것처럼 저자만의 특유의 따스함과 날카로운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차가운 우주 속에서도 따뜻한 감정을 그려낸 <노랜드>! 현실의 상처와 인간 존재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인간의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으로, SF적 상상력과 문학적 감성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이 작품을 다 읽고나면 왠지 묵직한 마음이 남지만, 따뜻한 온기도 같이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우울하지만 따뜻한 작품이다. 미래를 상상하는 이야기, 왜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를 한 번 더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 단순히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하는 작품을 원한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책 속의 한 문장
누구나 살아가며 은인을 만나게 된다. 그게 전생에 나와 사랑을 나누었던 사람이랬다. 그 은인은 전생에서 사랑했던 그 마음을 그대로 품고 태어나 이번 생에서도 내 삶을 아름답게 꾸며준다는 것이다. 기억은 못 하더라도. 그 은인은 연인의 모습으로만 오는 게 아니라 부모로, 자식으로. 선생으로. 친구로 나타난다고 했다. 아주 다양하게.



P.249 중에서
너를 여기에 두고 가서 이따금 네가 보고 싶을 때마다 찾아오고 싶었다. 어떤 형태라도 좋으니 네가 이곳에 있기만 해줬으면. 내가 볼 수만 있다면, 내가 말을 걸 수만 있다면 네가 아무런 반응이 없어도 좋으니 그렇게만 있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는 그걸 원치 않는 모양이다.



P.259 중에서
죽음을 다짐한 사람들이 왜 더 오래 살아남는 줄 알아? 생명체는 기본이 살아야겠다는 욕망인데 그 욕망이 뒤틀어지면 지구의 흐름으로부터 빗겨나가게 되는 거야. 날아오던 총도 그 기류에 휩쓸려 비껴가게 되는 거지. 죽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더 오래 살게 돼. 사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닌 경계에서.



P.399 중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는 슬픔의 척도 같았다. 얼마만큼 슬프고 괴로운지를 알리기 위해서는 삶에서 죽음으로 기꺼이 넘나들 수 있어야 했다.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거짓된 고통, 거짓된 슬픔 혹은 크지 않은 고통, 크지 않은 슬픔이 되었다. 고통과 슬픔, 좌절과 모멸. 중오와 살의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누군가 살라고 말했다. 죽을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



P.405 중에서
기억을 지우면 행복해질 수 있는가. 기억을 완벽하게 지우기 위해서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도려 내야 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 경계가 보이지 않았다. 완벽히 지우려면 자신의 삶을 도려내야 했다. 그것도 꼴에 삶이라고 억척스럽게 들러붙은 것이다. 그것도 삶이라고.



P.413 중에서

천선란 작가소개

¤소설가.


¤수상내역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수상.



천선란 작가의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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