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속에서 발견된 나, 불꽃은 나를 향해 있었다.

브루노 야시엔스키 저자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

by 쭈양뽀야booksoulmate
*출간일: 2025.05.26
*장르: 일반소설
*출판사: 김영사
*총 페이지수: 404
<저주토끼>의 저자 정보라 저자가 번역한 작품! 브루노 야시엔스키 저자의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는 전염병이 휩쓸어 폐허가 된 '유럽의 심장' 인 파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줄거리


공장에서 해고된 노동자가 파리의 수압관리탑에 흑사병 균을 살포한다. 혁명기념일, 파리에 전염병이 창궐하기 시작하고 도시는 혼돈에 빠진다 . 수많은 공동체가 자치정부를 세우고 안팎으로 출입을 봉쇄한다. 급변하는 상황은 소외되었던 이들에게 전복을 도모할 기회가 되고, 이 틈을 타 억눌렸던 야심들이 솟구쳐 치열하게 충돌한다.


등장인물 소개



*피에르*

¤초반부의 중심 인물

¤실직한 공장 노동자,

¤경기 침체로 해고된 뒤 거리로 내몰린다.

¤여자친구에게 버림받고, 극심한 절망과 분노에 빠진다.

¤친구의 소개로 정수장 수압관리탑에서 일하게 되며, 흑사병 세균을 훔쳐 파리에 살포한다.



*자네트*

¤피에르의 여자친구였다.

¤피에르가 해고된 후 그를 떠나고, 다른 남성과 함께 있는 모습을 피에르가 목격한다.

¤피에르의 분노와 절망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된다.



*피에르의 친구*

¤세균 연구소에서 일하는 관리인.

¤피에르에게 일자리를 소개해주고, 흑사병 세균을 보여주며 무심코 위험한 정보를 흘리는 인물.

¤파리의 대재앙을 촉발하는 데 간접적인 역할은 한다.



*판*

¤중국계 노동자.

¤파리에 거주 중.

¤흑사병이 퍼지자 이를 혁명의 기회를 보고, 라틴 구역을 황인종 공화국으로 선포한다.

¤자본주의와 백인 지배계층에 대한 분노를 행동으로 옮긴다.



*정보라 작가가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었던 20세기 유럽의 문제작!
*불쾌함의 미학, 혐오를 태우는 이야기!


<저주토끼>의 저자인 정보라 작가가 기획, 번역한 작품! 브루노 야시엔스키 저자의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는 전염병이 휩쓰는 파리에서 벌어지는 반동과 혁명을 그린 이 작품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으로, 전염병이 휩쓸어 폐허가 되는 유럽의 심장인 파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기이하고 환상적인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는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는 현실의 부조리를 비판하는 작품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격동하던 20세기의 뜨거운 에너지를 생생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20세기 유럽을 대표하는 문제작 중 하나로, 정보라 저자가 20여 년 전인 대학원생 시절에 이 작품을 발견하고, 한국에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오랫동안 간직해 온 작품이다. 1928~1929년 프랑스 잡지 <뤼마니테>에 연재된 이 작품은 혁명에 대한 강렬한 신념과 노동민중에 대해 거침없이 그려낸 작품으로, 전염병이 도시를 휩쓸어 자본주의 도시가 붕괴가 된 후 새로운 유토피아적 공동체가 건설된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이 브루노 야시엔스키가 프랑스에서 추방되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 작품 중 하나이다.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 > 원서

전염병이 휩쓰는 파리에서 벌어지는 반동과 혁명, 그리고 현대 사회의 정치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도발적인 이야기로, 극심한 경제 불황과 대량 해고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 피에르가 해고되고, 집과 연인까지 잃게 되며, 존엄을 박탈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이 얼마나 쉽게 소외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으로,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이야기이다. 피에르가 흑사병 세균을 파리에 살포하는 행위는 기존 질서를 전복하려는 혁명적 상징으로, 혁명과 파괴를 그려냈기도 한다. 또한 전염병이라는 극단적 상황 속에서도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 광기, 종교적 맹신은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을 그린 작품으로, 죽음 앞에서 인간은 무엇을 믿고,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저자의 생각이 담긴 작품이다.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는 유토피아에 대한 역설를 이야기한다. 파괴 이후 등장하는 새로운 질서들이 모두 이상향을 꿈꾸지만, 결국 또 다른 억압과 혼란을 낳아, 과연 유토피아가 실현 가능한가에 대한 회의와,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 작품은 디스토피아 성격을 띤 작품이지만, 사회 구조와 인간 심리를 동시에 해부하는 정치적 우화이기도 하다.


야시엔스키가 보여주는 이상 사회의 모습은 보편적이며 원초적이다.

-정보라 작가-


자본주의에 대한 급진적 비판, 혁명과 파괴의 상징성, 인간 본성과 사회적 분열, 유토피아의 역설 등! 자본주의는 인간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혁명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죽음 앞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다루고 있는 작품이자, 위기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집단 이기주의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절망의 끝에서 던진 파괴의 언어, 그리고 유토피아의 역설


전염병이 퍼진 파리! 민족, 계급, 이념별로 분열이 되고, 각 집단은 자치정부를 세우며 혼란과 권력 투쟁이 벌어지는 20세기의 파리의 모습을 그린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 자본주의 , 혁명, 인간 본성에 대해 깊은 철학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문학이 사회를 어떻게 비추고, 상상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급진적 정치적인 우화이다. 전염병이라는 재난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던 파리는 재난이 사람들을 고통에 빠뜨리고 희생시키지만,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기회이자 사회를 변화시킬 계기가 되어준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자본주의의 바깥을 상상하기 어려운 지금 오늘날에,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이 현실 너머의 세계를 상상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자본주의의 심장부인 파리를 불태우는 상상이자, 절망 끝에서 던지는 급진적인 선언문 같은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 새로운 권력은 또 다른 억압을 낳고, 혁명은 다시 피로 물든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혁명 이후의 세계는 과연 더 나은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현실과 닮은 디스토피아! 팬데믹, 도시 봉쇄, 계급 분열 등 2020년대의 현실과 닮아보였던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 불편하고 낯설기도 하고, 때로는 충격적인 작품! 그 불편함 속에서 현실 너머 상상할 수 있는 용기를 얻고자 한다면, 이 작품 읽어보길 !! 심리 묘사가 탁월하고, 인간의 분노와 절망, 희망을 생생하게 느껴질 것이다.



책 속의 한 문장


세상은 잘못 구성된 기계답게 생산하는 것보다 휠씬 더 많이 파괴한다. 이렇게 계속해나갈 수는 없다. 나사 하나까지 전부 분해해서 쓸모없는 것은 버리고, 분해한 것을 새롭게, 강하게 조립해야 한다.



P.49 중에서
내 소중한 사람! 날 원망하지 마세요. 얼굴이 얽은 백인 악마가 나를 겁탈했어요. 나쁜 병을 옮겼어요. 어떻게 이렇게 살 수 있겠어요? 당신에게 솔직하게 말했다면 당신이 그를 죽였겠죠. 하지만 이렇게 되면 그놈이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거예요. 경찰에게 그놈 탓에 이렇게 되었다고 편지를 썼어요. 난 죽는 게 너무 무서워요! 내 하나뿐인 소중한 사람! 사랑해요.....



P.132 중에서
사랑은 자유 시간의 문제다. 우리 주변에서 돌아다니는 뚱뚱하게 살찐 배불뚝이 사업가들, 자기 시계의 시곗바늘에 보이지 않는 쇠사슬로 발이 묶인 이 역설적인 노예들의 몸속에 어떤 불타는 연인의 무덤이 숨어 있을지 그 누가 짐작하겠는가.



P.185 중에서
스물다섯 살에 죽는 게 무서울 거라고 생각하지, 형? 젊음이 아깝다거나 기타 등등 그런 생각을 하겠지. 절대 아냐! 형 자신을 불쌍하게 여겨. 우리 같은 사람들은 죽지 않아. 우린 이미 대중 속에. 계층 전체에 깊이 뿌리를 내렸으니까. 우리의 피와 살이 모두 그 안에서 자라났어. 그 첫 건설의 시간을 우리와 함께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죽을 때 우리를 부러워하겠지...



P.274 중에서
그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노동자들은 흥분해서 가슴을 펴고 맨 손으로 경찰의 총탄 앞으로 걸어간다. 그런 짓이 영웅적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가난뱅이들이 부자들의 재산을 질투하는 게 뭐가 이상하겠는가. 임금을 올려주기만 하면 그들은 고분고분 일터로 돌아온다. 링슬레이는 그들을 미워하는 마음조차 없었고 그저 경멸했다.



P.308 중에서
거울도, 옷장도, 침대도, 모든 것이 똑같아. 전염병은 지나갈 거야. 소독하고 나면 그뿐이야. 이 침대에는 다른 사람들이, 남자와 여자 들이 잘 거고, 누가 알아, 어쩌면 서로 아는 사이일지도 모르지. 모든 사람 이 거울에 비칠 거야. 하지만 내가 없어지면 아무것도 남지 않겠지.



P.310 중에서
죽어버린 도시의 치명적인 고요, 말 없는 강과 같은 대로를 따라 이 특별한 행진, 머리를 삭발하고 회색 죄수복을 입은 고통받던 사람들의 시위가 현수막도 없이, 머리 위로 높이 치켜든 태양이라는 빨간 깃발과 합께 움직여갔고 텅 빈 좁은 거리에서 이 복수의 노래, 마지막 전투의 노래 후렴이 꼭 닫힌 텅 빈 유리창을 총의 개머리판으로 두드리듯 부딪칠 때마다 이상하게 위협적으로 들렸다.



P.347 중에서
노동자 여러분! 군인 여러분! 농민 여러분! 여기는 파리 혁명 정부입니다. 여러분이 죽었다고 생각했던 파리는 살아 있습니다. 파리를 여전히 휩쓰는 감염병에 대한 소문은 거짓말입니다. 파리의 감염병 유행은 2년 전에 끝났습니다. 감염병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5월 탄압 당시 감옥에 들어갔던 수천 명의 파리 프롤레타리아 뿐입니다. 옛 파리의 잔해 위에서, 감옥에 격리된 덕분에 살아남은 프롤레타리아가 이 2년 동안 새로운 파리를 건설했습니다. 자유로운 노동자 공동체입니다.



P.382 중에서
여기는 노동자의 파리입니다. 노동자 여러분! 농민 여러번! 굴레에 묶인 민중 여러분! 소련과의 전쟁은 여러분에 대한 전쟁이며 우리 공동체에 대한 전쟁이고 우리는 자본주의 유럽의 바다 속 국제적인 혁명의 요새로서 우리 공동체를 수호할 것입니다. 모두 무기를 잡으십시오! 모두 혁명파리로 오십시오!



P.384 중에서

브루노 야시엔스키 작가소개

¤폴란드 미래주의 문학의 기수이자, 혁명적이고 급진적인 글쓰기를 실 한 시인, 소설가, 극작가. 그리고 공산주의자.

¤1901년 폴란드 클리몬투프에서 개신교로 개종한 유대계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가족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주했는데, 이때 러시아혁명을 목격하고 커다란 감명을 받는다.

¤1918년 다시 폴란드로 돌아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크라쿠프에 위치한 야기엘론스키 대학교에서 '카타린카 '라는 이름의 미래주의 문학 단체를 결성하고 실험적인 시를 썼으며, 폴란드 아방가르드 문학의 '앙팡 테리블' 로 불렸다.

¤1923년 크라쿠프에서 일어난 대규모 노동자 봉기를 계기로 사회운동에 눈을 떴고, 그의 작품도 혁명적 경향을 띠기 시작한다.

¤폴란드 정부의 박해를 받은 그는 1925년 프랑스 파리로 이주, 프랑스 공산당에서 활동하며 급진적인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는 시와 수필 등을 쓴다.

¤1929년, 소비에트연방 레닌그라드로 망명한 야시엔스키는 러시아어로 희곡 <마네킹들의 무도회>(1931), 어린이 소설 <인력거꾼의 아들>( 1931) 등 자본주의와 파시즘을 비판하는 작품들을 발표해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1930년대 초중반부터는 소련의 공식 문화예술 사조였던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거기에 자신만의 실험 정신을 더해 <사람이 피부를 바꾼다>(1932~1933) 등 추리 스릴러 형식 의 작품을 발표했다.

¤폴란드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발전을 도모하는 문학 비평지 <클투라 마스>의 편집장을 맡고 모스크바 프롤레타리아 작가협회의 서기로 활동하는 등 소련 문단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갔으나, 1938년 스탈린의 대숙청 시기에 체포되어 강제 수용소로 보내졌다. 같은 해 모스크바의 부티르카 교도소에서 처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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