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존재로 향하는 문이자 세계가 바뀌는 문!

듀나 저자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

by 쭈양뽀야booksoulmate
*출간일: 2025.07.30
*장르: SF소설
*출판사: 퍼플레인(갈매나무)
*총 페이지수: 244
한국 SF의 최전선! 듀나 저자의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은 6편의 독창적인 SF 소설집으로. 현실과 상상, 정치와 예술,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의 이야기이다.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 6편 작품소개 및 줄거리

<그깟 공놀이>

*외계 생명체와의 대립 속에서 태양계를 지키는 안드로이드의 이야기

아카데미에 입학한 지 5개월밖에 안 된 사관생도 라리사 진! 정신이 이식된 안드로이드 '라리사 진-a'. 미숙하지만 그래서 더 위험한 외계 종족 '튜바' 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태양계의 명운을 건 미션을 시작하는데....


<거북과 용과 새>

*공룡의 후손 융족과 고려공화국 대신의 교류를 그린 대체 역사

집채만 한 거북이가 돌아다니는 거북땅. 거북땅에는 공룡의 후손으로 짐작되는 융족이 살고 있었다. 고려 공화국의 대신 '민수련' 이 융족의 '숭웅 3세' 와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데....


<항상성>

*청소년 권리를 대변하는 AI와 팀원들의 자아 탐색

청소년의 권리를 대변하는 AI위원 '채잎새' ! 일정 기간 동안 청소년으로 구성된 팀을 꾸려 그들로부터 자아를 구축한다. '채잎새 팀' 에 들어가게 된 여성 청소년 서시나는 채잎새의 정체성과 청소년의 구분에 대해 생각하는데.....


<아발론>

*묵시록 이후의 세계에서 무색인과 창작의 윤리를 다룬다.

'묵시록 바이러스' 가 휩쓸고 간 지구. 살아남은 소수의 인류는 '아발론' 이라 불리우는 도시에 모여 살고 있었다. 아발론의 교사 여희는 ' 우나이아이' 라는 필명으로 아발론의 밖, 척박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무색인' 들에 대한 소설을 쓰고 있는데....


<불가사리를 위하여>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비인간 생명체와의 우정과 연대 이야기

조선에 정착해 비인간 생명체 '불가사리' 를 연구하는 시간여행자 성초와 지호는 스토킹 피해를 당하고 있던 조선의 '말순' 을 구출하게 된다. 말순은 성초와 지호, 그리고 불가사리들과 우정을 나누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데....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

*시간 여행자들이 2024년 서울 시위와 1980년 부산을 넘나들며 펼치는 대서사

인민 해방을 위해 시간 여행을 하는 집단에서 자란 '나' 는 해방된 고려의 공주 '여화' 와 함께 '파란 캐리어' 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여행을 떠나게 된다. 2억 년 뒤의 지구를 살아가는 종족 '갈람' . 시간 여행을 통해 수없이 생겨난 도플갱어. '공포' 외의 감정은 학습하지 못한 AI 등 수많은 지성체들과 1980년의 부산-마산, 2024년 겨울의 서울의 오가며 스페이스 오페라를 펼치는데....


*낯선 존재로 향하는 문!
*인간이 아닌, 인간이 아니게 된 그들의 이야기!


한국 SF의 최전선에서 30년 넘게 활동한 작가! 듀나 저자의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은 현실과 상상, 정치와 예술,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로, 총 6편의 독창적인 SF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이다.


총 6편의 이야기들은 다양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지성체들이 등장한다. 그래서인지 지루할 틈도 없이 시간순삭할 정도로 SF소설 입문작으로도 좋은 작품이다. 또한 이 작품은 다른 SF소설하고는 다르게 한국적인 SF소설이라는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표제작인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은 2024년 겨울, 대한민국의 시위 현장을 그려내어, 시간 여행을 하며 분화된 평행 세계에 익숙해진 주인공 일행이 왕을 몰아내려는 민중의 일촉즉발 '공화정의 길' 을 그렸다. 이 작품에는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다는 점도 한 몫한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스페이스 오페라, 대체 역사, 시간 여행 등 !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은 인간이 아닌 존재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체성과 세계 인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강하고 현명한 여성 청소년 주인공들로 이루어진 '소녀 서사' 가 중심적으로 전개가 되는 작품이다.


우리가 사는 현실을 낯선 시선으로 보게 하는 이 작품은 역사와 현실을 재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표제작인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은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다양한 시간선과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시민의 힘과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간 여행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이 작품은 전형적인 SF 클리셰를 가지고 있지만, 예상 밖의 전개와 유머로 SF 소설을 어려워 하는 초보자들에게 입문작으로 딱 좋은 작품이다. 이 작품에 수록된 6편의 단편들은 각기 다른 세계관과 지성체를 통해 인식과 감정을 뒤흔들고, 전형적인 SF소설하고는 다르게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각 6편의 단편들이 짧은 이야기이지만, 강렬하면서도 한 문장으로 세게를 확장시키는 힘을 지닐 정도로 밀도가 높은 작품이다. 또한 매 장면마다 다음 장면이 궁금해질 정도로, 가독성 뿐만 아니라 몰입감이 대단한 작품이다. 외계 생명체와의 대립을 그린 우주 서사극 및 미스터리 소설의 구조를 띤 작품뿐만 아니라, 대체 역사물까지!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 매 편마다 새로운 세계를 탐험한 기분이 들 정도로 저자의 실험적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현실을 낯설게 만드는 이야기!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 외계 생명체와의 대립 속에서 인간의 정체성을 담았고, 시간 여행을 통해 역사적 선택의 의미를 담아낸 작품으로, 절대 가볍지 않은 작품이지만, 그렇다고 어렵지 않은 작품으로, SF 소설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알맞은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세계 인식을 뒤흔드는 주체로 그려진다. 여화공주, 말순, 서시나 등 각자의 시간선에서 기존 질서에 저항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인물들로, 세상을 부수고 나아가는 존재들로 그려져, 강하고 현명한 소녀들이다. 청소년의 감수성뿐만 아니라 장르적 유희와 철학적 요소를 넘나들 정도로 밀도 높은 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현실을 낯설게 바라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할 정도로 장르의 깊이를 잘 담아낸 작품이다.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단순한 서사보다 사유와 성찰을 자극할 것이다.


책 속의 한 문장
우린 자연은 그대로 두는 게 옳다고 생각해. 이유를 설명 하라면 모르겠어. 하지만 몇십 억 년 동안 존재했던 시스템을 우리 맘에 안 든다고 바꾸거나 없앨 수는 없어.



P.21 중에서
아무리 어른처럼 굴고 어른의 언어로 말하고 있어도 우리는 여전히 청소년이었으니까요. 우리는 성장하고 있었고 성장을 갈망했습니다.



P.105 중에서
인간은 어느 단계까지는 자연을 파괴하는 병적인 존재야. 농업, 어업, 목축업 모두 자연 파괴 행위지. 우리가 인간인 이상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은 망상 이야.



P.129 중에서
제국은 정복한 나라의 시스템을 완전히 붕괴시키지. 원래의 시간 흐름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작아. 하지만 그러면서 우린 그 세계 사람들이 자신의 역사를 쌓아 올릴 기회를 빼앗고 있지. 그리고 네 말이 맞아. 크게 보면 다를 게 없어. 우린 그냥 게임을 하고 있을 뿐이야.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어. 정말 아무것도.



P.179 중에서
미래는 다 제각각이지. 하지만 대부분 인간이 없는 도시가 꽤 오래 남는데 결국은 그것들도 없어져. 그리고 늘 빙하기가 오더라고.



P.191 중에서

듀나 작가 소개

¤소설가이자 영화비평가.

¤1990년대 초, 하이텔 과학소설 동호회에 짧은 단편들을 올리면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로 각종 매체에 소설과 영화평론을 쓰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듀나 작가의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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