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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이 필요한 우리에게 가장 완벽한 소설!

후루우치 가즈에 저자의 <오후 3시, 오잔호텔로 오세요>리뷰

by 쭈양뽀야booksoulmate

도시의 숨 가쁜 일상을 잠시 멈추어 쉬게 하는 곳!
휴식이 필요한 우리에게 가장 완벽한 소설!
맛있는 음식과 풍경이 이쁜 곳!
후루우치 가즈에 저자의 <오후 3시, 오잔호텔로 오세요>!

이 작품은 손님도 직원도 모두가 행복해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일상 힐링 소설 작품이다. 이 작품은 휴식의 공간인 호텔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호텔을 오가는 손님부터 호텔 직원까지 저마다의 사연을 저자의 따뜻한 이야기로 그려낸 작품이다.

손님은 디저트와 차를 즐기면서 해방감을 느끼고 잠시 일상에서 벗어난다. 직원들은 손님들을 최고로 만족시킬 애프터눈 티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사계절에 따라 아름답게 변하는 호텔 정원의 모습을 아주 잘 그려낸 <오후 3시, 오잔호텔로 오세요>는 호텔의 명물이자 화려하고 세련된 애프터눈 티에 대해 묘사가 마치 내가 호텔에서 달달한 디저트와 홍차를 마시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달콤한 휴가를 보낸 듯한 기분이 들게 한 작품이다.

내일에 대한 의지와 희망의 여운이 진한 홍차처럼 남는 작품 <오후 3시, 오잔호텔로 오세요>는 우리가 일상에서 겪고 있는 차별과 사회문제를 달달한 디저트처럼 부드럽게 녹여냈다. 호텔이라는 공간에서 애프터눈 티라는 매개로 각자 혹은 서로를 치유하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여성, 장애가 있는 사람, 정규직 사이에서 불합리하게 일하는 계약직 등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씁쓸한 현실의 벽을 마주하고 있는데, 마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아주 닮아 있어서 읽는내내 씁쓸한 맛을 느끼게 되었다. 오잔호텔에서 라운지를 담당하는 여성 직원들은 과연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고, 결혼을 하고도 출산을 하고도 계속 좋아하는 이 일을 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다.

<오후 3시 오잔호텔로 오세요 > 일본 원서

이 작품의 주인공인 스즈네는 밀레니얼 세대인 20대 여성과 함께 이제 막 커리어에 꽃이 피기 시작한 30대 여성이 육아휴직 중인 선배의 집에 놀러 갔다가 엄마가 된 선배의 모습을 보고 씁쓸하게 돌아온다. 결혼을 하면 일을 그만두는 것이 당연시했던 세대가 있었다. 그 세대에 비해 환경이 나아졌지만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은 역시 쉽지는 않다. 또한 주방을 지휘하고 있는 디저트 담당 셰프 다쓰야에게는 난독증이 있다. 그 사실을 호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거나 특별 대우 받았던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그 경험은 상처가 되었다. 또 다른 직원은 다중 언어를 구사하는 등 호텔의 유능한 인재인다. 하지만 계약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정규직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된다.

우리는 항상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려고 해도 좀처럼 풀리지 않는 날도 있고, 작은 실수에도 한없이 작아지는 날도 있다. 이 작품에서는 직원 간의 갈등, 가치관의 충돌, 여성이 경력을 쌓아가는데 따르는 부침,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결국 삶을 돌파해 용기를 가지고 힘든 현실 속에서도 크고 작은 기쁨을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호텔 정원의 아름다운 묘사와 애프터눈 티의 섬세한 묘사가 돋보였던 이 작품은 간만에 달달한 디저트와 따뜻한 홍자를 마시면서 편안한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보낸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주는 작품이다.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펼쳐지는 호텔의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휴식의 의미와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현대인들에게는 긴장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었다.

휴식도 취하고, 내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후루우치 가즈에 저자의 <오후 3시, 오잔호텔로 오세요> 작품을 읽으면서 디저트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떨까! 이 작품 추천한다.





<작가소개>


*후루우치 가즈에*



¤소설가이자 번역가.

¤1966년 일본 도쿄 출생.

¤니혼대학교 예술학부 영화학과 졸업.

¤영화사에서 근무하다 2009년에 퇴직한 후에는 중국어 번역가로도 일하고 있다.

¤2010년 <은색 인어> 로 포플러사 소설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 소설가로 데뷔했다.

¤수상내역

-2017년 <훌라훌라> 일본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상 문학소설 부문 수상.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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