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언 반스 저자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
¤출간일: 2026.01.22
¤장르: 일반소설
¤출판사: 다산북스
¤총 페이지수: 272
줄리언 반스 저자의 마지막 소설! 줄리언 반스 저자의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기억과 삶의 유한성을 담은 문학적 유언 같은 소설이다.
줄리언 반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부커상을 받은 영국 대표 소설가
¤ 1946년 영국 레스터 출생.
¤ 옥스퍼드대학교에서 현대 언어를 공부. 졸업 후 <옥스퍼드 영어 사전> 증보판 편찬에 참여해 언어 감각을 단련했다.
¤문학 편집자와 평론가로 활동하며 동시대 문화와 문학의 최전선에서 글을 썼다.
¤ 1980년 <메트로랜드>로 서머싯 몸상을 받으며 등단한 뒤 수많은 소설과 에세이를 통해 사랑과 상실, 역사와 진실,인간의 기억과 삶이라는 주제를 집요하게 변주해 왔다.
¤그의 지문과도 같은 지주인 유머를 바탕으로, 대중성과 문학성을 동시에 획득한 작품들은 40여 년간 영국 소설의 지형을 형성해 왔고,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2011년 발표한 <예감을 틀리지 않는다>는 부커상 본심을 시작한 지 단 31분 만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되며 그의 문학적 정점을 상징하는 작품이 되었다.
¤ 메디치상, 페미나상, 데이비드 코헨 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을 석권했으며, 프랑스 정부로부터 네 차례 문예 훈장을 받았다.
대표작
¤조용한 이별, 깊은 울림!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는가?
기억의 파편, 진실의 그림자!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자신의 끝을 예감하며 집필한 자전적 소설로, 기억을 매개로 소설이라는 형식이 도달할 수 있는 인생의 가장 근원적이고 최종적인 질문을 탐색한 줄리언 반스의 생애 마지막 작품이다. 직접 저자가 이번이 마지막 소설이라고 언급한 이 작품은 반세기를 문학에 투신해 온 작가가 스스로의 끝을 의식하고 써 내려간 유언 혹은 문학적 부고와 같은 작품이다. 화려한 결산이나 업적을 나열하는 작품이 아니라, 저자의 삶과 기억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되묻는 작품으로, 한 시대를 대표해 온 소설가가 스스로 선택한 퇴장의 형식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타인을 이해한다는 환상과 필연적 실패전 생에 걸쳐 인간을 오독하는 소설가의 숙명 소설의 화자는 줄리언 반스와 겹쳐 보이는 노년의 소설가가 등장한다. 친구들의 죽음, 흐려지는 기억, 조여오는 시간의 감각이 그를 재촉하게 된다. 그러나 상실을 애도하거나 노화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노년의 모습을 그리지 않았다. 한마디로 가능한 한 오래 사물을 관찰하고 싶다라는 것이다. 단순한 신간이 아니라 자신의 문학적 퇴장을 의식한 결산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이 작품은 삶과 기억, 떠남과 돌아옴의 불가능성, 인간 존재의 덧없을 그린다.저자는 사후에 마지막 책이 출간 되는 것보다 생전에 마지막 책을 내고 싶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문학적 부고를 직접 읽히는 듯한 경험을 느끼게 하는 이 작품은 기억의 불완전성과 인간이 그것을 어떻게 윤색하는지에 대해 그린 작품이다. 삶의 조각들을 통해 정체성을 되묻는 이 작품은 읽는내내 긴 여운을 남긴다.
이 작품은 노년의 화자가 과거를 회상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젊은 시절의 사랑, 친구들과의 관계, 그리고 잃어버린 시간들을 되짚으며 기억의 불완전성과 진실의 파편화를 마주하게 된다. 이 작품은 단순한 사건 중심으로 그려낸 게 아니라, 삶의 조각난 기억들을 이어 붙이는 과정으로 그려냈다.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것을 깨닫고, 결국 인간 존재의 덧없음과 죽음의 불가피성을 받아들이게 되는 화자를 통해 삶을 어떻게 기억하게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떠나보낼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본다. 기억은 늘 불완전하다. 그리고 우리가 믿는 진실은 언제나 조각난 형태로 남는게 바로 기억과 진실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친구의 죽음, 지나간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기억의 불완전성과 상실의 불가역성, 그리고 삶의 끝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태도! 마치 문학적 유언처럼 느껴지는 이 작품은 기억은 언제나 불완전하고 진실은 조각난다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사랑의 덧없음과 상실의 불가피성을 담담하게 그려냈고, 삶의 기억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되묻는다. 한마디로 이 작품은 기억, 상실, 사랑, 죽음이라는 문학의 핵심을 응축한 작품으로, 작가가 스스로 선택한 문학적 퇴장 선언인 것이다. 언제나 문학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작가! 이 작품은 특히 마지막 소설이라는 맥락 때문에 더욱 뜨거운 소설로, 분위기가 무겁고 사색적이어서 가볍게 읽기보다는 곱씹으며 읽어야 하는 작품이다. 줄리언 반스 저자의 소설을 읽은 분이라면, 더 깊은 맥락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삶과 죽음, 기억과 진실에 대해 철학적 여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죽은 뒤에 최후의 심판이 기다린다고 믿지만, 이제 이와 경쟁하는 죽음 전 심판을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근대화되고 세속화된 심판이다. 우리의 죄 목록은 성 베드로의 엄청난 기록부에 새겨져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자신의 뇌에 담겨 있다. 그 열쇠를 찾는 데는 아마도 신경학자 한 팀이면 족할 것이다.하지만 그렇다 해도 누가 하느님 노릇을 하겠는가? 솜씨 좋은 조력자에 불과할 뇌 수술 전문의는 아니다. 따라서 재판관 노릇을 하게 되는 건 우리 자신일 것이다. 이것은 자기 방종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거꾸로 이것이 우리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 계기가 되지 않는 한.
P.21 중에서
행복한 시간은 그 순간에 소진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불행하고 황량하고 거짓되고 질투심에 사로잡히고 편협한 시간은 일반적으로 억눌렸다가 나중에 슬픔, 격노, 자기연민 과 함께 일기에서 범람한다.
P.96 중에서
죽음을 처음 진지하게 생각했을 때 나는 하나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어떤 것, 여행의 끝에 있는 종점, 다시 출발할 필요가 없는 도착지의 이미지가 아 나었다. 오히려 나는 죽음을 늘 있는 것, 나의 삶과 나란히 늘어선 길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시점에라는 어떤 예상치 못한 일군의 요소가 죽음의 방향을 갑자기 트는 순간 죽음은 내 길을 가로지르며 나를 말살할 수 있다.
P.105 중에서
영원한 무에서 오고 그곳으로 돌아간다. 이런 생각은 이미 죽은 자들을 향한 우리의 행동 방식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반드시 그 방식을 정당화해 주지는 않는다 해도.
P.123 중에서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건 더 어려워진다. 하지만 사귀게 되면 만족감도 더 커진다. 갑자기 당신이 있는 곳에 완전히 신선하고 익숙하지 않은 삶이 나타난다. 발견되지 않은 과거와 아직 탐험해야 할 미래가 눈앞에 있다. 따라서 지금 이야기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것이 '새로운 새 ' 친구의 즐거움이다. 반면 '새로운 오랜 '친구를 실제로 사귈 수 있다면, 자족감과 사내들만의 편견에 젖어 들기 십상일 게 분명하다. 감상에 푹 젖어 코르덴 바지를 입고 파이프를 씹으며 맺는 유대감 비슷한 것.
P.144 중에서
"사랑에 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면 절대 사랑에 빠지지 않았을 사람들이 있다." 나는 이게 역사적으로 꽤 사실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미디어와 소셜미디어로 꽉 찬 오늘날의 세상에서 사랑에 관해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사실 그래서 지금은 모두가 사랑이 자기가 마땅히 가져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P.175 중에서
"나는 헌 번도 나쁜 사람이었던 적이 없는데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느낀다. 강력한 반대 증거에도 불구하고 인생이 공정하다고, 또는 공정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믿음 뒤에, 어쩌면 우리의 현재 이해를 넘어선 어떤 근본적 수준에서는 공정성을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가의 믿음이 대비책으로 자리 잡기도 한다. 이런 느낌의 출처는 아마도 종교적 믿음의 찌꺼기(또는 심지어 그런 믿음이 충만한 상태)일 것이다.
P.199 중에서
우리 삶에서는 도착이 먼저 오고 떠남은 마지막에 온다. 도착으로 이어지지 않는 떠남이지만.
P.215 중에서
우리의 정신적 공간은 생생한 초기 장면들. 그다음에 긴 공백, 그다음에는 반복되는 나날, 그리고 반복되는 혼란이 구름처럼 흐릿하게 지나가고 있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무가치한 현재가 점령하게 될 것이다. 우리 삶은 다시 말해서 중간에 커다란 구멍이 있는 이야기로 축소될 것이다.
P.219 중에서
인간은 종종 사느라 바빠 자신이 인간임을 잊는 듯하다. 적어도 인간이 된다는 게 뭔지, 그 결과가 뭔지 - 따라서 죽는 게 무슨 의미인지도.
P.222 중에서
당시 나는 기억력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이 미래의 노쇠를 보여 주는 무서운 지표라고 생각했다. 누가 살아 있고 누가 죽었 는지 모른다는 것이. 요즘은 나 자신이 가끔 그와 똑같은 의문이 생기는 상황에 빠지지만 그것 때문에 속이 상하는 일은 없다. 죽은 것과 산 것의 차이가 전에 그랬던 것만큼 뚜렷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살아 있는 우리는 죽은 이들과 비교하면, 거기에 아직 태어나지 않은 이들까지 보태서 비교 하면 극단적 소수자에 속한다. 이 때문에 삶은 박약한 순간으로 느껴지고 실제로도 그렇다.
P.227 중에서
기억이 있고, 그리고 죽음이 있고, 이것은 모든 기억을 지운다. 유족에게는 죽은 자에 대한 기억을 남기는데, 이것은 처음에는 그 사람이 살아 있던 때처럼 생생하고 움직임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것은 짧은 환영일 뿐이다.
P.241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