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보는 순간 숨이 멎는다.

메리 피트 저자 <죽음을 걷는 여자> 리뷰

by 쭈양뽀야booksoulmate
*출간일: 2025.02.21
*장르: 추리소설
*출판사; 키멜리움
*총페이지수: 240
쓸쓸한 러브스토리와 섬뜩한 스릴러! 메리 피트 저자의 <죽음을 걷는 여자>는 영혼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추리와 심리 스릴러, 러브스토리를 뛰어넘는 소설이다.
*50년 세월 무덤 속에 잠들어 있던 살인!
*꿈틀대던 사랑과 욕망, 증오의 흔적!
*쓸쓸한 러브스토리와 섬뜩한 스릴러!
*메리 피트 저자의 <죽음을 걷는 여자>!
*줄거리*

평화로운 시골 마을 대저택에 수수께끼같이 묘하고 아름다운 한 여인이 등장한다. 그리고 두 자매와 그들의 아버지, 오빠를 둘러싼 비극적인 운명의 막이 오른다. 반세기가 흐른 뒤, 스산한 교회 묘지에서 말렛 경정과 그의 친구들은 제복을 입은 운전기사를 대동하고 나타난 두 노부인이 눈에 띄게 커다란 대리석 비석의 무덤 앞에 화려한 화환을 내려놓는 장면을 본다. 그리고 그 맞은편, 묘지의 구석진 끄트머리에는 초라하게 방치된 작은 무덤이 하나 있다. 그날 오후, 담배 연기 자욱한 목사관 응접실에서 그들은 그 마을 체트워드 롯지 저택에서 수십 년 전에 일어난 기이한 사건을 듣게 된다.

이 작품은 1941년 저자의 10번째 추리소설로, 스릴러 소설 같기도 하지만, 그것도 아니고, 추리를 하는 형사나 탐정은 등장하지 않지만, 추리가 이루어지는 독창적인 추리소설로, <제인에어>나 <폭풍의 언덕> 처럼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이다. 액자 소설 형식의 이중 서사 구조인 이 작품은 시골 마을 목사관의 담배 연기 자욱한 응접실에서 4명의 남자가 목사 부인으로부터 50년 전의 사건 이야기를 듣게 된다. 현재의 그들이 그 미스터리한 이야기의 마지막 목격자가 되는 아주 독특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수수께끼같이 비현실적인 여자, 흥미진진한 인간관계, 모든 것이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읽는내내 몰입할 정도로 하루만에 다 읽게 된 이 작품은 추리소설에 흔히 쓰이는 불가능한 밀실살인, 집사가 있는 시골집의 미스터리 등 그런 틀을 깨고, 개인들 사이의 은밀한 감정과 심리를 독특하고 낯선 분위기로 차분하게 전개가 되는 작품이다.


미스터리와 스릴러, 그리고 씁쓸한 러브스토리를 뛰어넘는 이 작품은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적인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는 작품이다. 평화로운 시골 마을의 대저택에서 수수께끼 같은 아름다운 여인이 등장하면서 두 자매와 그들의 아버지, 오빠를 둘러싼 비극적인 사건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오래된 묘지에서 발견된 두 개의 대조적인 무덤을 중심으로 과거의 미스터리가 다시 떠오르면서, 사랑, 증오, 그리고 과거의 비밀에 얽힌 이야기가 밝혀지게 된다. 섬세한 심리묘사와 탄탄한 이야기로 읽는내내 깊은 여운을 남기게 되는 이 작품은 고전 추리 소설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게 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클래식한 추리 소설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고, 액자식 구성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감으로써,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사건의 전개가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사건의 진실이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밝혀질때 강렬한 여운을 남길 정도로 깊은 몰입감을 가지고 있는 이 작품은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좋아할 만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그로 인해 생기는 집착, 그리고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잘 나타낸다. 등장인물들이 저지른 잘못과 그로 인해 생긴 죄책감,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 용서받고자 하는 인간적인 갈등을 잘 그려낸 이 작품에서는 과거의 비밀이 현재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그로 인해 과거를 극복하는 과정이 이 작품의 중요한 이야기이다. <죽음을 걷는 여자>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죽음은 이야기 전반에 걸쳐 중요한 모티프이다.


<죽음을 걷는 여자 > 원서

심리적 긴장감과 촘촘한 서사가 돋보였던 이 작품은 저자의 섬세한 필체와 더불어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아주 꼼꼼하게 그려내어,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몰입감과 깊은 여운을 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운 서사의 끝에는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결말이 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라, 인간 심리를 탐구하는 문학적 작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전통적인 황금기 추리소설들과는 결이 다른 작품이 아닐까 싶다. 단순한 추리소설보다, 인간 심리를 잘 그려낸 추리소설을 원하는 분이라면, <죽음을 걷는 여자>를 읽어보는게 어떨까! 강렬한 여운을 주는 추리소설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작품 적극 추천한다.




책 속의 한 문장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삶을 지워버리는 마지막 행동을 할 수 있을 만큼 자기를 단련할 수 있었을까? 인생에, 그의 인생에 무엇이 그토록 끔찍해서 그런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었단 말일까? 유구한 세계사를 보더라도 견딜 수 없는 육체적 고통에 처하지 않은 어떤 사람이 각양각색으로 펼쳐지는 인생이라는 보석을 버릴 수 있었다는 것은 특이한 일이 아니었을까?

​P.137 중에서

메리 피트(1897~1959) 작가소개

¤영국의 저명한 고전학자

¤본명: 캐슬린 프리먼

¤1897년 버밍엄 출생.

¤캔턴 고등학교와 카디프 대학교의 전신인 사우스 웨일스-몬머스셔 칼리지를 졸업.

¤일찍이 언어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며 라틴어, 그리스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여러 언어에 통달했고, 그리스어 강사로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하여 1940년 고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에는 고대 철학 분야에서 뛰어난 학문적 성과를 거두었다.

¤연구와 학술 활동을 하는 한편으로 1926년 단편 소설집 <The Intruder and Other Stories>와 첫 장편 소설 <Martin Hanner. A Comedy>를 출간하고 이후 실험성 높은 소설들을 발표하며 작가로도 활동했다.

¤1936년부터는 메리 피트라는 필명으로 <Three Sisters Flew Home>을 비롯하여 29편의 추리 소설을 썼다.

¤영국 철학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애거서 크리스티, 도로시 세이어스, 로널드 녹스 등이 활동하던 추리 클럽(Detection Club)의 회원이기도 했다.

¤1959년 웨일스의 세인트 멜런스에서 사망.

¤ <죽음을 걷는 여자>(Death andMary Dazill)는 1941년에 출간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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