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날다

단편동화를 출판하다

by 여울

저의 첫번째 책이예요.

아빠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다시 시작했던 작가에의 꿈이 이루어진 첫번째 작품이예요.


올해 초 아빠가 돌아가시고, 아빠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저의 갈망은 봄에 도서관에서 있었던 동화작가 수업을 신청하는 것으로 이어졌어요. 글은 계속 쓰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작품을 쓴 것이 아니라 선뜻 시작이 어렵고 막막했는데,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생각을 했어요.


마침 친분이 있는 작가님이 강의를 해주셨고, 글을 잘 쓰시고 상도 많이 받으셔서 제가 본받고 싶은 작가님이었어요. 고민도 없이 신청을 했어요.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기에 동화로 쓰고 싶은 소재는 많이 있어서 그 중에 하나를 합평으로 제출했어요. 그 동화는 합평 결과 장편으로 바꾸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 바로 장편으로 바꾸어 썼어요. 퇴고의 과정을 거쳐서 공모전에도 제출했지만 탈락, 다시 수정하여 또다른 공모전에 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모전에서 당선이 되어야 책을 출판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공모전에 내고 떨어지고를 반복하고 있던 즈음 구리청년문화예술 나로부터 시작하는 기획, 심화과정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았어요. 좀 늦게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게되어 아슬아슬하게 신청을 했어요.


자존감이 떨어지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기획이었고, 그 과정에서 꼭 공모전에 당선이 되어야만 책을 만들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내가 하고 싶었던 건 아빠를 위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었어요. 마침 도서관에서 상반기에 했던 작가 수업에 이어 하반기에 전자책 만드는 수업이 있었어요. 일단 전자책으로 동화를 내보자는 생각으로 전자책 수업도 신청을 했어요. 바로 그림책으로 만들까도 고민해봤지만, 그림이 만족스럽지 않았고 아직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었어요.


내용이 길지 않은 단편동화로 완성을 했어요.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가지가 있었고, 원고 사이즈와 표지 등 알고 있어야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어요. 작가와에 신청을 했는데,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예스 24에 등록이 되었어요.


처음 네이버에 검색으로 내 책을 보는 기분.. 짜릿한 감동이 밀려왔어요. 필명을 검색하고 책 제목을 검색하고, 필명과 작품명을 함께 검색해보고 하면서 어떻게 찾아지는지 보는거 저만 하는 거 아니지요? 처음 책이 출판되었을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하루에도 몇번씩 검색해보고 있어요. 신기하고 조금은 어색하고 그런 여러가지 기분을 동시에 느끼고 있어요.


판매가 되고 있다는 반응, 교보문고 e북 일일베스트 아동부분에서 8위, 추석 연휴기간동안에는 4위까지 올라갔다가 주말을 지나면서 주중 베스트 아동 20위까지 올라갔어요. 물론 계속 그 순위에 머물러 있지는 않았지만, 그것 만으로도 감동이고 감사했어요.


단편동화를 만들어보니 그림책도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아빠를 위해 쓰고 싶었던 그림책, 아빠의 첫번째 제사때 가지고 가고 싶었던 아빠의 이야기였어요.


그 책이 곧 외부 사이트에 노출이 됩니다. 종이책으로 만들어야 해서 작가와에서 만들지는 못했고, 교보와 부크크를 비교하다 부크크에서 전자책과 종이책 두가지를 동시에 만들었어요. 부크크에서 주문은 할 수 있어서 기획에 사용할 종이책을 신청했습니다. 작가와에서도 pod출판을 준비하고 계신다니 다음 책은 다시 작가와에서 할 것 같아요. 일단 노출이 작가와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게 빠릅니다.


그림을 편집하면서 양쪽 이어지는 부분을 맞추는 것이 힘들었는데, 생각대로 잘 인쇄가 될지, 색감 표현이 잘 될지 궁금합니다.


아빠를 생각하며 쓰고 싶었던 이야기가 단편동화를 출판하게 만들었고, 올해가 지나기 전에 그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저의 작은 날개짓이 어떠한 결과까지 이어질 지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 걸음을 내딛었고,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