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Think 프로젝트 《그러므로 생각하라》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핵심내용을 “전부를 드리는 삶”이라 정했다. 누가복음 21장 1절부터 4절 말씀 속의 가난한 과부는 자신의 모든 생활비인 두 렙돈을 헌금함에 넣었다. 주변 사람들의 눈에는 초라하고 적은 헌금이었겠지만, 예수님은 그 작고 보잘것없는 두 렙돈 안에 담긴 전부를 알아보셨다. 그분의 시선은 언제나 물질의 크기가 아니라 마음의 깊이를 바라보고 계셨다.
새벽기도에 가기 전부터 나는 마음속에 작은 고민을 품고 있었다. 친한 친구가 담임목사가 되어 새로운 사역을 시작했다. 나는 친구의 사역에 기꺼이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홀몸이 아니라 가정의 책임을 진 나로서는 쉽게 큰돈을 드리기가 어려웠다. 얼마를 해야 적당할지, 얼마나 드려야 진심이 전달될지 나도 모르게 숫자에 얽매여 고민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접하고 나는 문득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하나님께서는 헌금의 많고 적음을 보고 기뻐하시는 분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 중에 진심으로 드리는 마음을 보고 기뻐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순간적으로 내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 마치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듯했다. “네가 드리는 것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내게 드리는 너의 마음을 나는 보고 있단다.”
내가 품었던 고민과 갈등은 작아지고, 대신에 감사와 기쁨이 자리를 잡았다.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축복이고 은혜라는 것을 깊이 느꼈다. 가진 것이 많아서가 아니라, 비록 작더라도 하나님께 내 전부를 드릴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삶이 더 귀하다는 것을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나는 앞으로의 열두 날 새벽기도 동안 물질뿐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나의 전부를 드리겠다고 결심한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삶을 열고, 작은 것 하나라도 온전한 마음으로 드릴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싶다. 오늘 하루를, 그리고 앞으로의 모든 날들을 그런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다.
* 본 글은 한소망교회 사순절 Think 프로젝트 《그러므로 생각하라》 묵상집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