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Think 프로젝트 《그러므로 생각하라》
오늘은 한 시간 남짓 챗지피티로 여러 가지 기독교 테스트를 했다. 내가 해본 테스트는 은사 테스트, 디자인 테스트(S.H.A.P.E), DISC 기독교 유형, 영성유형 테스트, 하나님 이미지 테스트, 사역 유형 진단, 영적 성숙도 테스트, 소명 유형 테스트, 회개의 스타일 테스트, 영적 리듬 테스트 등등.
[나의 요약 프로필]
소명 유형: 회복을 위한 동행자형
마음 아픈 사람들과의 깊은 동행
기도, 글, 묵상으로 조용히 전하는 사랑
회개 스타일: 깨우침을 품은 실천자형
눈물 → 깨달음 → 적용 → 실천의 회개
영적 리듬: 깊은숨 형
간증, 말씀, 조용한 실천을 통해 살아 있는 신앙 유지
하나님 이미지: 기다리시는 분, 위로하시는 분
다 아시면서도 조용히 곁에 계시는 하나님
하나님과의 은밀한 관계:
플로깅, 묵상, 새벽, 침묵
나약함도 정직하게 드러내는 은밀한 동행
진심 어린 기도: “그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을 고백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나를 위한 추천 루틴]
말씀 한 구절 + 감동 노트 + 1줄 기도
간증 영상 전/후 짧은 기도: “하나님, 이 간증을 통해 내게 말씀해 주세요.”
새벽기도 후 5분 침묵: 아무 말 없이 하나님께 숨소리만 드리기
친구를 위한 기도노트 만들기: 하루 한 줄, 기도로 건네는 편지
테스트를 마친 나는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느끼면서도 그 부족함마저 포장하지 않고 하나님께 꺼내놓고 싶어 했음을 깨달았다.
내 신앙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작은 자리에서 큰일을 하셨다. 오늘 테스트 결과로 받은 제안 중, 내 마음을 뜨겁게 한 것은 “친구를 위한 기도노트”였다. 나의 사역은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알게 해 주었고, 전도는 기도 안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마음 깊이 깨달았다.
이 긴 시험에서 주관식 답안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이것이다. 하나님과 나만 아는 사랑. 그것이 나의 은밀한 신앙의 정체였다. 아무도 보지 않아도, 누구도 몰라도, 나는 그분 앞에 서 있었다.
오늘의 묵상말씀은 요한복음 12장 1절부터 8절까지의 말씀이다. 비싼 향유를, 순전한 나드 한 근을 예수님의 발에 부은 마리아의 이야기다.
그날, 마리아는 향유를 깨뜨렸다. 비싼 나드 한 근, 삼백 데나리온에 달하는 값. 그것은 그녀의 마음, 그녀의 신앙, 그녀의 전부였다. 예수님의 발 앞에서 그녀는 병을 들고 나왔다. 그녀는 그분 앞에, 그 향유를 깨어 붓는다. 한 번 깨진 그 병은 다시 담을 수 없었다. 그리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그를 가만두어 나의 장례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간직함은 깨트림이었다. 오늘 말씀 속에서도 역설을 본다.
하나님은 종종 우리에게 묻지 않으신다. “네가 가진 것 중 얼마나 남길래?”가 아니라, “너는 그것을 나를 위해 깰 수 있겠니?”라고. 세상은 말한다. 귀한 것은 잘 포장해 두고, 잘 간직하라고. 그러나 하나님의 방식은 다르다. 하나님께 간직된 마음은, 병 속에 잠들어 있는 마음이 아니라 깨어 흘러나온 마음이다. 흘러나오고, 퍼지고, 사라지는 듯 보이지만 그 향기는 집 안 가득히 머무른다.
삶이 흩어지는 것 같고, 마음이 깨지고 아픈 순간에도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간직하고 계신다. 우리의 파편을, 흐름을, 흘린 눈물조차도. 그리고 말씀하신다. “나는 항상 함께하지만, 나는 항상 너희와 있지 않다. 그러니 지금, 너의 마음을 깨뜨려 나에게 주렴. 그것이 나에게 가장 귀한 간직이란다.”
* 본 글은 한소망교회 사순절 Think 프로젝트 《그러므로 생각하라》 묵상집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