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크리에이티브
썸네일, 제목, 본문 3박자 맞추기
감히 말하자면, 유튜브 조회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썸네일이다. 영상의 기획력이나 퀄리티는 어느 정도 수준이 된다고 가정했을 때 '내 콘텐츠는 왜 조회수가 안 나올까' 고민이라면 높은 확률로 썸네일의 문제다. 사실 내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기도 하다.
항상 가장 어려운 것이 역지사지다. 유튜브 헤비 유저이자 초보 유튜버인 나는, 하루 종일 썸네일로 영상을 선택하면서도 내 영상의 썸네일에는 공을 들이지 않았다. 그저 영상 중 가장 보기 좋은 컷에 제목 텍스트를 얹어 세상 정직하게 만들고, '업로드' 하는 것에만 의의를 뒀었다.
유튜브 콘텐츠 장르에 따라 썸네일의 지향점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나와 같은 리뷰 유튜버의 경우, 어떤 제품을 리뷰할 것인지 정직하고 명확하게 보여주는 게 정답일 때도 있다. 예를 들면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제품을 재빠르게 리뷰한 경우. 그렇게 핫한 제품을 제가 샀습니다!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의도로 제품이 잘 보이게 전면 배치하는 것이다. 리뷰 콘텐츠가 아니더라도, 시각적 팅글을 중요시하는 콘텐츠라면 가장 짜릿한 한 컷을 썸네일로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키덜트 콘텐츠에서 잘 팔리는 소재 중 하나인 '랜덤박스' 콘텐츠는 썸네일의 묘미를 잘 보여주는 케이스다. 나는 그동안 랜덤박스 콘텐츠를 제작하면 정직하게 결과물들을 세워두고 썸네일을 만들었다. 랜덤박스의 묘미는 무엇이 나올까, 얼마나 이득을 봤을까 궁금해하는 재미인데 그 재미를 다 빼앗아버린 셈이다. 나는 영화나 소설을 보기 전에 결말을 먼저 알고 보는 걸 좋아하고, 성격이 급한 사람이라 상관없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스포를 지독히도 싫어하기 때문이다. 박스 내용물이 궁금해서 클릭하고 싶게끔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대성공한 것처럼 해맑은 얼굴로 박스를 들고 박스 구매 가격이나 결과물 가격의 합을 써두거나, 제일 값비싼 혹은 관심을 끌만한 제품의 실루엣을 넣으면 좋다. 혹은 대실패한 것처럼 세상 울적한 표정으로 소위 '어그로'를 끌어봐도 좋겠다.
나는 괜한 자존심 때문에 유튜브 조회수는 '어그로' 끌어가며 올리고 싶지 않았다. 부정적인 뉘앙스를 주는 '어그로'라는 단어는, 크게 보면 '유튜브 시청자의 심리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를 뜻하기도 한다. 나는 썸네일이 나의 콘텐츠를 한 장으로 '요약'해주는 이미지라고 생각했지만, 유튜브에서 썸네일은 '내 영상을 봐야 하는 이유'다. 콘텐츠의 의도에 따라, 썸네일에서 내 영상의 핵심을 요약해 줄지, 궁금증만 유발할지 선택하면 된다.
유튜브의 기술이 참 뛰어나다고 생각한 부분 중 하나는, 영상을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썸네일을 잡아준다는 점이다. 영상을 업로드하면 썸네일 몇 개가 추천으로 뜨고 그중에서 선택해 설정할 수 있게 되어있다. 대부분 사람 얼굴이 잘 나오거나 제품이 잘 나온 것이 자동으로 잡혀있다. 물론 그대로 쓰기에는 아쉬움이 있어 별도 작업을 해야 하지만, 유튜브는 어떤 썸네일을 원하는지 대략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성공하는 유튜버'들은 대부분 썸네일을 꽤 공들여 만든다. 포토샵과 같은 툴을 이용해 특정 부분을 확대하거나 모자이크 하는 등 효과를 주기도 한다. 이런 작업이 어렵고 번거롭다고 느꼈던 나는 '포토샵을 사용하지 않고 썸네일을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무엇이든 나라는 본체가 힘들고 스트레스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간편한 방법을 생각했다) 내가 사용하는 방법은 이러하다. 나는 편집할 때 프리미어 프로를 사용하는데, 편집이 완료되면 가장 맘에 드는 컷을 선택한 뒤에 제목 텍스트를 얹는다. 180~200P 정도의 큰 글씨로 내 영상의 내용을 요약해준다. 그리고 그 화면을 크게 띄우고 캡처를 한다. 캡처를 하는 경우 포토샵 작업을 할 때보다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대부분 작은 화면에서 영상을 볼 것이라 판단하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요약형이 아니라 관심 유발형 혹은 여러 컷이 혼합된 썸네일이 필요한 경우 CANVA를 이용한다. 유튜브 썸네일 포맷에 맞춰 제작할 수 있는 기본 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포토샵처럼 정교한 작업은 어렵지만, 여러 컷을 이어 붙이거나 스티커 등으로 썸네일을 꾸밀 수 있다.
평소 파워포인트 좀 만져본 사람이라면 파워포인트도 좋은 툴이 될 수 있다. 슬라이드의 화면비율이 유튜브 썸네일 화면비율(16:9)과 동일하기 때문에 내가 촬영한 이미지 혹은 일러스트 소스 등을 활용해서 썸네일을 만들 수 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 '생각보다 제목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초보 유튜버에게 제목은 썸네일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나는 검색 인입이 많은 리뷰 유튜버이기 때문에 더 그러하다. 제목에는 영상의 콘텐츠에 맞는 주요 키워드를 적절히, 자연스럽게 배치해야 하고 이것은 조회수에 큰 영향을 준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제목보다 썸네일이 더 중요하다. 어느 정도 팬덤이 쌓여 검색 인입의 비중이 높지 않다면 제목은 간결하게 흥미를 끌 수 있는 정도로만 작성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제목에 여러 키워드를 나열하는 것보다는 썸네일과의 조합을 고려해서 너무 길지 않게 작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썸네일에 쓴 키워드를 제목에 중복해서 사용하기보다는 유사한 다른 단어로 교체하거나, 썸네일에서 말하지 않은 내용을 제목에 쓰는 것이 좋다. 영상의 키워드들은 본문에 적어두어 보완할 수 있으니, 제목에 너무 욕심내어 다 욱여넣으려 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제목이 너무 길어지면 모바일에서 봤을 때 잘려 보여, 제대로 된 내용을 전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어그로를 끌기 위해 영상에 없는 내용을 제목에 삽입하면 오히려 유튜브 알고리즘의 외면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썸네일과 제목에서 차마 적지 못한 내 영상의 알찬 내용은 본문(더보기란)에 충분히 담아낼 수 있다. 제품의 구매 링크나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의 링크, 제품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적어두면 좋다. 물론 영상을 다 보게 하려면 너무 많은 정보를 다 써주지 않는 게 좋긴 하지만, 나는 시청자들의 편의를 먼저 고려하여 가급적 자세한 정보를 적으려 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정보를 본문에 써줄지는 정답이 없으며 오롯이 본인의 결정에 달려있다. 더불어, 영상의 타임라인을 본문에 적어주면 북마크처럼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다만 이것 역시 시청자들이 원하는 정보만 딱 보고 나가버려, 영상의 '지속 시청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내 영상의 '지속 시청시간'을 늘릴 것인가, 시청자들의 편의를 우선할 것인가. 선택하기 참으로 어려운 유튜버들의 딜레마다.
타임라인을 상세하게 써주면 시청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얻기 쉽다. 질문댓글이 많이 달리는 경우 활용하면 좋다.
*유튜브가 결국 원하는 건 긴 시청시간
유튜브 알고리즘에 대해 밝혀진 것은 많지 않지만,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 바로 '유튜브는 이용자들이 유튜브 앱에 오래 머물기 바란다'는 것이다. 유튜브가 사랑하는 유튜버는 시청자들을 오래 잡아둘 수 있는 사람이다. Shorts 영상처럼 짧은 영상으로 재미를 주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 시청자들이 내 영상을 길게, 끝까지 보도록 만드는 것이 '유튜브 알고리즘의 은총'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영상을 계속 보게끔 만들면서, 정보를 찾는데 불편하지 않을 정도. 본문에 어느 정도의 정보를 제공할지 적절한 수준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내가 가장 추천하고, 지향하는 바는 아래와 같다.
영상을 보고 싶게끔 화두를 던져주는 썸네일
썸네일을 보완해주면서 내 영상을 요약해 주거나, 썸네일과 연결되어 영상에 대한 흥미를 끌어주는 제목
썸네일과 제목에서 말하지 못했던 내 영상에 대한 설명을 담거나, 시청자들이 찾는 정보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나 역시 미흡한 부분이라 계속해서 공부하고 있는 영역이지만, 이것만큼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유튜브 조회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썸네일이다.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은 초창기 이미지 위주로 활용되어 비주얼 요소가 중요했던 채널이었다. 이제는 여러 툴이 생겨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사진첩 형태로 최대 10장의 이미지, 영상을 구성해 스토리를 담아낼 수도 있고, 릴스를 통해 짧은 영상으로 임팩트를 줄 수도 있으며, 스토리로 팔로워들과 소통할 수도 있다. 인스타그램이 제공하는 툴을 활용해 내 채널의 성격에 맞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어, 요즈음 가장 추천하는 채널이다.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초창기 인스타그램처럼 한 장의 감성적인 이미지를 올리면서, 짧은 일기나 에세이 혹은 오늘의 인사이트를 올릴 수 있다. 이미지로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일러스트, 디자인 등의 작업물)가 있다면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업로드하면 한눈에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는 훌륭한 아카이브가 된다.
정보제공 혹은 리뷰 목적의 콘텐츠도 인스타그램으로 소화해낼 수 있다. 제품, 서비스, 장소 등 리뷰를 하고자 할 때 촬영한 이미지, 영상을 사진첩 형태로 적절히 구성해 자세한 내용을 보여줄 수 있고 이미지 안에 텍스트와 이미지를 구성해 카드 뉴스 형태로 제작할 수도 있다. 구매방법, 제품 특장점을 이미지나 본문 텍스트로 풀어내면 된다. 블로그의 글을 전부 읽거나, 유튜브 영상을 모두 시청하는 게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인스타그램은 가장 빠르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채널이 될 수 있다.
장소 소개 목적의 광고 게시물. 사진첩 형태로 많은 정보를 보여줄 수 있다
사진첩 형태는 인스타툰에도 적합하다. 상대적으로 보다 긴 호흡으로 스토리를 이어가는 웹툰 형식과 다르게 인스타툰은 보다 짧은 호흡으로, 오른쪽으로 이미지를 넘겨가며 볼 수 있다. 배경 요소가 많고 스토리가 복잡하다면 일반적인 웹툰 형태가 적절하지만 배경보단 인물이 강조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인스타툰은 보통 일상 이야기로 풀어내는 경우가 많다. 대단한 그림 실력보다는 한정된 컷(10개) 안에서 간단명료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므로, 누구나 가볍게 시도해볼 수 있다. 해시태그 등으로 누구에게나 노출될 수 있어 기존 팬 층이 없는 작가들에게도 적합한 채널이다.
판매 제품이 있다면 쇼룸의 형태로 활용할 수도 있다. 비용없이 나만의 쇼핑몰이 생기는 셈인데 프로필, 피드, 스토리를 통해 나의 샵에 접근할 수 있다. 샵 기능을 활용하면 앱 내 브라우저에서 판매 제품을 구성해 즉시 결제할 수 있게 유도할 수 있고, 별도의 쇼핑몰이 있다면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상세컷이나 착용컷을 보여주어 제품의 매력도를 높일 수도 있다. 쿠폰이나 할인 정보를 한장의 이미지로 보여줄 수 있어 대부분의 기업이 인스타그램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활용한다. 광고를 집행하면 아웃링크도 가능하다. 소상공인이나 1인 기업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툴이 많아, 판매 제품이 있는 경우 인스타그램 운영을 기본으로 추천한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에서 영상 포맷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유튜브 쇼츠, 틱톡과 유사한 개념의 인스타그램 릴스는 이제 피드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세로형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 동시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므로 가성비 좋은 포맷이라고 볼 수 있다. 댄스 커버나 메이크업 과정을 보여줄 수도 있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한 컷을 담아낼 수도 있으며, 나만의 노하우를 담은 강의형 콘텐츠를 제작할 수도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본질에 맞게 소통의 채널로 활용해도 좋다. 태그, 다이렉트 메시지(DM)나 스토리, 댓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팔로워들과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할 수 있다. DM으로 사진, 영상, 게시물을 공유할 수 있고 이벤트를 진행했다면 당첨자 정보를, 판매 채널로 활용한다면 구매신청서를, 상품/서비스가 있다면 고객 문의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24시간 동안 노출되는 스토리로는 투표를 받거나 퀴즈를 낼 수 있고,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무물)'를 올려 나에 대한 질문을 받을 수도 있다. 인생영화나 추천 노래를 받을 수도 있고 이것들을 모아 나만의 콘텐츠로 탄생시킬 수도 있다.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미 여러 브랜드에서 '라이브 커머스'로 제품을 보여주며 구매를 유도하기도 하며, 댓글 이벤트와 같은 참여 이벤트도 진행하기도 한다. 팔로워들의 로열티를 높이기 위해 소통 목적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도 있다. 유튜브 라이브와 함께 송출하면서 유튜브 구독자, 인스타그램 팔로워들과 동시에 소통할 수도 있겠다.
인스타그램은 유튜브나 네이버처럼 조회수 수익은 없지만 협찬의 형태로 수익화할 수 있다. 포스팅 한 건에 몇 천, 몇 억을 받는 셀럽이 아니더라도 기업에서는 팔로워 1만 명 미만의 '나노 인플루언서'에게 협찬, 광고를 맡기는 경우도 많다. 누구나 알 법한 셀럽보다 나와 가까이 일상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래머가 올리는 게시물이 더 신뢰를 주기도 하고, '뽐뿌'를 주기도 한다. 팔로워가 몇 명이든 상호 소통하는 팔로워가 탄탄하고, 꾸준히 게시물을 업로드하며, 거부감 없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브랜드 입장에선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나의 브랜드 채널로서 인스타그램을 꾸준히 잘 키워낸다면 훌륭한 아카이브이자 포트폴리오, 협찬 수익을 가져오는 소중한 '밥줄'이 되어줄 것이다.
블로그
'유튜버나 해볼까' 시대 이전에 '블로거나 해볼까' 시대가 있었다.
국내에서 엄청난 점유율을 자랑하던 네이버의 시대는 지고 이제는 유튜브의 시대라고들 하지만 마케터들과 1인 브랜드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겐 아직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네이버가 여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동시에 '친 인플루언서' 향의 변화를 꾀하면서 그 매력도가 높아졌다. '인플루언서' 기능으로 크리에이터들의 허브 채널로 자리매김했고, 애드포스트를 통해 실질적인 수익을 제공하기도 했다. 네이버블로그는 흔치않은, 글을 쓰면 (많든적든) 돈을 벌 수 있는 플랫폼이다.
블로그를 시작할 땐 다른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나의 분야를 정해야 한다. IT, 비즈니스, 교육, 패션, 인테리어, 여행, 반려동물, 육아, 공연 전시 등. 나의 1인 브랜드 채널은 하나의 분야로 통일해야 한다. 내가 일해 온 전문 분야도 좋고, 꾸준히 글이 나올 수 있는 생활밀착 분야도 좋고, 취미도 좋다. 해당 분야의 신제품이나 인기 제품을 리뷰해도 되고, 필수템 혹은 선물템으로 추천해주는 방식도 좋고, 방법을 알려주는 HOW TO 콘텐츠도 좋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보다 '정보'에 초점이 맞춰진 플랫폼이니 그에 맞는 주제를 선정한다. 내가 운영하는 샵이 존재하고 그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해당 제품 자체를 리뷰해도 좋고, 관련 분야의 정보를 제공해도 좋다. 홍보 그 자체보다는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을 찾는 것이 포인트다.
1인 브랜드 채널로서 블로그의 매력은 멀티미디어를 적절히 활용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유튜브는 영상으로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콘텐츠 제작 부담이 생긴다. 영상을 구성하는 기획력은 기본이고 영상 촬영, 편집 등 기본으로 수반되는 작업이 꽤나 무겁다. 물론 유튜브에 익숙한 Z세대라면 글로 쓰는 것보다 영상 촬영이 당연하고 쉽겠지만. 블로그는 텍스트만으로 구성해도 되고, 그 사이에 이미지를 몇 장 섞어도 되고, 영상을 추가해도 된다. 글의 길이 제한도 없으며 저작권 확인이 필요한 배경음악도 필요 없다. 치밀한 기획으로 짜임새 있는 콘텐츠를 작성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런 점이 미흡해도 내가 가진 것을 읽기 좋게 정리만 한다면 나쁘지 않은 콘텐츠가 된다.
블로그의 가장 큰 장점은 '허브 채널'로서 활용하기 좋다는 것이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기능을 활용하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채널을 연동시켜 한 번에 내 콘텐츠를 모아볼 수 있고, 하나의 포스팅을 제작할 때 유튜브 링크를 삽입하거나 영상 미디어를 업로드하여 OSMU 할 수 있다. 유튜브에 콘텐츠를 올릴 때 블로그 링크를 더보기란에 추가하여 추가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명분으로 클릭 유도).
유튜브는 수익화하기 위해서는 구독자 1천 명, 시청시간 4천 시간 기준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수익'을 목적으로 한다면 제법 긴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이에 반해 블로그는 블로그 개설 90일 이상, 포스팅 50개 이상, 평균 방문자 100명 이상이라면 애드포스트를 신청할 수 있다. 유튜브는 언제 기준을 달성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지만 블로그는 기준에 맞게 작업을 한다면 길면 90일 짧으면 한 달만에 수익 창출 기준을 달성할 수 있다. 다만 애드포스트 수익은 5만 원부터 현금화 가능하다.
애드포스트는 포스팅 중간에 배너 형태로 광고가 삽입되는데, 글을 읽는 입장에서는 그다지 매력적인 광고 형태는 아니다. 유튜브는 킬링 타임용으로 시청하는 경우도 있어서 광고를 시청하다가 넘어갈 여유가 있지만, 대부분 목적을 가지고 읽는 블로그에서 중간에 들어간 광고는 불청객일 뿐이다. 광고를 클릭한다면 내 의도보다는 두꺼운 손가락이 잘못 누른 실수일 확률이 크다. 그럼에도 블로거 입장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클릭만 하면 수익이 발생하니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높은 방문자 수를 기록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수익을 목적으로 운영한다면 키워드 상단 노출이 필수적이다.
키워드 상단 노출이란 네이버에서 특정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상위 5번째 이내에 들어오는 것, 좀 더 넓게 본다면 'VIEW' 탭에서 1페이지에 노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상단 노출 전략은 여러 낭설이 있지만 가장 확실한 것은 '키워드'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튜브는 키워드 자체보다는 매력적인 썸네일과 흡입력 있는 콘텐츠로 클릭을 유도해야 하는 반면, 블로그는 대부분 검색에 걸리기 좋도록 적절한 키워드를 삽입해야 한다. 적절한 키워드란, 검색량이 많으면서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하지 않은 키워드다. 발행량보다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 유니콘과도 같은 황금 키워드를 찾기란 모두에게 쉽지 않은 일이므로 아래의 방식을 따라 하며 기회를 노려보도록 하자.
먼저, 포스팅을 꾸준히 작성한다. 주말을 제외하고 하루에 1개. 짧든 길든 포스팅 하나로 구성할 수 있는 아이템을 생각하고 글로 써본다. 적절한 사진도 한 두 장 찍어 중간에 넣는다. 매일 퇴근 후 하나씩 써도 좋고, 주말에 여러 개를 몰아서 써도 된다. 어차피 애드포스트 기준을 위해 50개의 포스팅이 필요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하나씩 쌓아간다. 꾸준히 콘텐츠를 발행하면 최적화가 되어 상위 노출에 유리해진다. 키워드를 잡지 않아도 노출에 유리해지는 것이다.
처음에는 글 하나 올리는 데 급급해서 되는 대로 쓰지만 점차 글 쓰는 게 익숙해진다면 키워드를 고민한다. 네이버 광고 관리 시스템의 '키워드 도구'에서 검색해 봐도 좋고 여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참고해도 좋다. 월간 검색 수가 1천 이상이 되면 어느 정도 검색이 되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노출과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검색이 많다고 무조건 블로그 소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쇼핑을 목적으로 검색한 것일 수도 있고 번역을 하기 위해 찾아본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 콘텐츠 방향에 잘 맞는 적절한 키워드를 골랐다면 제목과 본문에 적절히 넣어준다. 무의미하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넣어야 한다.
다만, 키워드에 대한 고민은 '필수요소'는 아니다.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을 빠르게 올리면 그것만으로 상위 노출이 될 수도 있다. 꾸준하게 글을 올려 블로그를 최적화하는 게 우선이고 키워드 활용은 그다음이다.
마지막으로 블로그의 매력은 협찬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내가 선택한 분야에서 꾸준히 글을 써서 이웃도 늘어나고, 최적화로 인해 일간 방문자 수가 꾸준히 늘어난다면 나는 1인 브랜드 채널로서 블로그를 잘 키운 것이다. 블로그를 잘 키우면 관련 업체에서 유료 광고를 의뢰하게 되고 이로 인해 추가적인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퀄리티 좋은 협찬 포스팅으로 상위 노출이 되고 나면 다른 업체의 협찬을 받기 수월해져 나의 모든 포스팅들이 포트폴리오가 된다.
모든 1인 브랜드 채널이 그렇듯, 블로그는 꾸준함이 답이다. 어찌 보면 모든 플랫폼 중에 가장 '성실함'이 미덕이 되는 채널일지도 모른다. 어쩌다 한 번 쓴 글이 '떡상'하는 채널은 필시 아니기 때문이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채널. 내 채널이 지나치게 상업화되지 않으면서, 꾸준함과 퀄리티를 유지하면 언젠가는 빛을 보는 채널. 하나하나 쌓아 올린 콘텐츠 모두가 내 포트폴리오가 되는 채널. 읽는 사람을 생각하며 정보를 꾹꾹 담아 올리면 누군가는 반드시 읽어주는 채널. 아무리 네이버의 시대가 갔다고 해도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남아있는 이유다.
브런치
브런치는 여타 소셜미디어 채널과 성격이 다르다. 앞서 언급한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는 동영상이나 사진 등 이미지 요소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튜브와 블로그는 조회수 수익도 얻을 수 있지만 브런치는 상업성이 배제된 채널에 가깝다.
카카오에서 15년도에 선보인 블로그 플랫폼으로, 이미 카카오가 가지고 있던 ‘티스토리’ 플랫폼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티스토리는 네이버블로그와 성격이 비슷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정보성 블로그 플랫폼을 지향하지만 브런치는 ‘작가 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제품 리뷰와 같은 상업성을 가진 콘텐츠 업로드는 불가하며 에세이, 시, 그림일기, 노하우 등 자신만의 콘텐츠를 올려야 한다.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 공식 문구처럼, 브런치는 ‘글쓰기’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대부분의 소셜채널은 정보만 입력하면 가입이 가능하지만 브런치는 다르다. 작가 신청 후 승인이 된 후에야 채널 개설이 가능하다.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으로 작가에게 출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작가 심사에 통과를 했어도 하나의 완성된 글을 쓰고, 모두가 볼 수 있는 플랫폼에 올린다는 것은 큰 부담이다. 그런 부담은 덜고 작가로서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브런치만의 전략들이 있다. 우리는 그 전략을 야무지게 활용하면 된다.
브런치에서는 ‘브런치북’을 발간할 수 있다. 여러 편의 글을 차곡차곡 모아 한 권으로 엮는 방식이다. 책 한 권을 쓰라고 하면 어렵지만, 짧은 글을 차곡차곡 모으면 책 한 권이 뚝딱 완성된다. 나름 표지도 제작할 수 있고, 작품 소개, 목차 구성까지 편집할 수 있다. 전체 다 읽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나오는 것도 기존의 종이책, 전자책과는 다른 특징이다. ‘브런치북’은 이미 쓴 글을 묶어 책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매거진’은 연재 방식이다. 한 주제를 정해놓고 그에 맞는 글을 주기적으로 올리는 것이다. 얼마든지 글을 넣었다가 뺄 수 있고, 여러 매거진을 만들어놓고 동시에 연재해도 된다. 나같은 경우에는 매거진을 여러개 만들어놓고 쓰고 싶은 글을 그때그때 써둔다. 그리고 어느정도 완성도 있는 책을 만들 수준이 되면 ‘브런치북’으로 묶어서 발간한다. 나름 책의 형태를 갖추게 되면 작가로서도 자신감이 생겨 공모전이나 투고도 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정기적으로 ‘브런치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작가들에게 출간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공모전을 진행하는데, 브런치북을 만들어 응모해 당선되면 국내 출판사와 연계해 작품을 출간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자책, 오디오북 출판 프로젝트까지 확장해 진행 중이다. 공모전에서 당선되지 않아도 내가 발간한 브런치북을 보고 출판사 등에서 먼저 연락이 오기도 한다. 이미 몇 권의 책이 종이책으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몇 만 명의 작가들이 출간을 꿈꾸면서 브런치를 운영하고 있다.
브런치는 앞서 언급한 채널 중 구독자, 조회수를 올리기 가장 힘든 채널이다. 사실 현 시점에서 브런치에서 높은 구독자를 보유한 사람은 서비스 초창기에 진입한 작가 혹은 이미 다른 곳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작가, 교수 등)일 확률이 높다. 그래서 작가의 꿈을 위해 브런치를 막 시작하는 입장이라면 구독자 수 보다는 한 편의 글, 한 권의 책 완성하기를 목표로 운영하길 바란다. 그럼에도 우리는 조회수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브런치에서 조회수를 높이는 방법은 여타 채널과 마찬가지로 ‘읽고 싶은 글’을 쓰는 것이다. 브런치에서 먹히는 키워드는 크게 두 개다. 공감과 꿀팁. 둘 중 하나를 기똥차게 잘 했다면 다음 메인 혹은 카카오뷰 등에 노출이 될 수 있다. 다음 메인이나 브런치 홈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보이는 추천 콘텐츠를 보면 감이 온다.
어떤 글을 쓸지 영 감이 안 온다면, 브런치에서 제안하는 키워드들을 살펴보자. 취향저격 영화 리뷰, 오늘은 이런 책, 스타트업 경험담, 직장인 현실 조언, 멘탈 관리 심리 탐구, 우리집 반려동물, 감성 에세이. 대단한 전문가가 아니어도 지금까지 일 한 경험을 토대로 미약하나마 노하우를 줄 수 있다면, 오늘 나의 하루가 누군가에게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면 글로 써보는 것이다.
그래서 브런치는 크게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운영했으면 한다.
첫 번째, 출간. 나의 커리어를 바탕으로 한 노하우,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브런치에 글을 꾸준히 올려 책으로 엮어보자. 유튜브, 블로그와는 다른 더욱 정제된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가질 수 있다.
두 번째, 글쓰기 테라피. 글쓰기는 자기 치유의 과정이다. 내 걱정 고민을 글로 풀어쓰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직장 생활하면서 힘든 일이 있다면 ‘직장인의 애환’을 주제로 글을 연재하고, 육아하면서 자신을 잃어가는 기분이 든다면 ‘육아일기’를 쓰면서 나 자신의 중심을 잡아보는 것이다. 브런치는 댓글이 활성화된 플랫폼은 아니지만, 진정성 있는 글에는 진정성 있는 댓글이 달린다. 누군가는 반드시 내 글을 보고, 누군가는 내 글에 큰 위안을 얻는다. 자기 치유 과정에서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도 힘을 준다는 것. 꽤나 멋진 일이다.
무언가를 꾸준히 하면 브랜드가 된다. 브런치가 당장 돈이 되는 채널은 아니지만 꾸준히 글을 연재하는 것만으로도 내 팬이 생길 수 있고 자연스럽게 나라는 사람의 브랜드가 만들어진다. ‘1인 브랜딩’을 목적으로 소셜 채널을 운영한다면 브런치가 필수는 아니지만,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꼭 도전했으면 한다.
저자 최서현
대기업에서 13년 차 마케터로 활동 중이며, 8년 차 키덜트 크리에이터로도 알려져 있다. 더 나은 일을 하고 싶고,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에서 유튜버로서의 길을 시작했다. 육아휴직 동안 블로그, 인스타그램, 브런치, 티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등 다양한 플랫폼에 손을 뻗쳐, 자유 시간이 생길 때마다 글을 쓰고 영상을 찍는다. 자신과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자신이 궁금했던 것들, 보고 싶었던 것들을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 현재는 유튜브 채널 ‘아리의 인형방’을 운영하며, 누군가의 취향을 저격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