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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뜻뜻 Jul 01. 2024

근사하다.

문장이 돼볼게-


종종 무엇을 보았을 때 ‘근사하다’는 말을 사용한다. 옷이 근사하다. 자동차가 근사하다. 대체로 물성을 가진 것에 근사하다가 붙는데, 이는 시각적 정보에 기반한다. 말을 뜯어보면 가까울 근에 닮을 사를 써서 ’가깝게 닮다‘ 라는 뜻이다. 무엇이 가깝게 닮았을까. 눈앞에 있는 대상이 내가 생각한 것과 비슷할때이다.




근사하다는 ‘생각’에 종속된다. 생각이 좁다면 근사한 것들이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일상에서 근사하다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확인해 보면 생각의 너비를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성에 근사하다는 표현이 단순히 대상에 대한 감정이라면. 마음, 생각 등 보이지 않는 것에 근사하다는 표현은 감정을 넘어 대상과 연결된다. ‘네 마음이 근사하다‘는 말은 ’내 마음이 네 마음과 비슷하다‘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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