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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뚫기 Aug 21. 2023

나와 친구 되는 방법 '아싸! 외치기'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어서 오세요.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인생을 바꾸는 ‘우물 밖 청개구리’ 우구리입니다.



1. 인간에게 자유의지는 없다


손님께서는 스스로에게 자유의지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늘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소비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런데 혹시 이미 누군가 정해놓은 대로 살고 있는 듯한 기시감을 느껴보신 적은 없으신가요? 또는 영화 메트릭스처럼 AI가 만들어놓은 가상 세계 같은 곳에 갇혀 있다고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최근 과학 분야 책을 읽다 보니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유시민 작가님은 자신의 책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에서 ‘인류는 유전자의 생존 기계’라고 전했습니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유전자는 수억 년의 세월을 거치며 조금씩 변이를 거쳤고, 그중에 생존에 유리한 변이가 자연 선택되었습니다. 변이와 자연선택이 수없이 반복되며 새로운 종이 탄생했고 마침내 인류가 탄생했습니다. 즉 유전자가 인류에 전하는 명령은 딱 하나! ‘생존하고 번식하라’는 것뿐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 한스-게오르크 호이젤의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또한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간을 설명합니다. 인류에게는 생존에 도움을 준 중요한 욕망(감정 시스템)이 있으며, 이 욕망(감정 시스템)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발현된다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인간은 자유의지에 따라 합리적으로 선택한다’는 생각은 큰 착각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는 욕망(감정 시스템)이 인간의 선택을 좌지우지하며 인간의 자아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난 자신의 선택을 알아차리지도 못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간에게 싹튼 중요한 욕망(감정 시스템)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욕망(감정 시스템)은 어떻게 인간의 선택을 좌지우지하는 걸까요? 마지막으로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없다면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 삶일까요?



2. 감정 시스템. 인간은 왜 감정을 느끼는가?


사랑, 기쁨, 행복, 불안, 우울, 증오. 인간은 수많은 감정을 느낍니다. 인간은 왜 감정을 느낄까요? 과학이 내놓는 답은 간단합니다. 생존하고 번식하기 위해서입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류에게 부여된 목적은 딱 하나입니다. 생존하고 번식하여 유전자를 영속시키는 일입니다. 그리고 감정은 인류가 생존하고 번식하도록 유도합니다.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저자는 인류의 감정 시스템에 세 가지 핵심 시스템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첫째는 균형 시스템입니다. 균형 시스템은 생존에 가장 직결된 감정 시스템으로 ‘위험을 피해 안전을 찾으라’고 명령합니다. 따라서 균형 시스템은 위험을 감지하면 불안, 공포, 공황을 느끼게 하여 위험을 피하거나 없애도록 명령합니다. 반면 위험이 없을 때는 안정감과 안전함을 느끼게 합니다.


균형 시스템에게는 위험 요소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따라서 균형 시스템이 발달한 사람은 사물이나 상황을 정확하게 관찰하고 디테일에 주목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균형 시스템과 밀접한 모듈에는 ‘결합 모듈’과 ‘돌봄 모듈’이 있습니다. ‘결합 모듈’은 무리 지어 살아가도록 명령하며, ‘돌봄 모듈’은 자신의 아기에서 시작해 가족, 단체, 다른 민족뿐 아니라 동물에 이르기까지 보살피도록 명령합니다. 이를 통해 인류는 공동체를 형성함으로써 생존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둘째는 자극 시스템입니다. 자극 시스템은 ‘예상치 못한 보상과 새로움을 탐색 또는 발견하라’고 명령합니다. 자극 시스템은 변화와 새로움이 없으면 지루함을 느끼게 하고, 반대의 경우 재미와 가벼운 흥분감을 느끼게 합니다.


인류에게 자극 시스템은 왜 중요할까요? 자극 시스템이 없다면 인류는 자원이 고갈될 때까지 한 곳에만 머무를 정도로 지나친 보수주의자가 될 겁니다. 인류는 자극 시스템의 명령에 따라 새로운 생활환경, 새로운 영양 원천을 개척해 새로운 능력과 기능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자극 시스템과 밀접한 모듈에는 ‘놀이 모듈’이 있습니다. ‘놀이 모듈’은 특히 어린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정신력과 운동력을 기르게 만들었습니다. 자극 시스템은 인류가 학습하고 학습한 결과를 새롭고 창의적으로 연결함으로써 보다 넓고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셋째는 지배 시스템입니다. 지배 시스템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자신의 권력을 구축하며, 영역을 확장하라고’ 명령합니다. 지배 시스템은 지위와 권력을 얻지 못하면 짜증, 분노, 불안을 느끼게 하고, 반대의 경우 자부심, 승리감, 우월감을 느끼게 합니다.


인류에게 지배 시스템은 왜 중요할까요? 얼핏 지배 시스템은 인류가 서로 싸우게 만드는 원흉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지배 시스템은 진보의 원동력입니다. 지배 시스템은 인류가 자신의 분야에서 정상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게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기술과 문화가 진보할 수 있었습니다.


지배 시스템과 밀접한 모듈에는 ‘포획·사냥 모듈’, ‘싸움 모듈’이 있습니다. 지배 시스템은 인류에게 규칙과 기준을 만들게 하였고, 그로써 환경을 예측하고 통제하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인류의 생존 가능성 또한 부쩍 상승했습니다.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강영옥 외 옮김, 비즈니스북스, 2019, p.67


저자는 세 가지 주요 시스템 사이사이에 혼합 감정 영역이 있다고 말합니다. 위 도표와 같이 균형과 자극 시스템 사이에는 환상/향유 영역, 자극과 지배 시스템 사이에는 모험/스릴 영역, 지배와 균형 시스템 사이에는 규율/통제 영역이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우리 모두 균형, 자극, 지배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그 강도는 다르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강영옥 외 옮김, 비즈니스북스, 2019, p.157


<도표 5-1>에 소개된 사람은 균형 시스템과 결합/돌봄 모듈이 매우 강합니다. 반면 자극 및 지배 시스템의 영향력은 약합니다. 이 사람은 아마도 주의 깊고 보수적인 성향을 지녔을 겁니다.




3. 일곱 가지 성격 및 소비 유형


저자가 제안한 방법을 활용하면 각 사람들의 성격 유형을 도표로 표현할 수 있을 듯합니다. 나아가 사람들의 성격 유형을 수많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신경마케팅’, 즉 뇌과학의 연구 결과를 마케팅에 활용하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사람들의 성격 유형을 일곱 가지로만 분류했습니다.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사람에게 지나치게 많은 성격 유형은 기억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전략을 세우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감정 시스템을 활용하여 분류한 사람들의 일곱 가지 소비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강영옥 외 옮김, 비즈니스북스, 2019, p.159


3.1. 전통주의자

전통주의자의 핵심은 균형 시스템입니다. 비관적인 우뇌가 활성화된 유형으로 안정성, 신뢰감,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전통주의자는 물건을 살 때 꼼꼼하게 검증하고 세부사항에 집착하며, 근검절약하는 성향이라고 합니다.


3.2. 조화론자

조화론자의 핵심은 균형 시스템과 결합/돌봄 모듈입니다. 전통주의자처럼 비관적 우뇌가 활성화되어 있지만 전통주의자에 비해 타인에게 훨씬 개방적이라고 합니다. 조화론자는 안정감과 화합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가정과 친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3.3. 개방주의자

개방주의자의 핵심은 자극 시스템과 균형 시스템입니다. 비관적인 우뇌와 낙관적인 좌뇌가 비슷하게 활성화된 유형으로 향유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달리 말하면 자신의 판타지나 꿈의 세계를 자극하거나 행복한 체험을 제공하는 데에 돈을 씁니다. 돈에 각박하지는 않으나 최소 금액으로 최대한의 즐거움을 느끼려고 합니다.


3.4. 쾌락주의자

쾌락주의자의 핵심은 자극 시스템입니다. 낙관적이고 학습한 규칙을 활용하거나 새롭게 결합시키려는 좌뇌가 활성화된 유형으로 새롭고 색다른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쾌락주의자는 유행에 민감하고 충동구매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3.5. 모험가

모험가의 핵심은 자극 시스템과 지배 시스템입니다. 좌뇌가 활성화된 유형으로 가시적으로 드러난 뛰어난 성능과 즐거움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쾌락주의자처럼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전투적이고 충동적인 요소를 추구합니다. 위험에 대한 의식이 전혀 없어서 종종 자신의 신체를 극한까지 몰아붙이며, 성능이 탁월한 물건에 돈을 아끼지 않는 편입니다.


3.6. 실행가

실행가의 핵심은 지배 시스템과 자극 시스템입니다. 좌뇌가 활성화된 유형으로 자신이 누구보다 최고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합니다. 눈앞의 목표에만 집중하여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편입니다. 물건을 살 때 끝까지 흥정하여 자신의 의견을 밀어붙이나, 한정판 명품 같이 자신의 지위나 능력을 노출할 수 있는 제품을 살 때는 가격을 따지지 않습니다.


3.7. 규율숭배자

규율숭배자의 핵심은 지배 시스템과 균형 시스템입니다. 비관적 성향의 우뇌가 우세한 유형으로 확실, 제어 가능함, 예측 가능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비관과 불신으로 가득한 편이며 물건을 살 때는 순수하게 기능성만 고려하여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하는 근검절약 스타일입니다. 규율숭배자에게는 품질, 보증과 같이 미래를 예측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4. 감정 시스템은 무의식에서 일어난다


한 소비자가 백화점을 돌아다니다 고급 손목시계를 보았습니다. 그의 지배 시스템은 고급 시계를 사라고 명령합니다. 그는 상점에 들어가 그 시계를 살펴보았고, 탁월한 마감과 장식을 보았습니다. 지배 시스템은 목소리를 높여 말합니다. ‘손목시계를 사! 그러면 친구들이 질투할 거야. 너는 더 멋져질 거고 다른 사람들이 널 우러러볼 거야.’


그가 점원에게 가격을 물어보니 오백만 원이라 답합니다. 그 순간 균형 시스템이 명령합니다. ‘미쳤니? 사지 마! 아직 자동차 할부도 남아 있잖아. 시계를 사는 순간 하루하루가 훨씬 고달파질 거야!’ 이후로 지배 시스템과 균형 시스템은 한참 싸웠고, 그는 결국 지배 시스템의 말에 따라 손목시계를 구입합니다.


손목시계를 구입한 뒤 며칠 동안 그는 괴로워합니다. 지배 시스템과 균형 시스템의 싸움이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잘 산 건지, 사면 안 됐던 건지, 그는 자신의 소비를 확신하지 못합니다.


이때 그의 ‘자아(또는 이성, 의식)’는 손목시계 구입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저자는 자아가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다만 이성을 담당하는 신피질이 비서의 역할을 수행할 뿐이라 말합니다. 비서의 역할이란 손목시계, 할부금, 통장 잔고 등 소비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성공 확률과 결과를 예측하며,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를 알려주는 조언자 역할입니다.


이성은 지배 시스템과 균형 시스템이 싸우는 동안 손목시계를 사서 얻는 이득과 손해를 계산하여 정보를 제공할 뿐입니다. 이성은 손목시계 구입 여부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감정 시스템의 명령에 따라 비서의 역할을 수행할 뿐입니다. 다시 말하면 감정 시스템의 명령이 없으면 이성을 담당하는 신피질은 일을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5. 어떻게 살아야 할까? ‘아싸! 외치기’


유전자의 관점에서 인류가 지닌 삶의 목적은 생존과 번식입니다. 감정 시스템은 인류가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선택을 하도록 명령합니다. 이때 대뇌 신피질은 감정 시스템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현재의 삶과 상황을 고려하여 대안을 내놓는데, 찾아낸 대안을 바라는 것을 동기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하다면 균형 시스템은 불안을 느끼게 하여 '갈증을 없애라!‘고 명령합니다. 이때 대뇌 신피질은 갈증을 현실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찾습니다. 물, 음료수, 수분이 많은 수박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감정 시스템은 ‘물을 마셔라' '음료수를 마셔라' '수박을 먹어라'는 동기를 갖게 합니다.



저자의 말이 맞다면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행복이란 감정 시스템의 명령을 잘 충족시키는 일입니다. 감정 시스템의 명령을 무시하지 않고 최대한 자주 그리고 많이 충족시키는 게 행복의 열쇠입니다.


그럼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자신의 감정 시스템을 이해해야 합니다. 저자는 사람마다 감정 시스템의 구성 유형이 다르다고 말했지만 '신경마케팅'을 위해 소비자의 성격 유형을 7가지로만 구분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기 고유의 감정 시스템을 면밀히 파악해야 합니다. 균형, 자극, 지배 시스템 사이의 관계와 우선순위를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둘째, 감정 시스템의 명령을 충족시킬 수 있는 동기를 많이 찾아야 합니다. '갈증을 없애라!’는 감정 시스템의 명령을 ‘물을 마셔라’ ‘음료수를 마셔라’ ‘수박을 먹어라’는 다양한 동기로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동기를 다양하고 많이 찾아낸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훨씬 자주 그리고 많이 감정 시스템의 명령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첫째와 둘째 방법을 알아도 행복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감정 시스템을 이해하는 일과 동기를 많이 찾는 일 모두 추상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지인분이 소개해준 간단한 방법을 하나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름은 ‘아싸! 외치기’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첫째, 일상을 살다가 기분이 좋을 때면 주저 않고 "아싸!"라고 외치는 겁니다. 처음에는 하루 한 번 외치기도 어려울지 모릅니다. 그동안 나 자신과 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인분이 말하길 자기 자신과 친해질수록 "아싸!"라고 외치는 순간이 자주 찾아온다고 합니다.


둘째, 잠자리에 들기 전 또는 편안한 시간에 “아싸!”라고 외친 순간을 떠올리고 그 이유를 곱씹어보는 겁니다. “아싸!”라고 외쳤기 때문에 기억하기 한결 수월할 겁니다. “아싸!”라고 외쳤던 순간에 내가 왜 기뻤는지 모르겠다면 감정 시스템을 떠올려봅니다. 그 순간이 균형, 자극, 지배 시스템 또는 결합/돌봄 모듈, 싸움 모듈, 놀이 모듈, 포획·사냥 모듈 중 무엇과 관련이 있는지 떠올려봅니다. 그리고 그때 나를 둘러싸고 있던 시간, 공간, 사람, 사물, 사건 중 무엇이 나의 감정 시스템을 충족시켰는지 떠올려봅니다.


‘아싸! 외치기’로 나 자신과 친해질수록 해보고 싶은 일이 많아질 겁니다. 무작정 시도해 봅니다. 시도해 보고 실망할지 모르지만 그러면 그것대로 좋은 일입니다.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순간을 알게 되면 그만큼 나 자신과 더 친해지는 거니까요.


만약 내가 나의 감정 시스템을 잘 알고, 감정 시스템의 명령을 충족시켜 주는 시간, 공간, 사람, 사물, 사건을 내 삶 곳곳에 배치한다면 어떨까요? 불행하기 어려운 인생이 아닐까요? 남과 비교할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이나 사회의 평가를 신경 쓸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세상 누구보다 나 자신을 잘 알아주는 내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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