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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뚫기 Feb 02. 2024

탁월하고 행복해지는 방법
자아정체성(무의식) 바꾸기

《리셋! 눈부신 탄생》 김필수 지음

어서 오세요. 책을 읽고 소개하는 ‘우물 밖 청개구리’ 우구리입니다.


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두 아이 모두 피아노에 엄청난 재능을 타고났어요. 한 아이는 피아니스트 부모님 아래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즐겼고, 마침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었습니다. 반면 다른 한 아이는 안타깝게도 전쟁 중에 태어났어요. 아이는 평생토록 피아노를 볼 수 조차 없었기에 그 아이의 엄청난 재능은 빛을 보지 못했어요.


독자님의 삶은 어느 쪽에 가까운가요? 전자인가요? 후자인가요? 제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누구나 탁월함을 타고난다.’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후자의 아이처럼 타고난 것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죽는다.’는 것도요.


독자 님이 타고난 것을 누리면 어떻게 될까요?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기 위한 1,800번의 실험을 실패가 아닌 즐거움으로 느꼈듯이, 독자 님은 자신의 일에 몰입하게 될 거예요. 괴로움과 지루함이 아닌 기대감과 즐거움으로 가득하겠지요. 시행착오를 즐기다 보면 결국 타고난 탁월함이 저절로 세상 밖으로 드러나게 될 거예요. 사람들은 독자 님의 탁월함을 대단하다고 칭송하고 독자 님의 인내와 끈기를 부러워하겠지만, 정작 독자 님은 의아할 거예요. 내가 타고난 것을 누리기만 했을 뿐인데, 왜 사람들은 나를 대단하다고 하는 걸까?


독자 님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나요? 자신의 타고난 탁월함을 확신하며 매일매일 즐기고 있나요? 아니면 아무것도 타고나지 못한 비루한 처지를 비관하며 매일매일 좌절하고 있나요? 또는 독자 님이 타고난 탁월함이 무엇인지 찾느라 이곳저곳 헤매고 있나요?


오늘 소개할 책은 ‘자신이 타고난 탁월함을 확신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김필수 님의 《리셋! 눈부신 탄생》입니다.


김필수, 《리셋! 눈부신 탄생》, 살림Biz, 2009


1. 왜 우리는 타고난 탁월함을 누리지 못할까요?


자아정체성 대부분은 어렸을 때 특히 부모님과 상호작용하며 생긴다고 해요. 부모님이 주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말을 많이 하면 아이는 자연스레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은 자아정체성을 갖게 되어요. 반면 부모님이 주로 억압하고 극단적으로 학대하는 경우 아이는 매우 부정적인 자아정체성을 갖게 되지요.


긍정적인 자아정체성을 지닌 아이는 주변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인식해요. 따라서 친구가 자기에게 욕이나 비난을 하더라도 그 친구가 예외적이라고 여겨요. 반면 부정적인 자아정체성을 지닌 아이는 주변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인식해요. 따라서 친구가 친절을 베풀어도 그 친구가 자신을 공격한다고 여기기도 해요.


어떤 아이가 타고난 탁월함을 누릴 수 있을까요? 당연히 긍정적인 자아정체성을 지닌 아이예요. 긍정적인 아이는 자신과 세상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기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세상의 크고 작은 즐길 거리를 넓고 깊게 누리는 과정에서 자신의 타고남을 마주하게 되어요.


이처럼 타고난 탁월함을 누리려면 ‘긍정적인 자아정체성’이 필수 조건이에요. 독자 님은 어떤 자아정체성을 가지고 있나요? 부정적인 거 같다고요? 이번 생은 망한 거 같다고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만약 자아정체성을 바꾸는 게 불가능하다면, 자아정체성을 바꿔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가 역사적으로 없었다면, 《리셋! 눈부신 탄생》과 같은 자기 계발서는 탄생하지 못했을 거예요.



2. 어떻게 하면 자아정체성을 바꿀 수 있을까요?


자아정체성이 생기는 과정을 돌이켜볼게요. 어렸을 때 주로 부모님과 상호작용하며 자아정체성이 생긴다고 했는데요. 핵심은 ‘상호작용’이에요. 그러니까 ‘상호작용’이 바뀌면 ‘자아정체성’도 바뀔 수 있다는 뜻이에요.


영화나 소설을 보다 보면 학대를 당해 ‘부정적인 자아정체성’을 가진 아이가 은인을 만나 긍정적으로 성장하는 스토리를 자주 접하게 되어요.


예를 들어 맷 데이먼과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한 영화 〈굿 윌 헌팅〉이 있어요. 윌 헌팅은 천재적인 수리 능력을 타고났지만 부모의 학대로 인해 양아치로 성장했어요. 윌은 매일 꿈도 희망도 없이 일용직 생활과 일탈을 즐겼지요. 그런데 윌이 제럴드 랭보 교수와 숀 맥과이어 교수라는 은인을 만나면서 윌의 ‘부정적인 정체성’에 균열이 가기 시작해요. 윌은 수없이 부정하고 회피했지만 숀 맥과이어 선생님의 따뜻하고 배려 깊은 말과 행동은 흔들리지 않았어요. 마침내 윌은 어두웠던 과거를 극복하고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을 인정하며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되어요.


이처럼 ‘상호작용’이 바뀌면 ‘부정적인 자아정체성’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어요. 물론 ‘긍정적인 자아정체성’이 부정적으로 바뀔 수도 있겠지요. 따라서 ‘자아정체성’을 바꾸려면 나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만약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없다면, 적어도 지금 나와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사람들과는 멀어져야 해요! 아무리 부모라고 해도,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다면 ‘긍정적인 자아정체성’을 갖기 전까지는 부모와 떨어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자아정체성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또 하나 있어요. 스스로 자아정체성을 바꿔버리는 거예요. 이게 《리셋! 눈부신 탄생》 책의 핵심 아이디어인데요. 무슨 말이냐고요? 예를 들어 볼게요.


매일매일 약속 시간을 지키지 못해 주변 사람들에게 타박을 받는 사람이 있어요.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이 약속 시간을 지킬 수 있을까요? 방법은 간단해요. 스스로를 ‘나는 약속 시간을 잘 지키는 사람이야.’ 또는 ‘나는 약속 시간 30분 전에 도착하는 사람이야.’라고 확언하는 거예요.


이때 주의할 점은 이미 목표가 이루어졌다고 확신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나는 앞으로 약속 시간을 잘 지킬 거야.’라는 식의 확언은 안 돼요. 이 확언에는 ‘나는 약속 시간을 잘 못 지키기는 해.’라는 생각이 깔려 있어요. 내 마음속에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나’는 완전히 사라져야 해요.



이해를 돕고자 몇 가지 이야기를 덧붙여 볼게요.


카레이서들은 엄청난 속도로 트랙을 질주해요. 어떻게 하면 장애물과 벽에 부딪치지 않고 엄청난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카레이서들은 “길만 본다.”라고 답해요. 그러니까 장애물과 벽을 보는 게 아니라 길만 본다는 뜻이에요. 만약 반대로 장애물과 벽을 의식하면 사고가 나던지, 엄청난 속도를 유지하지 못할 거예요.


우리의 뇌는 질문에 답을 찾으려 한다고 해요. 만약 우리가 ‘나는 왜 이렇게 불행할까?’라고 생각하면 우리의 뇌는 ‘불행한 이유나 조건’에 집중하게 되어요. 잠을 충분히 못 잤다든지, 날씨가 흐리다든지, 컨디션이 점점 떨어진다든지, 직장 상사 성격이 개차반이라든지… 바로 ‘부정적인 자아정체성’을 가진 사람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에요.


반면 ‘나는 왜 이렇게 행복할까?’라고 생각하면 우리의 뇌는 ‘행복한 이유나 조건’에 집중하게 되어요. 조금 뒤척였지만 충분히 잘 수 있어 감사하다든지, 날씨가 흐려서 햇빛이 적어 운동하기 좋다든지, 직장 상사가 참 능력이 좋다든지… 바로 ‘긍정적인 자아정체성’을 가진 사람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에요.


《리셋! 눈부신 탄생》에서는 긍정적인 목표를 확언하고 그 목표에만 집중하라고 말해요. 카레이서가 길에만 집중하니 길이 보이듯이, 행복에 집중하니 행복의 이유나 조건이 보이듯이, 목표에만 집중하면 목표에 이르는 길이 보인다고 말해요. 그리고 그 목표를 ‘비전’이라고 설명해요.



3. 비전으로 자아정체성을 바꿀 수 있어요?


비전은 어려운 게 아니에요. 지극히 현실적이고 자신을 탁월한 존재로 느끼게 해주는 모든 것이라고 해요. 예를 들어 볼까요? 책을 읽으며 정리한 저의 비전들을 몇 가지 소개해볼게요.


나는 매일 아침 6시 30분, 체조와 독서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야.

나는 이동할 때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야.

나는 하루에 커피를 한 잔만 마시는 사람이야.


비전은 세밀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해요. 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질 정도로요. 이를 ‘시각화’라고 한다는 데요.


저는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체조와 독서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에요. 그렇게 정했어요. 그래서 매일 아침 졸리지만 벌떡 일어나고, 곧장 국민 체조를 하고, 자리에 앉아 밑줄 치며 책을 읽는 제 모습을 상상해요. 그러고 나면 은은한 뿌듯함과 상쾌함이 느껴져요.


저는 이동할 때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에요. 그렇게 정했어요. 그래서 한 시간 이내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가요. 일정하고 꾸준하게 자전거 페달을 굴리는 허벅지의 느낌, 불어오는 바람이 제 몸을 감싸는 느낌, 오르막길을 오르면 조금 가빠지는 호흡, 그 모습을 상상해요. 그러고 나면 시원함이 느껴지고 나 자신이 멋져 보여요.


저는 하루에 커피를 한 잔만 마시는 사람이에요. 그렇게 정했어요. 과거에는 힘들 때마다 커피를 마셔 하루에도 커피를 세 잔이나 마시기도 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아니에요. 아침에 커피 한 잔이면 딱 좋아요. 그 커피 한 잔을 충분히 누리며 마시는 제 모습을 상상해요. 그러고 나면 상쾌함과 뿌듯함이 느껴져요.



처음에는 아주 간단한 비전부터 시작하는 게 좋은 듯해요. 《리셋! 눈부신 탄생》에서는 자신이 간절하게 꿈꾸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여 비전을 만들라고 해요. 하지만 저는 궁극적으로 제가 꿈꾸는 모습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래서 ‘아주 소중하고 특별한 나’를 소중하고 특별하게 대우하는 작지만 중요한 비전들을 먼저 세웠어요.


이 간단한 비전들은 실행하기 쉬워요. 그런데 누군가는 실행하기는 쉽지만 꾸준히 지키기는 어렵겠다고 한숨 쉴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저는 비전만 보기로 했어요. 장애물은 보지 않기로 했어요.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는 저만 있을 뿐이에요. 그 외에 뭐가 있나요? 세상에는 ‘그런 나’만 있을 뿐이에요.


제 비전들 중에는 실천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은 것들도 있어요. 그런데 중요한 건요. 짧게는 2주, 길게는 1년 3개월 동안 저는 매일매일 성취감을 느낀다는 거예요. 자신감이 붙기 시작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 무의식이 바뀌고 있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세상을 비관적으로 보고, 제가 참 보잘것없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저는 하루에도 여러 개의 비전을 성취하는 사람이에요. 저는 소중하고 특별하며, 탁월한 존재예요. 제 비전을 몇 가지 더 소개해볼게요.


나는 아내와 자전거를 타고 카페에 가는 사람이야.


나는 아들에게 잘 웃는 아빠야.

나는 아내에게 잘 웃는 남편이야.

나는 잘 웃는 사람이야. (웃을 때마다 비전 성취!)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이야.

나는 고유한 관점을 창조하는 사람이야.

나는 삶의 문제에 대해 고유한 관점으로 나만의 근거를 가지고 선택하는 사람이야.


나는 내 고유한 관점을 잘 정리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발표하는 사람이야.

나는 발표로 사람들의 삶에 균열을 내는 사람이야.


나는 천지자연의 도를 품은 초인이야. (노자 + 니체)

나는 자기 파괴와 창조를 거듭하는 탁월한 존재야.

나는 탁월한 존재로서 늘 최선의 모습으로 존재해.


나는 세상 모든 사람이 최선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초인이라는 걸 깨달은 사람이야. (세상에 부족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어.)

내 주변은 초인들로 가득하고, 나는 그들과 늘 최선의 모습을 상호작용 해.



4. 자아정체성을 바꾸는 또 하나의 팁


저는 이 글을 읽는 독자님 또한 ‘매 순간 최선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탁월한 존재’라는 걸 알아요. 혹여나 독자 님이 동의하지 않으시더라도, 지금 삶이 불행하더라도, 주어진 여건과 상황 속에서 독자 님은 최선의 모습으로 지금까지 살아냈다는 걸 저는 알아요.


그러니 독자 님의 탁월함을 가리는 부정과 비난, 조롱과 같은 말에서 멀어져야 해요. 먼지를 털어내고 묵은 떼를 벗겨내어 탁월함의 구슬이 다시 빛날 수 있도록 긍정과 격려, 함성과 같은 말에 가까워져야 해요.


자청 님의 책 《역행자》에 이런 아이디어가 나와요. 자기 계발서를 수십 권 읽다 보면 무의식이 바뀐다고요. 자기 계발서에는 ‘당신도 할 수 있어요!’ ‘당신은 탁월한 존재예요.’라는 말이 수없이 반복되어요. 그런 말을 계속해서 듣다 보면 ‘나도 할 수 있나?’ ‘나도 할 수 있어!’ ‘나도 탁월한 존재야!’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된데요. 그리고 어느 순간 자기 계발서가 말하는 삶을 살고 있을 거라고요.


그러니 내게 긍정과 격려, 함성과 같은 말을 해줄 사람이 없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역경을 이겨낸 수많은 사람들이 독자 님을 위해 자기 계발서를 썼어요. 의심을 가득 품어도 좋으니 계속 읽어보세요. 계속 계속 읽어보세요.


분명 독자 님은 작은 비전으로 시작하여 생활 패턴을 바꾸게 될 거예요. 그 성취감과 행복감이 독자 님을 타고난 탁월함으로 안내해 줄 거예요. 그럼 그 탁월함을 다시 비전으로 세우세요. 장애물은 보지 말고 비전을 수없이 되뇌며 집중하세요. 독자 님의 삶이 ‘어떻게 하면 비전을 이룰 수 있지?’에 몰입할 때 독자 님의 뇌는 ‘비전을 이룰 수 있는 길과 방법’을 내놓으려 애쓸 거예요. 카레이서가 길만 보기에 사고 없이 엄청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듯, 독자 님은 비전만 보기에 독자 님의 뇌는 분명 비전에 이르는 길을 찾을 거예요.


탁월해지려고 애쓰지 마세요. 이미 독자 님은 탁월해요. 우리는 모두 탁월함을 타고났어요. 그러니 나를 소중하고 특별하게 대해주세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좋은 일로 하루를 시작하는 비전을 세워보세요. 건강한 음식을 먹는 비전을 세워보세요. 건강한 운동을 하는 비전을 세워보세요. 그리고 매일매일 그 성취감을 누리세요. 독자 님의 얼굴에 건강한 미소가 깃들면, 그때는 독자 님도 달라지는 인생을 멈출 수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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