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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헌이 Aug 27. 2021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 - 태재 외, 자그마치북스, 20

굳은살이 없어지는 게 싫어서, 더는 글 쓰는 사람이 아니라는 게 싫어서 매일 뭐라도 썼다. 글을 쓰면 왠지 내 일상이 고귀해지는 느낌이었다. 타인과 나를 구분하려는 알량한 마음을 원동력으로 나는 쓰는 삶을 지속할 수 있었다. _49쪽


쓰면 쓸수록 도구 자체가 사라지는 모순. 교체 불가능의 매력일까? 말그대로 종이에 흑연과 흔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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