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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헌이 Aug 18. 2021

섬에 있는 서점 - 개브리얼 제빈, 문학동네, 2017

수록된 작품 하나하나가 다 완벽한 단편집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만큼 읽었다. 성공작이 있으면 실패작도 있다. 운이 좋으면 뛰어난 작품도 하나쯤 있겠지. 결국 사람들은 그 뛰어난 것들만 겨우 기억할 뿐이고, 그 기억도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우리는 장편소설이 아니야.
그가 찾고 있는 비유에 거의 다가간 것 같다.
우리는 딱 단편소설은 아니야.
그러고보니 그의 인생이 그 말과 가장 가까운 것 같았다.
결국, 우리는 단편집이야.


우리 인생이 장편이 아니라 단편집이라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엄밀히 말하면 연작단편집이라고 해야 할까? 큰 줄기는 있으면서, 모든 이야기가 독립적인 소설집. 그리고, 단편들 사이에서 우열이 있고, 개중 어떤 하나라도 빛이 나면 좋은 단편집이다. 그러니, 내 인생에서 단 하나라도 빛나는 순간이 있다면 성공한 건 아닐까? 작가는 그걸 사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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