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히려 '읽고 쓰면 더 좋은 인간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실제로는 편리한 면죄부로 쓰이는 것 아닐까 의심한다. 힘들게 행동하지 않으면서, 읽고 쓴다는 쉽고 재미있는 일만으로 자신이 좋은 인간이 되고 있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그런 허약한 가설에 기대 은근한 우월감을 즐기는듯 비칠 때에는 좀 딱해보인다. _156쪽
적당히 진보적이고, 적당히 보수적인 장강명의 여러 면면이 재미있다. 읽는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적절히 던진다. 나는 독서와 글쓰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쭉 늘어놔본다. 어떤 인간인지 고민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