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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Jan 08. 2024

또 속았다

책공방 아카이브 10.  1년1책 자유출판 「성냥」 출간 예정


책공방 아카이브 10.
1년1책 자유출판 「성냥」 출간 예정

혼자서 다 모으고 기록하고 출판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수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수집품을 연구하는 사람, 세상에 알리는 사람은 다 따로 있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성냥 수집은 대구(1980년 이후), 인천, 서울에서 일본, 미국 그리고 동유럽으로까지 확대됐다. 오랜 시간에 걸쳐 내 품에 들어온 성냥은 2024년 ‘책공방 1년 1책’ 프로젝트 주제로 선정됐다.

책공방 신간 안내
2024년 상반기 출간 예정!
응원, 관심, 좋아요는 사랑입니다.

책공방 신간 및 책공방 소식이 궁금하다면
요기로 ​

또 속았다


선생님이 신간 홍보글 정리해서 보내주셨다. 약 스무 꼭지 되는 짧은 글이었는데 글 순서만 정하면 글에 맞는 사진자료는 자신이 고르겠다고 했다. 선생님 나름 열심히 솎았다. 평소 보따리 던지기식은 아니었다. 하지만 홍보의 생명은 꼬심인데 내가 볼 땐 매력적이지 않았다. 나도 잘 하진 못하지만 뭐가 잘 하는 건지는 안다.


내가 다시 고르겠다고 했다. 내가 작업한 것 전달하니 순서를 잡으랬더니 왜 어믄데 기운을 썼느냐며 액기스를 너무 다 보여줬단다. 관점과 의도가 달랐다. 종종 있는 일이다. 큰 틀은 같지만 디테일에선 항상 갈린다. 선생님 것과 내 것 다시 비교해서 보기로 했다. 솔직히 봐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지만 그래도 선생님 말이니 고려는 해보아야 했다.


본문 원고 보며 보고 또 봤다. 선생님 의견대로 너무 많이 보여준 것들은 걸렀다. 작업하며 순서도 잡았다. 선생님은 여전히 너무 보여줬다고 굳이 그럴 필요 있겠냐 하신다. 난 이 책이 어떤 책이고, 어떤 내용이 들었는지 알려줘야 사지 않겠냐 한다. 옥신각신하다 대세는 아니라는 데 둘 다 동의하고 결론이 났다. 누가 이겼는지는 비밀이다. 사진자료는 어찌하냐 하니 보내주신단다.


곧이어 메일이 왔다. 사진자료와 함께 “성냥 원고에서 알아서 올려줄 것”. 분명 사진은 누가 고른다고 했는데 이상하다.물론 선생님이 골라줘도 마음에 안 들면 내가 다시 고르긴 할 거였긴 하지만 뭔가 속은 기분이다. 한두 번이 아니다. 덕분에 오늘 시간 순삭… 시간 잡아먹는 요정은 나 때문인가, 책공방 때문인가.


어쨌든 올해도 어김없이 책공방 신간이 찾아옵니다. 언제나 그렇듯 책공방(쌤)이 소장한 기깔나는 콘텐츠의 아카이브입니다. 올해 주제는 꽁꽁 얼어붙은 출판계와 문화계가 불꽃처럼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성냥’입니다. 많관부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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