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희 Jul 07. 2020

36. 일명 구두손질 참고서

구두 손질의 노하우 / 하세가와 유야 / 벤치워머스


36. 일명 구두손질 참고서

구두 손질의 노하우 / 하세가와 유야 / 벤치워머스


지난 토요일 책학교 3기 졸업선물로 각자 책 한 권씩을 준비해 오기로 했다. 어떤 책이 좋을까 고민을 하던 차에 읽고 싶어 샀으나 아직 읽지 못한 채로 쌓여 있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작년 여름이었던가 스트레스를 잔뜩 받아 마음의 안정을 얻으려 서점에 갔다 책 쇼핑을 잔뜩하고 돌아왔는데 이 책은 그 중 한 권이었다.


책학교를 끝나고 얼마 안 있어 책의 콘텐츠 다양성에 눈을 떴고 사람들에게 그런 것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 참고자료용으로 사두었던 책이다. 사람들이 어떤 내용에 대해 이런 식의 접근법을 가진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우선 한번 보고 공방에 가져다 둘 생각이었는데 그동안 뭐가 그리 바빴는지 이렇게 안 읽고 쌓아둔 책만 열 권 가까이 되어간다.

다른 책들은 좀 어려운 감이 있고 아니 솔직히 내가 읽고 싶은 욕심에 한번 훑어 봐야지 했는데 금세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책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였다. 검색이 일상화되어 있는 시기에 이런 정보 전달 책이 뭐가 중요할까 싶지만 이 책은 정보전달 플러스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부터 구두손질 혹는 구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비롯해 구두 손질의 필요성 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살아보는 것은 어떠냐고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책은 매우 친절하고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는 이들이 손쉽게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쉽고 간결했다. 물론 어려운 일은 아니긴 하지만 간단한 사실을 알게 된다고 해서 이를 모두 실천하고 싶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나를 위해 매일 수고하는 나의 신발들을 보살펴 주고픈 마음이 생긴다. 어서 구두솔과 슈크림, 구두약을 주문해야겠다. 삶의 즐거움 하나 추가다.


매거진의 이전글 35. ‘우리는 같은 출발 선상에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