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성공인가’

2019.04.10 읽고 쓰기 (정은귀, 바람이 부는 시간)

by bookyoulovearchive


정은귀 선생님의 <<바람이 부는 시간>> 2부 - 보다 품어보다 중 73쪽부터 90쪽까지 읽었다. ‘바람의 길’, ‘하루를 두 번씩 살기’, 그리고 ‘마음을 움직이는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글들에서 오늘 필사한 구절을 아래에 적어 본다.


보이지 않는 바람에게도 길이 있는데 우리는 너무 쉽게 시절과 상황 탓만 하며 우리의 길을 찾는 법을 미리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바람처럼 나도 나만의 길을 찾아가야겠다는 다짐이 시에 결연하다. (76쪽, ‘바람의 길’)
바람(wind)은 바람(소망, wish)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바람길은 곧 소망을 향해 나가는 길이 될 것이다. (77쪽, ‘바람의 길’)
매일은 늘 새로운 시작, 시작이야말로 우리가 시간에게서 얻는 가장 큰 선물이다. (78쪽, ‘바람의 길’)
오늘 하루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일은 바로 느림의 삶을 위한 태도와 연결된다. (81쪽, ‘하루를 두 번씩 살기’)
잘 살고 자주 웃고 많이 사랑한 이 / (...) / 자기 자리를 충만히 채우고 맡은 바 일을 다 한 사람 / (...) / 자기가 태어났을 때보다 이 세상을 좀 더 낫게 만들고 떠나는 사람 / 이 땅의 아름다움을 늘 잘 알고 그것을 기꺼이 표현하는 사람 / 타인에게서 항상 장점을 보며 자신의 최선을 그들에게 내어주는 이 - 베씨 앤더슨 스탠리, <<무엇이 성공인가>> 중 (85쪽, ‘마음을 움직이는 순간들’)




<<무엇이 성공인가>>라는 글은 짧지만 큰 울림을 주었다. 글을 읽으며 내가 지향하는 삶과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잘 살고 자주 웃고 많이 사랑하기. 이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숨 쉬고, 살아 있는 이 순간에 감사함을 느끼고, 오늘 하루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다 보면 많은 것들을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에 절로 웃음이 나곤 한다. 그래서 자주 웃고 많이 사랑하다 보면 저절로 잘 살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지구의 모든 사람이 어제와 똑같다고 하더라도 오늘의 내가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졌다면 이 세상이 조금 더 나은 곳이 되는 거니까. 이 세상을 바꾸는 것을 큰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머리로 생각만 하는 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나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 같다.


봄에 항상 피는 꽃, 해가 지며 아름다운 빛깔로 물드는 저녁 하늘, 시원하게 부는 산들바람, 우리는 사실 오늘을 살며 이 땅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다만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뿐이다. 새삼 내가 이 땅의 아름다움을 꽤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습관은 꽤 나를 행복하게 해 준다.


항상 타인에게서 장점을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 나는 ‘배울 점’이라도 찾고자 노력한다. 나와 너무나 다르고, 내가 이해하기 힘든 사람에게서도 나는 배울 점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배울 점을 찾고, 그 사람 자체를 이해할 순 없어도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어쨌든 그 사람도 자신 나름의 삶의 규칙들을 세워가며 자신의 길을 걸어왔을 테니까.


마지막으로, 내가 가진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타인과 함께 나눌 때 나는 더 행복해진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나눌 때, 그리고 그들이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고마움을 표할 때 나는 그들에게서 더 큰 행복과 힘을 얻는다. 그래서 더 많은 것을 나누고 공유하고 싶어 진다. 내가 가진 것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나눌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떤 삶이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적인 잣대로 평가된다는 것은 좀 서글픈 일이다. 삶이라는 단어에 ‘사람’이 담겨 있는데, 그 사람 한 명을 어떻게 우리가 마음대로 평가할 수 있겠는가. 다만, 성공을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기꺼이 더 나아지는 길을 택하겠다. 그게 내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니까.



작가의 이전글선택의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