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산이챌린지 DAY 53 (23.06.22)

송지현, 『동해 생활』 / 10월엔 마지막 서핑

by bookyoulovearchive


서핑은 언젠가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싶은데 최근에는 항상 겨울에 바다를 보러 가서 해볼 기회가 없었다.


이 글을 읽고 나니 서핑을 우리의 삶과 닮았다고 말한 한 신문 사설이랑 도쿄올림픽 서핑 종목 결승 해설위원의 말이 생각났다.


서핑은 삶을 닮았다. 파도를 잡아타는 그 순간을 위해 보드를 이고 지고 바다에 나가고, 파도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팔을 저어 저 멀리 파도가 있는 곳까지 가고, 나의 파도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파도가 아니기도 하고, 그렇게 수십 개의 파도를 놓치다 보면 결국엔 나에게 잡혀주는 파도가 하나쯤은 있고….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633564)


똑같은 파도는 절대 오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것이 인생과 닮았다.

(https://youtu.be/AWApD9esXDE)


서핑과 삶이 닮아있다고 말하는 건 같았지만 각자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는 게 너무 좋아서 기록해 뒀었다.


오늘 글의 글쓴이도 자신에겐 다소 버겁고 무거운 보드에 매달려 바다 한가운데에서 외롭다고 느끼며, ‘혼자 힘으로는 통제할 수조차 없는 보드를 붙들고 지금처럼 외롭게 인생을 살아가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란 없겠지’라며 서핑을 삶과 연결 지어보고 있다. 하지만 바로 다음 순간, 찾아온 파도에 자신도 모르게 패들링을 했고, 잠시 파도를 탄 느낌을 받고, 이런 구절이 나온다.


갑자기 참을 수 없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웃으면서 나는 바다에 떠 있는 서퍼들을 보았다. 모든 게 파도를 잡는 이 순간, 걷잡을 수 없는 속도가 붙는 이 한순간을 위한 것이구나. (p.246)


사실 삶이 항상 외롭고 힘들고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종종 우리에겐 선물 같은 순간이 찾아오기도 하고, 작은 기쁨을 누리게 되는 시간도 있다. 서핑에서 제대로 파도를 타는 순간에 엄청난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것처럼. 파도를 타고, 또다시 바닷물로 뛰어들어 다음 파도를 기다리는 것, 그게 인생 아닐까 싶다.


나도 10월이 되기 전에 시간을 내서 서핑 가보고 싶다! 인생을 닮은 서핑, 얼마나 즐거울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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