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 우리 마음은 늘 우리 저 너머로 쓸려 간다

민음사 북클럽에디션 (230622~

by bookyoulovearchive


우리 마음은 늘 우리 저 너머로 쓸려 간다

우리는 편안하게 제 집에 머무는 적이 없고 늘 저 너머로 나가 있다. 두려움, 욕망, 희망은 우리를 미래로 집어던지며, 지금 있는 것을 느끼고 생각하지 못하게 하며 앞으로 올 일, 심지어 우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의 일에까지 정신을 팔게 한다. “미래를 근심하는 영혼은 불행으로 짓눌린다." (세네카) (p.20)


플라톤에서 자주 언급되는 위대한 가르침은 네 일을 하고 너를 알라는 것이다. 두 부분으로 된 이 가르침은 각각 우리의 의무 전체를 담고 있으며 하나가 다른 하나를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자기 일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첫 번째로 알아야 할 것이 자기가 누구이고, 자기에게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를 아는 사람은 자신과 무관한 일을 자기 일로 삼지 않고,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가꾼다. 헛된 일이나 쓸모없는 생각과 계획을 거부하게 되는 것이다. (p.20)


살아 움직이는 동안 우리는 어디든 기대에 차서 마음에 드는 곳으로 옮겨다닌다. 그러나 존재 밖으로 나가면 우리는 여기 이 세상의 것과는 아무런 소통도 할 수 없다. 그러니 솔론에게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 좋으리라. 인간은 이 세상에 없고서야 행복할 수 있으니 그렇다면 그 누구도 행복할 수 없노라고 말이다. (p.23)


우리 행복은 죽은 뒤에나 판단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삶을 판단할 때 나는 항상 그 마지막이 어땠는지를 고려한다. 그리고 나 자신의 삶에 대한 주요한 관심 중 하나는 그 마지막이 잘 이루어지는 것, 즉 고요하고 담담하게 죽음을 맞는 것이다. (p.47)


홀로 있음에 관하여

세상에서 가장 큰 일은 자신을 자기 소유로 만들 줄 아는 일이다. (p.62)


우리 행동의 변덕스러움에 관하여

원했다가는 팽개치고, 금방 버린 것을 다시 원하고,
항상 둥둥 떠다니고 있으니, 그의 인생은 영원한 모순이다.
호라티우스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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