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산이챌린지 again - week 3 (230814~230820)
* 작성 글 내용은 인스타그램 @n0.date님의 활동지 제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글은 평어로 쓰였습니다.
Day 15 | 8/14
* 꼼꼼히 읽기:
| 人定勝天(인정승천) : 사람이 정하면 하늘을 이길 수 있다. 즉, 사람은 노력하면 운명을 극복할 수 있다는 뜻.
운명의 뜻이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일체를 지배한다고 생각되는 초인간적인 힘.’이네. 옛날엔 운명을 엄청 중요하게 생각했나? 노력하면 한계를 극복하는 거지 운명을 극복한다? 나는 잘 모르겠어..
* 오늘의 문장: 군자는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자다. 군주나 권력자에게도 속박당하지 않고, 조물주가 만든 운명의 틀에도 갇히지 않는다. 자신의 주관과 신념으로 세상을 헤쳐 나가고, 강한 의지로 운명을 거스르기도 한다. (p.201)
* 한 걸음 더:
1. 오늘의 문장으로 고르긴 했지만 난 군자가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자라기보다는 자기 삶을 스스로 결정하는 자라고 생각했어. 나는 운명과 삶은 좀 다르다고 생각해. 군주나 권력자, 심지어는 조물주에게도 속박되지 않고 자신의 주관과 신념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것. 주관을 가지는 건 살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난 글에서 말하는 군자의 처신법에 어느 정도 공감했어!
Day 16 | 8/15
* 꼼꼼히 읽기:
| 임선우의 인물들은 다른 이들에게 조심스레 곁을 내어주면서도 자신의 삶을 돌보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상대가 겪었을 슬픔의 크기를 짐작하고, 자신도 그만큼의 슬픔을 내보일 수 있게 되었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온전히 의지하기보다는 각자의 삶을 튼튼하게 가꾸기로 한다.
-> 서로에게 온전히 의지하기보다 각자의 삶을 튼튼히 가꾸는 것. 이 말 정말 좋다. 슬픔을 짐작하고, 나의 슬픔도 공유할 수 있지만, 또 각자의 삶을 지킬 줄 아는 것.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
| 평범한 일상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해 내는 것이 취미입니다. 취미를 잘 발전시켜서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침대 발치에 놓인 거울의 수상함은 「유령의 마음으로」가 되었고, 폐업한 카페 내부에 갇힌 식물들의 수상함은 「여름은 물빛처럼」이 되었습니다. 일상에서 문득 느끼는 묘한 순간의 이질감을 소설로 풀어내고자 해요.
| 질문을 받고 놀랐어요. 이상한 일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인물들의 특징이 저와 닮아 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거든요. (…) 돌이켜 보면 확실히 화자들이 자신의 삶에 나타난 환상을 체념하듯 받아들이고 있네요. 그게 다 저 때문이었나 봐요.
/ 평범한 일상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해 내는 것 『유령의 마음으로』 임선우 작가 인터뷰
-> 작가님은 자신을 닮은 소설을 쓰시는 분이란 걸 알게 되니 더 친근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 ㅎㅎ 인터뷰 올려줘서 읽었는데 넘 좋다 ㅎㅎ 고마워!
* 오늘의 문장: 잠시 뒤에 유령이 나를 끌어안았는데, 그것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아 보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전한 이해였다. (p.212)
처음 읽었을 때도 이 문장이 제일 좋았는데, 다시 읽어도 이 문장이 제일 좋다. ㅎㅎ
* 한 걸음 더:
1. 확실히 챌린지 다시 하면서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보다 자세히 읽게 되네. 비가 쏟아질 것 같이 흐리지만 결국 비가 내리지 않다가 주인공이 점점 감정을 느껴 가면서 비가 쏟아지게 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 입 밖으로 내본 적 없던 감정을 나와 똑같이 생긴 존재가 대신 느끼고 말해주는 것. 처음엔 쑥스러웠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결국은 꽁꽁 숨기고 덮어두었던 나의 감정을 마주하게 되면서, 그리고 그 이해가 너무나 따뜻해서 펑펑 울어버리는 순간, 주인공의 감정의 응어리 같은 게 해소되지 않았을까? ‘그래, 괜찮아.’라는 말을 건넬 누군가가 곁에 있었다면 주인공이 유령을 만날 일도 없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어.
사실 나 자신조차도 나를 이해할 수 없는 순간이 가끔 찾아오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나 자신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누가 나를 이해해 줘‘라며 자책하고 서글픈 마음이 들더라고. 그런데 나를 똑 닮은 유령에게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전한 이해’를 받았다는 표현이 너무 뭉클하고 좋았어. 그런 존재가 있다면 참 좋겠지만, 그래도 다른 누구보다도 나를 이해하고 온전히 안아줄 존재는 결국 나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Day 17 | 8/16
* 오늘의 문장: 「지식채널e」에 대한 생각을 묻는 인터뷰에서 학생들은 “객관적인 얘기를 많이 하는" 「지식채널e」보다는 「알쓸신잡」, 「썰전」, 「비정상회담」 등을 교육적인 콘텐츠로 들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의 "다양한 측면"의 생각과 입장을 들어봄으로써 생각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식이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일 수 있으며, 하나의 지식이라도 여러 사람의 의견을 통해 듣는 것을 선호한다는 학생들의 답변은 지식에 대한 통념과는 확실히 다르다. (p.219)
-> ’다양한 측면의 생각과 입장을 들으며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현재 학생 세대의 문해력을 예전과 같은 기준으로 판단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었어. 하지만 그와 별개로 코로나를 거친 청소년 세대의 문해력 저하가 걱정되긴 하더라.
* 한 걸음 더:
1. 내용 요약
- 변화하고 확장하는 문해력의 의미
: 원래 ‘대중의 읽고 쓰는 능력’을 뜻하는 말에서 실천적 역량, 맥락 안에서 의미를 구성하는 역량, 또는 전반적 역량으로 의미가 다변화되고 확장되어 온 문해력
- 문자를 경유하지 않는 아이들
: 미디어 기반의 학습에서 적극적 태도와 학습 성과 거두는 경우 많아지고, 다양한 측면의 생각과 입장을 통해 생각을 확장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디지털 미디어 세대
- 문해력이 처한 한국적 특수성
: 한국 학생들의 전반적인 디지털 문해력은 매우 우수한 수준이나 글을 읽고 사실과 의견을 구별하거나 신뢰성 있는 정보를 판단하는 부문에서는 하위권을 기록했는데, 이런 결과는 허위 정보, 상업적 마케팅, 익명의 집단지성이 만들어 내는, 진위를 가리기 어려운 지식과 정보가 넘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적절한 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줌
- 미디어를 가진 자의 권위에 저항하기
: 미디어 문해력이란 본질적으로 미디어를 가진 자의 권위를 의심하고 이에 저항하는 역량으로 오늘날 우리에게는 '문해력에 대한 문해력'이 필요
Day 18 | 8/17
* 꼼꼼히 읽기:
| 그러나 이들은 실패 앞에서 그저 멈추지 않았고, 개인의 행보 하나하나는 그대로 세상의 변화를 의미하는 큰 꺾임으로 역사의 중요한 마디를 만들어 냈다.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가는 것, 그 이유는 자신이 내딛는 한 걸음이 새 길을 만들어 가는 초석임을 믿었기 때문이리라.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새 길을 만들기 위해 가는 사람은 얼마나 용기 있는 사람일까. 정말 존경한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 오늘의 문장: 6개월 후인 1956년 12월 21일에 흑백 통합 버스 제도가 시행되었다. 1년 이상 계속되었던 승차 거부 운동을 승리로 이끌어낸 로자는 버스 앞 좌석에 앉아 창밖을 바라본다. 그녀는 분명 새로운 풍경을 보게 되었을 것이다. (p.228)
다시 읽으니 이 문장이 새롭게 다가왔어. 로자는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 한 걸음 더:
1. ‘악법 폐지야말로 세상을 가장 빨리 또 확실하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는 말에 동의하지만, 악법의 기준이 뭔지 정확하게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누구나 악법이라 인지할 수 있는 그런 법 말고 교묘한 법들도 있잖아.
Day 19 | 8/18
* 꼼꼼히 읽기:
| 예술가였던 김수영의 시에는 생활인이었던 김수영의 시가 있고 적과의 전선을 거듭 확인하는 냉철한 의식 이면에는 일상적 소재에서 시를 발견해 내는 탁월한 독창성이 있다. 모든 것이 시가 될 수 있고 모든 것에 시가 있다는 것을 과감하고 전위적인 작법으로 보여 준 김수영으로부터 한국 현대시의 ‘모더니티’가 출발했다고 말하는 이유일 것이다.
-> 모든 것이 시가 될 수 있고 모든 것에 시가 있다.. 참 좋은 말이야. 우리 모두 시인이 될 수 있고, 우리 안에 시가 있는 거잖아!
| 그러나 김수영의 ‘온몸’은 ‘혼신’(渾身)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일에 그림자 따위는 필요 없다. 온몸은 무엇도 ‘의식’하지 않고, ‘의지’하지 않으며, ‘염두’에 두지 않는다.
-> 의식하지 않고, 의지하지 않고, 염두에 두지 않는 시 쓰기. 결국 ‘자유의 이행’이라는 말과 어느 정도 의미가 통하는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
* 오늘의 문장: 시도 시인도 시작하는 것이다. 나도 여러분도 시작하는 것이다. 자유의 과잉을, 혼돈을 시작하는 것이다. 모깃소리보다도 더 작은 목소리로 시작하는 것이다. 모깃소리보다도 더 작은 목소리로 아무도 하지 못한 말을 시작하는 것이다. 아무도 하지 못한 말을. 그것을 —. (p.236)
* 한 걸음 더:
시 읽는 것도 그렇지만 시론은 더 어렵네 ^^;; 시는 압축되고 정제된 언어 안에 함축된 의미가 많으니까 시를 읽을 땐 뭔가 그 안의 의미를 찾아내고 싶고, 시인의 의도를 파악하고 싶고 그랬어. 생각해 보니 수능 공부의 영향일 수도 있겠네.. ㅎㅎ 그래서 항상 시는 알쏭달쏭하고 참 어렵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차피 작가의 손을 떠난 이상 작품을 읽고 이해하고 해석하는 건 나의 몫이고 나의 자유고, 또 그걸 읽으면서 느낀 감정과 나의 생각도 나의 것이고,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니까. 시를 쓰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 온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간다는 것, 나는 이걸 형식과 내용 그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어. 사실 글 자체는 다시 읽어도 어렵다 ㅠㅠ 하지만 ’너무나 많은 자유가 있고, 너무나 많은 자유가 없다.‘라는 말처럼 자유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워져야 시작(詩作)이 가능한 거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네.
Day 20 | 8/19
* 꼼꼼히 읽기:
오늘 글 읽고 기사 몇 개 읽었는데 링크 공유할게!
[청년의 눈, 청년의 인문학] 안톤 체호프의 ‘내기’ & 철학의 탄생
* 오늘의 문장:
"나는 사형도, 종신형도 겪어 보진 못했지만 만약에 '선험적'인 판단이 용납된다면 그래요, 내 생각으로는 사형이 종신형보다 더 윤리적이고 인간적이라고 봅니다. 사형은 단번에 죽이지만 종신형은 천천히 죽이는 것이죠. 어떤 형리(刑吏)가 더 인간적일까요? 몇 분 만에 당신을 죽이는 쪽일까요, 아니면 오랜 세월을 질질 끌면서 당신의 생명을 앗아 가는 쪽일까요?"
"어느 쪽이 됐든 간에 비윤리적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손님들 중의 누군가가 말했다.
"왜냐하면 두 쪽 다 똑같은 목적, 즉 생명의 박탈이라는 목적을 갖는 것이니까요. 국가는 신이 아닙니다. 돌려받고 싶어도 돌려받을 수 없는 생명을 국가가 빼앗을 권리는 없습니다." (p.239)
* 한 걸음 더:
1. 오늘의 문장을 고른 이유기도 한데, 나는 이 내기의 시작이 너무 흥미로웠어. 처음에는 분명히 굉장히 건전하고 흥미로운 토론이었는데, 갑자기 은행가가 평정을 잃고 갑자기 돈내기로 넘어가는 게 뜬금 없어 보이지만 흥분한 그 순간엔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겠지. 정신 차리고선 내기를 왜 했나 바로 후회하는 걸 보면 말이야.
변호사는 깨달음과 지혜를 얻었다 할지라도 인생의 황금기 시간을 잃었고, 은행가는 벼랑 끝에서 자신의 돈은 지켰을지라도 변호사를 죽이기로 결심한 순간 자신의 양심과 인간성은 영영 잃어버렸잖아. 두 사람이 자존심을 걸고 한 내기였겠지만 결국 두 사람 다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되었다고 생각했어. 그래도 인간이길 포기한 은행가보다 돈은 받지 못했지만 자유인이 된 변호사가 조금이나마 더 나은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2.& 2-1. 자신에게 지혜를 가져다준 책으로 현명해졌지만, 그 모두가 시시하고 무상하고 공허하며 기만적이기에 모든 책과 행복과 지혜를 경멸한다는 말은 결국 자신의 깨달음마저도 무상하고 공허한 것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자신이 맨 처음 내기를 시작할 때 말했던 자유가 박탈되더라도 ‘어찌 됐든 사는 게 아예 없어지는 것보다야 나을 테니까’라는 말을 뒤집고 그는 자유를 향해 스스로 바깥채를 빠져갔다고 생각했어. 처음 읽을 때는 그래도 나라면 지금까지의 세월이 아까워서 몇 시간 더 기다렸을 거라고 생각해서 변호사가 바보 같았어. 근데 이번에 읽을 때는 변호사가 존경스럽더라.
3. 앞에서도 썼지만 변호사는 깨달음과 지혜를 얻었다 할지라도 인생의 황금기 시간을 잃었고, 은행가는 벼랑 끝에서 자신의 돈은 지켰을지라도 변호사를 죽이기로 결심한 순간 자신의 양심과 인간성은 영영 잃어버렸잖아. 두 사람이 모두 잃은 게 너무 커서 내기의 본질은 사라져 버린 느낌이야. 그래도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려다가 극심한 자괴감과 자기혐오를 느꼈음에도 ‘포기의 의사를 담은 종이를 집어 들고 자기 방으로 가져가서는 내화 금고 속에 집어넣고’ 영영 자신과 변호사만 아는 비밀로 만들어버린, 인간이길 포기한 은행가보단 변호사의 마음이 가볍고 편하고 행복하지 않을까..
Day 21 | 8/20
* 꼼꼼히 읽기:
| 물론 허조는 보수적인 정치가였다. 세종이 추진한 새로운 정책이나 개혁 작업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그의 주된 관심은 개혁 그 자체에 대한 반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개혁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정책이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급하게 시행될 때 생겨날 수 있는 폐단들에 맞춰져 있었다. (...)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는 것이고 그중에서도 발생 가능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최소한 어떠한 경우에도 최악보다는 나아질 수 있다. 허조는 이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 오늘날 기준에서 보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인재 경영을 한 세종이었지만 인재의 ‘세대교체’는 제대로 이루지 못한 점, 아끼는 인재의 개인적 잘못에 대해 과하게 관대했던 점은 문제로 꼽을 수 있다.
| 그러나 임금의 기준이 원칙에서 벗어나게 되면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이 생겨난다. 처벌의 형평성에 대한 논란이 생겨나며 향후 같은 죄를 저지른 사람을 단속할 명분도 없어진다. 공직기강이 해이해지고 부정부패가 만연해질 우려도 있다. 세종 같은 군주야 충분히 이를 통제할 수 있고 신하들도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겠지만 평범한 군주들이라면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 오늘의 문장: 자신이 반대 의견을 내면 임금이 경청하며 반영해 주었고, 또 언제나 그렇게 해 줄 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설령 자신의 의사와 다른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온 힘을 다해 헌신한 것이다. 이는 다른 신하들도 마찬가지였다. (p.252)
* 한 걸음 더:
1. 사실 나와 다르거나 완전히 반대되는 의견이 나올 때 항상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잖아. 자신의 의견에 반기를 들고 소수의견을 끊임없이 내는 인재들을 계속해서 중용하는 일이 쉽지 않으셨을 텐데, 능력과 자신과 다른 시각을 우선시해서 인재를 중용하셨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나의 기분과 비위를 맞춰줄 사람이 충신이 아니고, 국가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신 부분이 존경스러워. 무엇보다도 오늘의 문장으로 고르기도 했지만 그런 임금을 믿고 반대 의견을 내고, 그것을 경청한 임금이 설령 자신이 주장한 바와 다른 결정을 내렸다고 하더라도 충심을 다해서 임금을 보필한 것, 이 부분이 정말 멋지더라고.
2. ‘반대를 위한 반대’가 있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특히 훈민정음 창제하고 반포하는 과정에서 신하들과 엄청난 충돌이 있으셨다고 들었는데, 사실 나는 진정으로 백성을 생각한다면 반대가 나와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 문자 창제가 중국을 사대(事大)하는데 잘못이며, 고유 문자가 있는 나라는 모두 오랑캐 민족이고, 학문에 방해되고 정치에 유익하지 않다는 최만리의 상소의 경우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닐까 생각해 봤어. 내가 읽은 기사 링크도 남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