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 철학 훈련 (김동훈 옮김)
당신이 3000년을 산다 한들 3만 년을 산다 한들, 다른 인생을 버려서 지금을 사는 것이 아니고, 지금을 버려서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따라서 가장 긴 인생도 가장 짧은 인생도 종국에는 매한가지입니다. 현재는 모두에게 동등하고, 그래서 지나간 시간 또한 동등하고, 지나가는 과거는 가장 짧은 순간으로 존재를 드러냅니다. 누구도 과거와 미래를 버릴 수 없으니, 지금 없는 것을 어찌 버릴 수 있단 말입니까? (p.98)
현재에 충실하라는 말은 보편 진리인가 보다. 꼭 철학책이 아니더라도 참 많은 곳에서 이 교훈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에 충실하라는 말은 보이는 것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우리 모두 실수도 하고 과거를 후회하기도 하고 미래를 걱정하기도 하며 잠시 현실을 잊을 때가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에 마음을 두고 충실히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바꿀 수 없는 과거를 뒤로 하고 앞으로의 미래는 바꾸어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