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산이챌린지 DAY 27 (23.05.27)

기 드 모파상, 『두 친구』 / 집 팝니다 (이봉지 옮김)

by bookyoulovearchive


제목만 봤을 때는 이럴 거라고 전혀 짐작하지 못했는데 굉장히 당황스러운 내용이었다. ‘왜...?’ 라는 의문만 남긴 결말이었다. 그런데 황당하지만 재미있기도 했다. 사진만 보고 자신이 꿈속에서 그리던 그 사람이라면서 사랑에 빠져버리는 거, 그리고 그녀를 찾아서 행복하게 해 줄 거라 확신하는 거, 어쩐지 로맨틱하지 않나?


모롱이로 돌아가면서, 계곡에 들어서면서 그리고 강가에서 우연히 마주친 경치. 왜 우리는 대지와 사랑에 빠진 그러한 순간들의 감미롭고도 찰나적인 기억이 마치 아름다운 여인과 해후한 기억이라도 되는 듯 그토록 생생하고 소중하고 강렬하게 간직하는 걸까? (p.287)


다른 지역이든 다른 나라든 여행을 가게 되면 내가 익숙하게 보고 듣던 것들과 다른 낯선 것들을 마주하게 되곤 한다. 그곳의 사람들에겐 일상의 풍경이 나에게는 새롭고 특별하게 느껴지니까 여행의 기억이 소중하고 강렬하게 기억되는 게 아닐까 싶었다.


예전에 외국 여행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가끔 그때를 회상하며 ‘꿈같다’는 말을 많이 했다. 뭔가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 낯선 것을 한꺼번에 경험한 다음에 다시 현실로 돌아오니까 그 현실과 현실 사이의 시간이 비현실 같고 그래서 꿈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그래서 여행의 기억이 소중한 거 같기도 하고.


찾아보니까 이 작품이 모파상의 여행 체험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두 번이나 여행하고, 이렇게 작품에도 언급한 걸 보면 브르타뉴가 정말 좋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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