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스 Branden-D2C팀 리더 재현님 인터뷰
부스터스의 여행 전문 브랜드 '브랜든(Branden)' D2C팀의 리더이자 BM이신 안재현님을 소개합니다. 재현님은 BM을 브랜드가 목표로 향할 수 있도록 이끄는 선장이라고 표현합니다. 선장이 바다를 잘 알아야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듯이 브랜드가 속한 시장을 잘 파악해 브랜드의 방향성을 잘 설정할 수 있는 것이죠. 인터뷰를 통해 재현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안녕하세요, 부스터스에서 브랜든(Branden)이라는 여행 브랜드를 운영하며,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D2C팀의 리더 안재현입니다.
브랜드를 '목표로 향할 수 있는 항해의 키'로 비유한다면, BM은 '그 키를 잡고 있는 선장'이라 할 수 있어요. 즉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이정표를 끊임없이 제시하고 결국에는 안전하게 도달하도록 만드는 자리입니다. 선장이 바다를 잘 알아야 하듯이 BM은 브랜드뿐 아니라 시장을 잘 파악해야 해요. 시장을 잘 봐야 그 속에서 우리 브랜드를 어떻게 포지셔닝하고,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짤 수 있기 때문이죠.
저의 하루 일과는 전날 매출과 이익을 먼저 확인하는 업무로 시작해요. 데이터를 확인하며 눈에 띄는 변동이 있을 경우 원인을 파악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요. 큰 변동이 없다면 냉장고에서 여유롭게 사과를 꺼내 팀원 수대로 등분한 뒤 팀원들과 나누어 먹으며 따뜻한 리더의 면모를 보입니다. (웃음) 이후에는 상품기획자와 브랜드에서 새롭게 선보일 만한 아이템을 논의하고, 이에 필요한 디테일을 설정하는 '기획 업무', 그리고 마케터와 함께 분기 혹은 월 단위의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는 '마케팅 업무'를 수행해요. 최근에는 브랜드 리뉴얼로 더욱 바쁜 나날을 보냈네요.
먼저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한 분석력과 신중함이 필요해요. 커머스 업계는 트렌드에 특히나 민감하기 때문에 시장의 변화와 브랜드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야 해요. 다방면으로 검토해 본 후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기존 고객까지 잃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죠.
이런 것들이 뒷받침된 후에는 좋은 팀원들을 옳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브랜드의 성장과 팀 개개인의 성장이 균형이 맞도록 R&R을 꾸준히 수정해 나가는 현실적인 부분부터 모두가 하나의 목표와 꿈을 갖고 움직일 수 있게끔 하는 이상적인 부분까지 고민해야 해요. 이런 것들을 고민하다 보면, 훌륭한 리더가 되는 일이 정말 쉽지 않음을 느껴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상적인 BM의 모습과 역량을 말씀드린 거고, 저도 그렇게 되고자 부단히 애쓰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브랜든은 여행용 압축 파우치라는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제품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예요. 여행 짐의 부피를 압축해서 캐리어나 배낭의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돕는 아이템이죠. 최근 여행 수요가 다시 높아지며 짐 정리를 위한 압축 파우치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커지고 있어요. 이미 여행용 압축 파우치 시장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저희 팀은 그다음을 준비하고 있어요. 브랜든을 압축 파우치 브랜드가 아닌, '여행 전문 브랜드'로 성장시키고자 '여행을 더 쉽게(TRAVELING BECOMES EASIER)'라는 슬로건 하에 여행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기획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급격하게 성장하다 보니, 여기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고민도 있어요. 브랜든이 여행 시장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이자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했거든요.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상황에 브랜든이 본래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가 가장 큰 고민인 것 같아요. 그동안은 경쟁사가 없었기에 매출과 효율을 1순위로 고려하면 되었는데, 이제는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적인 가치를 고객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지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그 관점에서 상품 기획과 마케팅의 방향성을 새롭게 수립해 나가는 과정이 어렵기도 하지만, 브랜드의 성장에 따른 행복한 고민이기에 괜찮습니다.
부스터스에 합류하기 전에는 마케팅 회사에서 만 4년을 근무했는데, 그중 2년 반을 영상팀에 있었어요. 불과 3-4년 전만 해도 커머스 업계에서는 SNS 영상 광고가 큰 화두였고, 당시 회사에서도 이런 광고 영상을 만들 수 있는 팀을 내재화하고자 했어요. 제가 고등학교 때까지 영화감독을 꿈꾸며 아주 짧게나마 영상을 다룬 경험이 있어 자진해 팀을 세팅하게 됐죠. 예상보다 성과가 더 좋았고, 처음에 4명으로 시작해 20명이 되는 팀이 되기까지 조직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당시 경험을 통해 마케팅에서 고객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달았어요. 하나의 제품이 가지고 있는 고객 가치는 이미지, 문장, 영상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수십에서 수백 개의 메시지로 전달될 수 있죠. 하지만 고객의 시선을 끌고, 그들의 니즈를 자극해 구매로 이어지는 메시지를 찾으려면 우리 브랜드와 고객을 명확히 이해해야 가능한 일이에요. 광고 소재를 만드는 일이 단순히 이미지와 영상을 만드는 작업이 아닌, 브랜드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마케팅의 핵심 주제와 궤를 같이 한다는 의미죠.
요즘도 단순히 영상을 잘 만들거나 시각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요소들만 잘 활용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이런 것들에 앞서 우리 브랜드와 고객을 깊이 이해하는 고민의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광고 소재를 만들 때뿐만 아니라, 제품을 기획하거나 상세 페이지를 제작할 때, 고객 혜택을 설정할 때 등 모든 과정에 고객중심 사고를 실천하려 노력 중이에요.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동료들과의 신뢰 관계입니다. 서로 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바보 같은 말을 해도 비난하지 않고 함께 웃어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하죠. 하지만 회사 내에서 신뢰는 오랜 시간을 함께 한다고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도 아니고, 친하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제가 상대의 경험과 실력을 인정할 수 있을 때, 그리고 상대도 반대로 저를 인정할 때 생기는 것 같아요. 결국 저부터 잘해야 하겠죠? (웃음)
1차 목표는 여행 브랜드하면 고객들이 '브랜든(Branden)'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고 싶어요. 그리고 브랜드가 성장하는 만큼 동료들도 큰 성장을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면 또 다른 브랜드를 담당해 같은 사이클을 돌려보고 싶어요. 수많은 브랜드를 인수해 운영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부스터스이기에 이런 목표를 가질 수 있는 것 같아요. 부스터스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성공시키며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부스터스는 여러분이 경험하고자 하는 일은 모두 할 수 있는 곳이에요. 저도 에이전시 출신이기에 업무 범위가 제한적이었고 일부 영역에서는 전문성을 쌓을 수 있었지만 또 어떤 영역에서는 까막눈이기도 했습니다. 부스터스에서는 의지만 있다면 다양한 업무 영역에 도전해 볼 수 있고, 공격적으로 여러분의 커리어를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 거예요. 브랜드가 성장하는 사이클을 경험하고, 그 속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nterviewee |Jae Hyun Ahn
Editing, Photo |Dah Ae Yoo
부스터스 채용 공고 https://boosters.kr/career/process.php
재현님편
여자친구와 맛집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게 삶의 낙입니다. 네이버에 맛집이 약 800개 저장되어 있고, 회사 주변에서도 숨은 맛집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여자친구와 둘이서만 다니면 여러 메뉴를 시킬 수 없어서, 향후에는 맛집 크루를 만들어서 전국 8도를 돌아다니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