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만약 년 이자율 10%의 정기 예금 특판 상품이 있다면, 단 몇 초만 에라도 매진이 될 것이 분명하다.
년 이자율 10%는 세계 최고의 주식 부자인 워런 버핏의 연평균 수익률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며, 상가 임대 수익률의 두 배 수준에 달하는 엄청난 수익률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수익률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범접하기 힘든 숫자라 할 수 있지만 1월에 자동차세를 연납한다면 투자에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유사한 수준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자동차세는 1월에 납부하는 경우에는 1년분의 10%를, 3월에 납부하는 경우에는 7.5%를, 그리고 6월에는 5%, 9월에는 2.5%를 감면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고작 10% 밖에 되지 않는 세금 할인을 위해 나중에 내도 될 돈을 미리 챙겨야 하냐?’며 10%의 이익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쓰지 않아도 될 소비에 적용되는 10% 할인과 어쩔 수 없이 꼭 지불해야 하는 돈의 10% 할인은 그 개념부터 다르다. 백화점 할인 행사에서 10% 정도의 할인은 할인 같아 보이지 않을 만큼 가소롭다. 오히려 할인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100%의 할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소비 행위에 적용되는 10% 할인은 별 가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는 달리 세금과 같이 지불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는 꼭 부담해야 하는 소비 행위에 있어 10%의 할인은 앞에서 설명한 년 10% 수익률의 투자 상품과 같은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
나는 1년 전, 월 10만 원의 정기 적금에 가입한 적이 있었다. 재테크의 목적이라기보다는 신규 통장 개설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었다. 1년이 지난 후, 까맣게 잊을 정도로 그 존재감조차 없었던 정기 적금 만기가 도래했고, 1만 원도 안 되는 그러니까 년 이자율 2%도 채 되지 않는 쥐꼬리만 한 이자를 수령할 수 있었다. 반면 32만 원이었던 자동차세를 1월에 연납해 공제받았던 금액은 3만 2천 원이었다. 이 금액은 앞에서 언급했던 정기 적금을 기준으로 한다면 월 30만 원을 1년 동안 꼬박꼬박 저금해야 얻을 수 있는 수준의 이자금액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를 수익을 발생시키는 방향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절약을 하거나 절세를 함으로써 높은 수익률의 투자 상품과 비슷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음은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 이제 금융의 메커니즘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했다면, 다음의 말을 듣고 당장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를 스스로 자문해 보기 바란다.
“자동차세 1월 연납 신청 및 납부는 서울 지역은 이텍스(https://etax.seoul.go.kr)를 통해 2019년 1월 9일부터 가능하며, 서울 외 지역은 위텍스(https://www.wetax.go.kr)를 통해 1월 16일부터 가능하다.”
<돈이 되는 경제와 금융> https://blog.naver.com/bo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