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몇 가지 룰, 태토의 부자 되는 시간 경제 보드

"아빠! 태부되시 하자!"

처음엔 무슨 소리인가 했습니다.

딸 아이가 '태토의 부자 되는 시간 경제 보드 게임'을 줄여서 말 한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니 개발자로서 뿌듯함이 밀려 옵니다.

그동안 게임 경험이 많이 쌓인 만큼 우리집에서 정해 놓은 몇 가지 게임 룰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원활한 게임 진행을 위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게임 시간은 처음 시작할 때 1시간으로 미리 정해놓습니다.

2. 게임 종료 후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순서로 순위가 결정됩니다.

정산은 주식과 부동산을 모두 현금화 한 다음 은행 대출과 세금을 납부하는 순서로 진행합니다.

이 때 가장 꼴찌가 카드와 돈 등을 정리해서 제 자리에 가져다 놓아야 합니다.

3. 출발 지점이자 월급&배당일에는 주사위의 숫자와 관계없이 무조건 멈추고 월급과 배당을 지급 받습니다.

이렇게 해야 복잡하지 않습니다.

4. 게임 도중에는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을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더라도 현금이 바닥나 버리면 파산으로 꼴찌가 확정됩니다.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다가 현금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는 일을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주식 투자에 몰빵을 했다가 주가 폭락으로 파산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한 의도적인 파산이었는데 아이들이 그렇게나 환호하며 좋아할 줄은 몰랐습니다.

이 정도가 기본적인 우리집  게임 룰인데 부동산 경매와 관련해서는 조금 더 복잡하고 현실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경매 카드를 이용해 부동산을 매수하게 되는 경우, 원래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매수가 가능하지만, 우리 집에서는 경매 카드를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이 경쟁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호가를 부르고 더 큰 금액을 부르는 사람이 매수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게임을 하다가 부동산 경매에 관심이 생긴 큰 아들 녀석이 유튜브에서 부동산 경매에 대해 알아보더니 이런 룰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더랬습니다.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초등학생 아이의 입에서 '명도' 같은 경매 전문 용어를 듣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보드 게임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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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토의 부자 되는 시간 경제보드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