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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현 May 17. 2021

메리츠금융지주, 분산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

배당성향을 낮춘다는 의미가 포함된 내용의 공시를 한 메리츠금융지주와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큰폭의 급락을 했습니다.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회사가 사실상의 배당컷 소식을 전한 것이니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메리츠금융지주에 좋은 말로는 '집중 투자', 나쁜 말로는 '몰빵'을 한 주주들은 충격이 이만 저만이 아닐듯 합니다.


주식 투자로 큰 돈을 번, 성공한 투자자들 중에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를 하는 일명 백화점식 투자'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존리 대표는 '좋은 회사에 장기 투자를 하는 것 만이 유일한 주식 투자의 성공법'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그럴싸한 말들'은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회사가 주주 친화적이지 않은 이상한 결정으로 사고를 칠 때마다 씁쓸한 의문을 남기곤 합니다.


배임이나 횡령, 분식 회계는 물론이고 뜬금 없는 유상증자와 배당컷의 위험은 대부분의 투자자가 미리 알 수 없는 위험들입니다.


기업의 미래 가치를 따져 보고 과거의 재무 데이터를 꼼꼼히 살펴본다 한들 위험은 그 어디서든 닥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집중 투자를 했던 100명의 투자자중에 크게 성공한 한  명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맹목적으로 따르다 보면 실패한 99명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습니다.


카드의 숫자 합이 딜러 보다 높은 숫자를 만들어야만 이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만 생각했던 블랙잭 게임은 딜러의 카드 숫자 합을 21 이상이 되도록 하는 게임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이길 가능성을 높일수 있습니다.


투자는 수익률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지만 위험을 피해 손실률을 줄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은행에 정기 예금을 통해 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은행의 상품을 찾아 가입하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를 통해 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높은 수익률을 얻게 해 줄 회사를 찾아 투자를 해야 하기도 하지만, 손실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는 방법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방법이 그리 복잡하고 어렵지는 않습니다.


나누어 사고, 나누어 팔면,


그 위험의 대부분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세상에 나쁜 개는, 아니 나쁜 주식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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