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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현 May 12. 2021

사과 장수와 물고기 장수

원래 사과와 물고기의 교환 비율은 100:100 이었습니다.

사과 100개를 가져가면 물고기 100마리와 교환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과가 풍년이 들어 공급량이 2배로  늘어나게 되고 가치가 떨어지자 교환비율은 200:100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물고기 어획량이 4배가 되자 사과와 물고기의 교환 비율은 200:400이 됩니다.


사과의 공급량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물고기의 공급량이 더 늘어나게 되거나 어떠한 이유로 그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교환 비율 역시 역전이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말에 무턱대고 원달러 환율 역시 하락할 것이라 생각하면 안된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입니다.


무제한 양적완화로 달러의 공급량이 늘어나고 그 가치가 하락한다 하더라도 원화의 가치가 이 보다 더 하락해 버린다면 원달러 환율은 하락이 아닌 상승을 하게 됩니다.


아주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화폐인 볼리바르의 달러 대비 환율을 보면 이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그래프만 봐서는 최근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을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볼리바르의 가치가 그 보다 훨씬 더 크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의 급격한 우상향이 멈추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달러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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