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를 포함해 대부분의 카지노는 ‘리워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게임 시간 및 배팅 금액에 따라 일정 금액의 포인트를 적립시켜 주는데, ‘고객을 위한 서비스’라기보다는 고객을 묶어 두려는 일종의 ‘미끼’라고 생각하는 편이 더 나을 듯하다.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이 미끼를 덥석 물어, 적립된 포인트가 마치 ‘공짜로 얻은 공돈’인 듯 카지노 내에서 판매하는 시중가의 2~3배 정도는 비싼 음식과 서비스를 큰 고민 없이 결제해 버리곤 한다.
강원랜드의 경우에도 ‘콤프’라는 리워드 시스템을 운용하는데, 특이하게도 카지노와 카지노 호텔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근처 외부 음식점이나 상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그 활용도가 높다. 도박을 ‘오락’의 목적이 아닌 ‘경제적 이익 창출’의 목적으로 바라본다면 이 ‘리워드 포인트’ 마저도 꼼꼼하게 잘 적립하고 또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10시간의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승패를 반복하다가 결국 본전을 기록했다는 가정을 했을 때, 게임을 통해 얻은 ‘리워드 포인트’를 계산에 포함시킨다면 분명 ‘수익’을 만들어 낸 거라 할 수 있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잠도 자야 하고 밥도 먹어야 하니 이 포인트를 잘 활용해 돈을 아끼는 것은 곧 경제적 관점에서 비용을 줄여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아인슈타인도 해내지 못한 ‘카지노에서 돈 벌기’가 가능했던 이유는 작은 돈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카지노에서, 여전히 작은 돈도 귀하게 대하는 ‘알뜰함’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포인트로 쌓이는 적립금을 모두 수익으로 생각했고 작은 배팅 수익에도 만족할 줄 아는 자세를 잃지 않았던 것이 그 비결이었다.
택시비 5천 원은 아까워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던 사람이 주식 투자로 번 5천 원은 수익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이러니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나는 ‘알뜰함’이라는 무기를 주식 투자에도 적용해 보기로 했다. 작은 돈을 투자하더라도 ‘알뜰함’을 잃지 않고 신중하고자 했으며, 몇 만 원의 수익에도 만족하는 마음을 가져 보았다. 그리고 작은 배팅이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었듯, 작은 투자는 큰 손실을 방어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이것을 깨닫기 전에는 손실보다는 수익에 더 큰 방점을 두고 투자를 했었기 때문에 ‘작게 투자하면 결국 조금만 먹을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손실의 위험은 아랑곳하지 않고 수익에 대한 욕심만 가득했었다.
단 하루에도 10~20%의 등락을 하는 주식 시장에서 길게는 1년을 기다려야 얻을 수 있는 4~5%의 배당 수익은 눈에 차지도 않을 만큼 작게 느껴진다. 주식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투자 수익률이 연평균 20% 내외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작은 수익률이 아닌데도 말이다.
나는 위험성이 높은 투자일수록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적은 금액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깨달음으로 투자에 따른 수익에서 중요한 것은 수익 금액의 크기가 아닌 수익률의 크기라고 생각했다. 또한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주식 투자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그 목표로 삼는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장기 투자용 주식의 목표 수익률을 상가 임대 수익률을 상회하는 10% 정도로 잡았다.
배당 수익률 5%인 주식에 투자한다면 투자와 동시에 수익률의 50%를 달성하게 되는 놀라운 효과를 달성하게 된다. 물론 배당을 받을 때까지 주가 하락이 없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고, 주가가 5% 이상 하락한 경우에는 손실까지도 각오해야 하겠지만, 반대로 주가가 단 1%만 상승한다면 목표 수익률에 점점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도 예상 시나리오에 포함시킬 수 있다.
‘알뜰함’은 돈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이는 돈을 아껴 쓸 때도 통하지만 돈을 벌 때도 똑같이 반응한다. 투자 수익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무리한 투자’를 야기시키고, 이는 또다시 ‘감당하기 힘든 손실’을 가져다준다.
일억 원을 투자했는데 반 토막이 나 버린 주식의 가격은 매일이 아니라 매시간, 매 분 단위로 궁금할 수밖에 없다. 주가의 등락에 따라 시시 때때로 변하는 감정은 차치하고서라도 더 큰 손실의 공포에 맞설 수 없게 되면 ‘손절’이라는 악수를 둘 수밖에 없다. 자신이 가진 자산에 비해 너무 큰 투자를 해 놓고서는 장기 투자를 한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만 원을 투자한 후 반 토막이 나 버린 주식은 추가 매수를 통해 복구의 기회를 몇 번이고 더 얻어낼 수도 있으며, 없는 주식이라 생각하고 장기 투자를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사실 이 정도 금액이라면 투자했었다는 것을 잊어버릴 수도 있을 정도일 것이다.
나는 도박이나 주식 투자와 같이 위험성이 높은 투자일수록 '고 수익률 창출'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여기서 '고 수익률'이란 '고 수익'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위험성이 높은 투자로 '고 수익'을 추구하다 보면 '큰 손실'도 함께 수반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신의 자산 대비 적은 돈으로 투자를 하게 되면 큰 손실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 수익률'과 '복리의 마법'을 통해 가치 있는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돈이 되는 Q&A>
Q1 : 저는 투자금이 적어 조급함이 늘 앞서는데 이를 해결할만한 방법은 없을까요?
A : 복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72의 법칙’입니다. 이는 복리를 전제로 자산이 두배로 늘어나는 시간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72를 해당 수익률로 나눌 경우 대략적으로 원금의 2배가 되는 기간이 산출된다는 간편 공식입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연 이자율 5%의 정기 예금에 가입한다면, ‘72 / 5 = 14.4’라는 계산 결과를 통해 원금의 두배인 2억 원이 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14.4년이라는 것을 손쉽게 계산해 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정기 예금의 이자는 1년을 기다린 결과라는 점입니다. 만약 이 기간이 1년이 아닌 한 달이라면 14.4년이라는 시간은 14.4개월로 바뀌게 됩니다.
주식 투자로 한 달에 5%의 수익을 14개월 정도만 꾸준히 달성해 낼 수 있다면, 투자 원금의 100%를 수익으로 얻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큰 투자액으로 한 달에 5%의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투자금이 작으면 작을수록 그 가능성은 커질 것입니다.
<잃지 않는 안전한 주식 투자> https://blog.naver.com/bo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