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여정, 문과 벽 사이에서

언젠가는 문이 되어줄 기회들

by 이운덕


당신이 넘어야 할 가장 큰 벽은 바로 당신의 마음속에 스스로 세운 벽입니다. 마음이 당신의 꿈을 포기하게 만들거나, 자신을 속이도록 내버려 두지 마세요. 마음이야말로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이 바른 방향을 향하면, 나머지는 자연히 따라오게 돼 있어요.

로이 T. 베넷, 『The Light in the Heart』


문인 줄 알았던 벽

DSC_3309.JPG?type=w773 중국, 장가계

우리 인생엔 수없이 많은 길과 선택지가 놓여 있다. 가끔 우리는 앞에 놓인 것이 ‘문’이라고 굳게 믿게 된다. 하지만, 설렘과 기대를 안고 다가가서 막상 손을 뻗어보면 그것은 차가운 벽의 감촉만을 느낄 수 있다. 더 나아갈 수 없게 막혀있는 오롯한 벽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부딪혀 계획이 어긋나고,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 벽 앞에서 무기력해지고, 내가 나아가고 싶었던 길이 봉쇄당했다는 상실감이 함께 한다. 그 순간 품고 있던 꿈마저 흔들리기 일쑤인데, 다행인 것은 결국 그 ‘꿈’이 있었기에,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작은 힘이 되어줬던 것 같다.


힘들고, 눈물이 맺히며, 절망이 엄습할 때도, 꿈은 저만치 멀어진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이에서 새롭게 움트는 법이다. ‘벽’과 마주한 순간은 나를 멈추게 만들었지만, 그 벽이 있었기에 꿈은 더 견고해지고, 때로는 오기를 품기도 하고, 때로는 쉬어가며 다시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그 벽조차 내 발밑이 되어 더 높이 오를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꿈이 있는 벽은 희망이 있었다.


벽인 줄 알았던 문

DSC_1596.JPG?type=w773 미국, 콜로라도주 리코
DSC_4563.jpg?type=w773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구도시
DSC_5202.jpg?type=w773 스페인, 그라나다 알라브라 궁전
DSC_5324.jpg?type=w773 에스토니아, 탈린
DSC_5470.jpg 모로코, 페스
DSC_6051.jpg?type=w773 포르투갈, 리스본
DSC_6064.jpg?type=w773 포르투갈, 리스본

반면, 삶을 살다 보면 너무 단단하고 차갑게 닫혀 있는 벽처럼 보였던 순간들이 있었지만, 불안과 두려움에 갇혀 내가 포기했던 것들이, 사실은 나를 위해 마련된 기회의 ‘문’이었음을 뒤늦게 깨닫는 때도 많았다.

희망이 다 식은 것 같으며 일상과 실패만이 있던 그 자리에 사실은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문이 숨어 있었다.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 문득 다른 시선으로 벽을 바라보았을 때, 보이지 않던 틈새가 보이거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어지는 작은 길이 발견되기도 한다.


꿈을 한 번 더 붙잡는 용기는 작은 도전만으로 충분했고, 그 벽뒤에는 문이 늘 곁에 있었다. 믿었던 한계를 부수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길이 펼쳐지는 마법은 꿈으로 실현되어 용기 내어 문고리를 돌릴 때 벽처럼 보였던 곳에서 환한 빛으로 변신하게 된다.


벽은 우리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아니라, 오히려 을 향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되어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막다른 길에서, 아주 작고 보잘것없는 희망 하나가 커다란 문을 열어젖혀 준다.


꿈은 벽과 문을 구분하지 않는다


DSC_3256.JPG?type=w773 에스토니아, 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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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을 향한 여정은 이처럼 문과 벽의 연속이다. 꿈이라는 것은 언뜻 보면 허황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꿈은 늘 묵묵히 그 자리에 서서 우리가 벽 앞에 주춤거리거나, 문 앞에서 망설일 때도 끊임없이 우리를 앞으로 이끌어 준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벽과 문을 나누는 기준은 내 심장이 뛰고 있는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용기를 가졌는지에 달려 있는 듯하다. 포기하면 그곳은 벽이 되고, 한 번 더 시도하면 순식간에 문으로 변하게 된다.

꿈은 우리에게 멈추지 않는 힘을 주고,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벽을 마음으로 뚫게 만들고, 닫혀 있는 문을 단호하게 두드리게 하는 마법의 숨결이다.

누군가는 쉬이 포기하는 순간에도 꿈과 함께 또 한 발짝 내딛을 힘을 찾게 될 때 내 앞의 모든 장애물이 새로운 길로 변하게 된다. 결국, 벽과 문 사이에서 꿈은 그 모든 경계를 허무는 위대한 힘으로 자라고 있다.


그리고,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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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작은 꿈 하나를 소중하게 품고 있다. 아침 햇살이 창을 비추는 평범한 순간에도 마음 한구석에는 새로운 문이 열리길 바라는 순수한 열망이 살아 있는 것이다.

지금 눈앞에 놓여있는 ‘벽’이 실은 견고한 문일 때가 많았기에 꿈을 가진 사람만이 손잡이를 찾을 수 있고, 한 번 더 두드릴 용기를 낼 수 있게 된다.

스스로 품은 작은 꿈 한 조각이 닫힌 문을 여는 열쇠가 되어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벽을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문으로 만들어준다.


지금 눈앞의 벽 앞에서 멈추지 말고, 언젠가 문이 되어줄 기회를 기다려 보도록 한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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